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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근로자들이 실질적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 약속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 근로자 기념관’을 방문해 파독 광부·간호사 등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 재외동포청)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 근로자 기념관’을 방문해 파독 광부·간호사 등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재외동포청이 밝혔다.
이 청장의 이번 방문은 소외된 동포들을 보듬기 위해 민생현장 소통 행보로, 지난 1월 30일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는 인천 함박마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청장은 먼저 기념관에 전시된 파독 근로자들의 사진과 소품 등 역사적인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어 파독 근로자들의 안부를 묻고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춘동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연합회(이하 한국파독연합회) 회장과 파독 근로자 4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열악한 생활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파독광부간호사법’ 개정을 통해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파독 근로자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각종 기념사업도 펼쳐주길 희망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2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파독 근로자 기념관’을 방문해 파독 광부·간호사 등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사진 재외동포청)
이에 이 청장은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에 대해 이제는 국가가 예우로서 보답할 때”라며 “여러분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또 “앞으로도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의 든든한 대변자로서 동포들이 어디에 계시든 ‘조국이 나를 잊지 않았구나’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고 따뜻하게 보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앞서 지난해 파독 60주년을 맞아 근로자들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초청 오찬 행사와 특별 사진전을 열었다.
1960~1970년대 독일에 파견된 1만 8천여명의 광부와 간호사는 광업과 간호업에 종사하며 벌어들인 임금의 대부분을 고국으로 송금했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경제 근대화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 ‘파독 근로자 기념관’은 2013년 파독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파독 근로자들의 소통 장소이자 그들의 공헌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