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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책 읽기를 즐기자 |
>>이유경 사진작가. 안성 금광면 금광저수지를 지나 사간마을에 이르면 마을의 끝, 고즈넉한 산자락에 사진작가 이유경 씨의 자택과 찻집이 나온다. 이씨는 출판과 방송 일을 하다가 결혼 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차 전문잡지 <TEA& PEOPLE>의 수석기자를 맡고 있다. 그의 사진은 <마음의 황금정원>, <바다의 선물>, <에스프레소의 마력>, <늘 참영혼이면 좋겠습니다> 등에서 볼 수 있다. 이씨가 이곳 금광면 사흥리에 둥지를 튼 지 벌써 10여 년이 지났다. 그가 운영하는 무설재라는 이름의 찻집은 꽤 많은 마니아가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늘 새로운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며 차와 음악과 책의 향기로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 가고 있다. 책 속에서 만나는 다른 세상 이씨의 하루는 차실에서 시작된다. 좋은 물로 우려낸 차와 명상으로 숲의 아침 기운을 받고 나면 습관처럼 책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다른 세상 속으로 진입한다. 그는 책을 읽으며 ‘활자를 통해 다른 세상에 진입하는 즐거움’에 빠진다. 그래서 책을 고르는 편견이 그에게는 없다. 문학·역사·과학·실용서적 등등 그가 빠지는 세상은 넓고도 깊다. 따라서 그는 책에 대한 욕심도 많고, 활자 중독증은 이미 중증이라 할 만하다. “차실에 앉아 차를 마시며 볼 수 있는 세상이 모두 책 안에 있어요. 그렇게 본 것을 이곳에 온 사람들과 나누기도 하지요.” 그런 그와 무설재에서 나누는 다담(茶談)은 그 깊이와 재미가 남다르다. 이씨는 자신의 일상을 인터넷 카페(無題 in 무설재, cafe.daum. net/mooseoljae)에서도 공유하고 있다. 맛있는 책 읽기 이씨는 책 읽기를 ‘나라는 화초에 물주기’라고 표현한다. 바꿔 말하면 나를 가꾸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 바로 독서라는 말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목적을 이루려고 책을 읽지요. 하지만 저는 책의 기능 중 으뜸은 독서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그는 비가 오거나 햇볕이 쨍쨍하거나 홀로 있는 시간엔 어김없이 책을 펼친다. 그리고 책을 천천히 맛있게 음미하며 하나하나 조각조각 분해하거나 통째로 들이삼킨다. “책을 읽다 보면 다른 세상을 여행하기도 하고, 새로운 현실이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새로운 미래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어느새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고 선선한 바람이 책장을 넘기라고 유혹한다. 올가을 누구든 독서의 유혹에 적극적으로 넘어가 보자. 이유경 씨의 말처럼 새로운 세상을 만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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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 쑥스러울 일이나 고맙습니다.
부연 하나 "바다의 황금정원"은 "마음의 황금정원" 되시겠습니다.
어머, 이런 실수가. 죄송합니다. 인터넷 신문상 기사 정정하겠습니다.ㅡ.ㅡ
와우~! 정말 그런 쥔장을 친구로 두었으니 어깨가 으쓱해집니다요 ~!
그렇죠 그게 바로 책의 기능이죠~! ㅎㅎㅎ
ㅎㅎㅎㅎ 만만치 않으신 내공의 소유자 핑크님 또한..
책 읽기는
‘나라는 화초에 물주기’...
멋진 표현입니다.
한달에 소설을 포함 십여권씩 읽어제치던 독서가
이젠 점점 루즈해져
겨우 2~3권
그거라도 엊디냐고...
수불석권
그래도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고 실천도 하시는 분이시니 인생 선배님이십니다.
독만권서
잘 지내시는 것 맞죠?
구미는 여전히 따스할테구요...지난 번 불산 난리에는 피해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몰랐내요~
멋찐 여인 이려니 했지만 소개글 보니 더 멋쪄요~
아, 언제 옵니까...오늘 투표하고 날아오면 좋을텐데.
아님 목, 금요일에.
토요일은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가 이른 오후에 돌아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