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읽어보니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때의 내용들이
대부분이더라고..글을 읽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길래..
내가 쓴건 아니고 왠지 우리 또래가 쓴것같아서 더욱
정감이 간다...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다 기억을 하고
있는것인지..물론 읽다보니 나도 다 기억나긴 하지만..
그래도 잊고 있었거든..비록 퍼온 글이지만 읽으면
옛 생각이 좀 날거다..
-------------------------------------------------------
* 구슬과 공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분하는 장난감의 대명사. 하지만
동네마다 공기를 더 잘하는 남자애와 구슬치기를 더
잘하는 여자애가 꼭 있었다. 구슬로 주머니가 늘 불룩했던
동생과 꺽기를 잘하던 누나를 부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 딱지
20원짜리 8절지 한장을 사면 50여개의 딱지가 확보되었고,
일년치 양식을 쌓아놓은 듯 든든했다. 친구에게 어려운
부탁을 할 때면 "내 딱지 너 다 가져, 응?" 이란 말을 잘
써먹곤 했다.
* 딱지 2
딱지하면 그래도 접는 딱지가 짱이었다 집안에 달력은
남아나질 않았고 덕분에 남은건 한장씩 뜯어내는 중국집
달력만이 무사할 수 있었다.또한 전문적으로 딱지를 접는
딱지장인이 반마다 한명 꼴로 있었다.우리편은 일명
"깜보"라 불리워졌고 실력이 없으면 배신당하기가
일쑤였다.
* 종이인형
남자아이들이 딱지를 살때 여자아이들은 같은 값에 종이
인형을 샀다. 들장미 소녀 캔디가 가장 인기 있었고,
드레스나 평상복 외에도 신발,구두, 귀고리까지 갖춰진
정교한 종이인형이 인기 있었다.자매품으로 종이축구판이
있다(공으로는 책받침조각이 사랑받았다)
* 필통,칼,공책,그리고 지우개 달린 연필
지금은 연필깎이를 많이 쓰지만, 그 시절엔 일일이
아이들이 칼로 연필을 깎아서 쓰는 아이도 있었다. 점보
지우개는 지우개 따먹기 하기에 딱 좋았지만, 플라스틱
필통속에 오래있으면 녹아 내리는 불상사가 생겼다.
또한 공책 뒷면에는 "서울시교육감에게 최우수상을 받음"
이란 말도 안되는 문구가 적혀있는것도 있었다.
* 교과서
철수와 영희, 그리고 기영이와 바둑이가 등장했던 우리의
옛 교과서. 밤마다 볏단을 옮겨 날랐던 의좋은 형제
이야기랑 국기에 대한 맹세로 시작했던 맨 앞 페이지가
생각난다.
* 왕자파스
티티파스와 쌍벽을 이루었던 크레파스, 티티파스는
육각형, 왕자파스는 원통형이라 안부러진다며 광고를
많이 했었다. 색이 너무 많으면 불편 하다고 18색 정도가
적당하다는 가정통신문에도 불구, 36색이 가장 인기
있었다.일본의 '사쿠라' 파스와의 비교 CF가 생각난다.
* 유엔성냥
중국집이나 다방에서 성냥을 주는 일이 드믈었던 시절,
성냥은 가게에서 사다쓰는 소모품이었다. 엄마 몰래
마당에서 불장난 하다 불이 붙어 한통 다 태워 먹기
일쑤였던 육각통 애물단지
* 책가방
펭귄표와 쓰리쎄븐이 책가방 브랜드의 대명사였다.
남자 아이들은 파란색, 여자아이들은 빨간색 계통의
체크 무늬를 들고 다녔으며 정면에는 부리부리 박사,
마루치 아라치, 캐산, 아톰, 캔디 등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남은 열수없게 다이얼 비밀번호가 부착된
고기능성 제품이 인기가 있었다.
* 어깨동무
소년중앙, 새벗, 새소년 등과 함께 아동 월간지의
전성기를 장식했던 매체, 인기 코미디언과의 만남이나
탐정이 되는 방법 등의 읽을 거리가 풍성했다.가끔
아역탈렌트 브로마이드도 곧잘 들어있었다.
