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조건없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환자의 움직임을 도와주고 대화의 상대가
되어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70대 여인을
보았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어쩌면 이 여인이라면 원수도 용서하고
사랑으로 안아줄 수 있는 로고스적
사랑을 배풀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오랫만에 참다운 인간미와 끈끈한
인간애를 보고 느끼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까닭없이 행복했다.
그녀는 틀림없이 자신을 믿고
존경하고 사랑하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기울이는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녀는 진실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순수한
사랑이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은 말을
통제하고 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행동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 여인처럼
봉사는 말이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까닭없이 그녀에게 다가가서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허락한다면
대화를 나누어보길 간절히 원했다.
이렇게 훌륭한 여인을 만나볼 기회가 있는데,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것은 왠지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자신을 아름답고 훌륭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오늘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았다.
그녀는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이라면
아무 조건없이 그를 믿고 사랑할 수 있고,
그녀의 순수한 사랑을 기꺼이 나누어줄
수있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말없이 행동으로 나에게 보여주었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 서로 의지하고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좋은 일은 없다.
서로 말이 통하고 어깨를 기대고, 그리고
마음을 나누는 것보다 더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삶은 없다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외치고 있는 듯했다.
모든 사람이 서로 신뢰하는 사이가 되어
서로 존경하고 그리고 서로의 가슴 가슴에
사랑의 싹이 트고 있기를 바라는 것같았다.
인간의 마음을 이상적으로 아름답게
성장 발전시키는 것이 사랑의 힘이다.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고 행동으로
눈앞에서 보게해준 여인에게
감사드리고 오래오래 건강과 행복이
그 여인의 것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카페 게시글
회원 자작글방
70대 여인이 행동으로 가르쳐준것
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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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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