잇큐선사(일휴一休 禪師, 1394-1481, 일본의 명승) 모친의 유언서
일휴에게
나는 이생에서 내 할일을 마쳤다.
그리고 이제 저편의 언덕으로 돌아간다.
나는 네가 훌륭한 학생이 되어 너의 불성을 깨닫길 소망한다.
너는 내가 지옥에 있을지 아니면 너와 항상 함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다.
만약 너가 부처와 보살님들이 항상 너를 돌봐주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공부를 마치고 중생을 위해 일하도록 해라.
부처님은 49년간 중생을 위해 설법을 하셨지만, 한 말씀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도 항상 알고 계셨다.
너는 왜 그런지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만약 모른다면 그리고 알고 싶다면, 헛되이 망상을 피워 생각하는 것을 피하도록 해라.
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은 너의 어머니로 부터
9월 1일
추신 :
부처님의 가르침의 주된 목적은 중생들을 깨우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너가 만약 어떤 수행방법에만 의존한다면, 너는 무식한 벌레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는 팔만가지의 부처님 말씀이 있다.
만약 팔만대장경을 다 읽고 그럼에도 너의 본성을 보지 못했다면
너는 여전히 이 편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나의 마지막 유언이다.
***조계종 종정이셨던 혜암스님께서 동경유학 시절
‘이뀨(一休) 禪師 모친의 유언서’를 읽고 발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