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가 730 재보선 완승으로 한껏 취해 있을 때 전국민을 경악시키는 사건이 터졌다. 22사단 GOP 총기 난사 사건이 엊그제인데,이번에는 28사단에서 폭력 살인사건이 터진 것이다. 온놈이 퍼렇게 멍든 윤일병의 시신 사진을 보고 전국민이 경악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물론, 군대에 보낼 부모들까지 이민 가겠다고 성토했다. 모 사이트에서는 '군대 안 가기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다. 새누리가 재보선 승리로 점수 좀 얻자 국방부가 모조리 까먹어버린 셈이어서 새누리가 화낼 만하다. 하지만 그 둘은 한통속이다.
이에 새누리당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호출해 호통을 쳤으나 일파만파 번진 분노는 잠재울 수 없었다. 더구나 김무성이 말했듯 "은폐할 생각"까지 있었던 것으로 보면 국방부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사이버 사령부를 동원해 대선에 개입하질 않나, 군사 기밀을 유출하질 않나, 각종 이권에 관여되질 않나, 거기에다 총기난사에 이제 살인 폭력까지? 하긴 정부가 개판이니 군대라고 온전하겠는가?
<고개 숙인 국방장관>
<고개 숙인 육군참모 총장>
<국회 국방위에서 노한 표정을 지은 문재인 의원>
<국방부 장관을 호출해 혼내고 있는 김무성>
다른 건 몰라도 안보와 외교는 잘 한다던 그네 정부는 이번 일로 또 다시 지지율이 폭락했다. 책임져야 할 김관진은 안보실장으로 영전되었다. 걸핏하면 국가안보를 내세우면서 세월호 사고 첫날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얼한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사생활도 안보에 속하는지 묻고 싶다.
사고가 나면 매번 근본 대책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이는 사기극에 지나지 않았다. 사회가 온통 썩어있으니 군대라고 온전하겠는가? 부정선거를 해도 간첩을 조작해도 누구 하나 책임지질 않으니 군인들만 뭐라 할 계제가 아니다. 불의가 정의를 억누르는 시대, 이와 같은 비극은 근절되지 않고 반복될 것이다. 정치라고 폭력이 없는가? 종북 프레임 씌워 정당까지 없애려는 수구들이 아닌가! 지금 이 나라는 '살아 있는 변사체'다.
* 이상 coma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