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는 중국, 서양, 한국의 명시(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시)를 한 번 씩 올리도록 해보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마음이 너무 매말랐다고 하니 우리 문학사랑방 공부팀만이라도 시로서 --
*예이츠의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알마 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 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환한 보랏빛 기색
저녁엔 홍방울 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소리 들리나니
한 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 마음 속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회색포도는 런던의 거리를 말한다.
**이 시는 얘아추거 런던의 교외에 머물 때 미술 파파엘 전파의 영향릉 받고 쓴 시이다.
이니스피프리는 고향 아일랜드에 잇는 호수로, 여기서 묘사한 호수의 모습은ㄴ
아일랜드에 대한 그림움의 표현이라고 한다. 이 시는 단순히 향수의 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이츠는ㄴ 이 시는 조국 아일랜드를 통해 자신의 이상을 추구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