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주 남원출향인 “재경남원시민회”로 새 출발
60년 전통 재경남원향우회, 회장의 불통과 욕심 결국 향우들 마음 돌아서
재경남원시민회 창립총회가 지난 12. 26. 오후 5시 웨딩그룹위더스 영등포 메리엘컨벤션에서 개최됐다. 지난 60여 년 동안 고향인 남원발전과 향우들의 결집을 이끌어냈던 재경남원향우회를 버리고 새로운 모임체로 재탄생한 것이다.
이날 창립식에는 438여 명의 재경 남원향우들이 참석했다. 김관동 전 KBS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식에는 재경 남원시민회 읍·면·동회장단 모임인 남대회 양해춘 회장을 비롯한 읍·면·동 명예회장들과 전)재경남원향우회 사무총장과 집행부 임원들 그리고 여성위원들 뿐만 아니라 재경남원시민회 읍·면·동단위 사무국장은 물론 춘향골산악회 집행부 등 그동안 재경남원향우회를 구성했던 모든 향우들이 대다수가 새롭게 창립하는 재경남원시민회로 자리를 옮겨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한 대사건이었다.
60여 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재경 남원인의 구심체 역할을 다해왔던 재경남원향우회가 갈라지게 된 동기는 이날 경과 보고서를 통해 극명하게 밝혀졌다. 소통의 부재, 불통이 문제였다. 이날 경과보고에 나선 오경록 전 운봉읍향우회장은 “지난 9월 24일 재경 남원 시·읍·면 단위 향우회장 모임인 일명 남대회가 재경남원향우회 사무실에서 원칙없는 집행부 인사와 고향 행사장에서의 거친 언행으로 인한 향우회 품위 손상, 전·현직 향우회장들의 의견 및 청원 묵살 및 불통, 임의로 정관 변경해 회장 임기를 3년으로 전환하는 등을 이유로 박한근 전 회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문을 채택하고 마지막으로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열어주고자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오 전 회장은 “10월 15일 재경남원향우회 시·읍·면 회장단과 사무국장단, 여성위원단 등이 모여 남대회의 결의 내용에 대한 지지 표명이 있었고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재경 향우를 대상으로 회장 불신임 모바일 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243명 중 90.9%인 220명이 찬성해 가결된 데 이어 89.3%인 216명이 박 회장의 불신임 거부 시 가칭 ‘남원을 사랑하는 모임’ 발족에 찬성함으로써 그 결과를 박 회장에게 송부 해 입장을 요구했지만 묵살로 이어져 결국 남원 향우들의 안타까움과 비통함 속에 오직 남원발전과 향우들의 결집을 위해 새로운 향우회 조직의 창립을 결단하고 오늘 총회에 이르게 됐다”라며 그동안의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24대 회장을 역임했던 안방수 회장이 임시의장으로 추대되어 재경남원시민회 회장으로 이 훈 산동면향우회장을 만장일치로 재경남원시민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초대 재경남원시민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 훈 회장은 1951년생으로 산동면이 고향이며 안성 지일농장 대표이면서 재경남원산동향우회장으로 매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기부를 해오고 있는 고향 산동면에서는 잘알려진 인물이다.
♨출처/남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