'요술공주 보배'처럼 여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와
허영만, 이상무의 스포츠 만화도 무척 인기 있었다.
매년 8월호를 사면 어깨동무 수영장 무료 입장권이 들어
있었다.
* 마론 인형
정식명칭이 바비 인형이란 것을 커서야 알았지만 애들은
마론 인형이라고 불렀다. 마론 인형을 하나 사면, 옷이랑
신발을 수집하려고 세뱃돈 몽땅 까먹고 주말마다 옷
빨아 말리는 것이 일이었다. 금발에 푸른눈의 마론 인형은
발도 작고 몸매도 예뻤다.
* 뽑기 국자
뽑기, 달고나, 먹기 외에두 만들기라는 메뉴가 있었다.
시커먼 뽑기 국자를 하나 받아 연탄불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이었다. 물에 담갔다 주기 때문에 위생상태는
빵점이었지만 더럽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로
맛있었다. 집에 있는 국자로는 도저히 그 맛이 안나서
정말 이상했었다.
* 불량식품
학부모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동네마다 꼭 있었던
불량식품 부부...최고인기 품목은 허리띠처럼생겨 구워먹는 현란한 색의 무지개와 짧은 빨대에 들어있는 아폴로.
(세 색깔이 있었다.) 이 불량식품은 맛의 3대요소인
적당량의 인공색소와 방부제,대장균으로 구성되어 끊기가
정말힘들었다.
* 말아저씨
매주 한번씩 동네에는 리어카에 플라스틱말을 매달고
오는이가 있으니 일명 말아저씨...내전용말은 3번말이었고
혹시라도 누가 먼저 타고있으면 절라 기분이 나빴다.
노래를 틀어 흥을돋구는데 대표곡은 "새나라의 어린이"
* 운동회
아~~~신나는 운동회(체육대회보다 훨씬 정이가는 단어다) 최고 인기종목은 박터트리기...터지면 온갖 색종이와
청군만세등의 매년사용되는 글귀가 쏟아져 버린다.
* 놀이문화
지금 아이들과 달리 우린 잘뛰어놀았는데 '오징어'
'삼팔선' '얼음땡' '탈출'(꼭 비겁하게 눈을뜨는 술래
넘이 있다)'고무줄'(줄은 남자애들이 하도 끊어놔서
묶은 부분이 10군데정도 있다) '아이스케키'(자기가
좋아하는 애가 당하면 기사도를 발휘하는 열혈인간이
있어서 사람봐가면서 해야했다)
* 책받침
코팅한 연예인 사진이 애용됐으며 최고인기인은 성룡,
람보(눈을 부릅뜬),아하,소피마르소,피비캣츠(둘인 서로
관심도 없을텐데 우리나라에서만 라이벌 이었다)등이
있었고 아하의 영향으로 핀컬파마가 유행했다.
나도 했었는데 그때사진 볼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절라 흉하다.
*아이돌 스타
최고의 스타 전영록 잠자리테 안경을 유행 시킴으로서
시력이 좋은 애들마저 알없는 안경을 끼게 만들었던
장본인으로써 독주했으나 곧 2:8아니 1.5:8.5가르마의
김승진이 스잔으로 강력하게 도전했으며 경아의
박혜성까지 가세하여 인기전선에 심각한 위협을 받았다.
* TV프로그램
외화로는 존과 판치가 나오는 '기동순찰대' 'A특공대'
맨날 중요한순간에 할아버지 말씀을 생각 내버리는
'맥가이버' 쥐를먹는 다이아나의 'V'.
오락프로의 대명사 '명랑청백전' 변웅전 아저씨 사회와
역전의명수 김명덕... 가끔특집으로 연예인팀과 주한
미군팀이 붙었는데 이건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미군팀 전력의 핵은 스티브상병 이었다) '묘기대행진'도
인상적이었다.
드라마로써는 암행어사와 그이름도 유치한 3840유격대가
시청률을 주도했었다.
그 외에도 소독차 따라가다 길 잃어먹고 폐품수집,
왁스묻혀 마루바닥을 닦고, 비만 오면 마중을 나오던
엄마들...
아~~~~~다시가고픈 80년대의 낭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