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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산행기2
(6인의 겨울백두 방목산행)
지난해 06년 6월 처음으로 백두산을 찾아 갈때는 참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러시아를 돌아서 연변의 조선족 자치주를 지나고
수많은 우리민족의 유적과 길거리의 한글이 병기된 간판
두만강을 거슬러 지나며 바라보는 북녁의 생생한 모습들..........
민족의 영산이요
잘 표구된 커다란 액자속에서 본 장쾌한 외륜능선과 푸르디 푸른 천지의 물결............
거기에다 신비감을 가미한 상상력도 더하고...........
그러나
막상 서파산문을 지나고 5호경계비를 향해 오르는 길이나
5호경계비에서 청석봉을 조금 지나는 지점까지 진행하면서나
다음날 북파산문에서 달문에 올라 천지 물에 손을 담그고 장군봉을 바라보면서도
흐릿한 날씨
반쯤 녹아 거대한 얼음이 떠다니고
정상 구석 구석에 눈이 반쯤 녹은 모습에서
사실 상상력과 기대이상의 커다란 감동이나 스릴등은 느끼기 어려웠다
그래도
우리의 역사와 산의 형태 지형등에서
(금강대협곡)
반도 그 어느곳에서도 비교상대를 찻을 수 없다는 점에서
백두산은 우리들 마음속 확실한 그 위치를 점하고 있었음이라............
그리고
나도 백두산에 두 발을 대었음에 주인된 작은 위안감을 갖게되고..............
그리고는 지난 가을
한번 더 가보겠냐는 박상현 사장의 제안에 나는 서스럼없이 오케이 했다.
지리산도 설악산도
어떤이는 서너번씩 가고서도 그 산에대해 소설을 쓸듯이 말하는이가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진정하게 그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판단을 하기전에 먼저 겸허히 하나라도 더 알기위해 노력함이 우선이리라................
마치 의사가 처방 이전에 환자의 증상부터 확실히 파악하려 노력하듯이............
아는만큼 보인다는 좋은 문구의 내용처럼.........
어쩌면
한두번을 가고서도
그 산의 가장 특징있는 한 면을 볼 수도 있을것이다......... 운만 좋다면 말이다
그러나 한가지 특징을 일러 그산 전체인듯 말하기는 어렵듯이
내게있어
백두산 역시도 첫 산행은 그냥 침을 한번 바른 느낌 이었기에
두번째도 그냥 별 생각없이 가는거였다..... 그냥...... 그렇게............ 지리, 설악을 대하는 자세로...........
이번에도(070108 마산출발)
지난번처럼 비슷한 코스를 따라 여행은 시작된다
마산 속초 러시아의 자루비노 중국의 훈춘 용정 연길 두만강......... 백두산 인근 이도백하 까지.........
1월 11일
이날은 작은아들 생일날인데 웬지 호탤에서도 일찍 잠이 깼다.
전화기를 두고갔으니 축하전화를 할수도 없고....
그냥 마음속으로 집안의 식탁을 머리에 그리며 조용히 축하의 노래를 불러본다.
호텔에서 간단한 식사후 잠시 문밖으로 나가자 두대의 버스중 한대가 시동이 걸리지않아
기사둘이서 버너를 들이대고 난리다
좀있다 한사람이 온도계를 가져온듯
우와!~~~~~~ "영하 27도다" 라고 몇번이고 주변에 말을 한다.
잠시후
두대의 버스에 나눠탄 우리 일행은 한시간여를 달려 북파산문에 이르고
공원입장 절차를 거쳐 다시 중국 당국의 공원버스에 나눠탄 우리들은
(북파산문에서 백두산 가는길, 버스 맨 앞자리에서 찍음)
하아얀 눈길을 버스로 30여분 달려서 장백폭포 아래 온천지대에 다다른다.
현지 가이드왈
오늘은 겨울산행이라
계단을 따라 달문을거쳐 천지에 발을 딛어보고 시산제를 지낸후 하산해서
일부 온천하실분은 온천하시고
설차를 타고 천문봉에 오를분은 자부담으로 올랐다 오란다.
또 아까 그 우와!~~~~~~~
인자는 영하 30도, 수온주가 잴 밑에까지 내려가서 더 이상 기온이 몇도인지 알수가 없단다 ㅎㅎㅎ
내느낌으로는 그냥 여기처럼 춥다는 표현보다
노출된 육체의 끝을 잡아 뜯는다는 표현이 적절 하리라....
(천지아래 출발지점에 자연과 인공이 가미된 얼음꽃)
천지를 향해 출발!
잠시를 진행하다 보니 내 앞에는 아무도 엄따
앞에 걸리적거리는 사람이 없으니 사진 촬영 하기가 끝내준다.(폭포사진등)
(천지로 오르는 계단을 반쯤올라 촬영)
제일먼저 천지의 얼음위에 도착해서 사방으로 셔터를 눌러본다.
천문봉,장군봉,5호경계비,청석봉,백운봉,차일봉등등.
(서파쪽 5호경계비 방향)
잠시 후
대부분 일행이 천지에 다다를 쯤
시산제의 단촐한 음식이 천지의 얼음위에 준비되고 ㅎㅎㅎ
천원 오천원 만원 형편껏 놓고 장군봉을 향해 천지에서 세번씩 절을하고...........
박상현 사장님 왈 자!!! 우리다함께 애국가 1절을 부르겠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에이 그만! 않되요 않되...... 현지가이드가 극구 말리나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보전하세는 끝까지 이어진다 ㅎㅎㅎ
박상현 사장 왈
자!!! 백운봉 가시기로 하신분은 여기 이 가이드를 따라 가세요
현지가이드 최관영(연변동포,26) 왈
안됩니다. 누구죽일려고 그럽니까?
지금 저기를 어~떻게 오른다고 그럽니까?
걸리면 저는 끝장입니다, 눈길비탈에 미끄러져서 오를수도 없고
자갈비탈에 미끄러지면 앞사람 ??사람 다~~~ 죽습니다. 안됩니다.
어디 저~기를 오른다고 그럽니까?
약 5~6명이 박상현 사장이 지정한 가이드 주변에 모이고
(모이고 보니 중국행 단체비자 행렬 5개조 중 3조에서민 5명이다, 반장이 나인데....)
나역시도 호주머니 손을 찌른체 묵묵히 서 있는데
악을쓰든 현지 가이드가 내쪽을 보고도 한마디 한다
" 어찌 저기를 오른단 말입니까? (지난여름에 이어 나와는 구면)
나의 한마디.
머~얼 그러?幻?? 여기 여섯명 우리는 맨날 밥먹고 하는일이 그일인데?
(이전에 내가 이친구에게 말하길 이렇게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산행 가이드라고 ㅎㅎㅎ)
박상현 사장 왈, 갠~~찬타! 백운봉만 갔다 올끼다.
현지가이드 왈, 에이 모르겠다 사고나면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 사이 출발
달문에서 오른쪽으로 천지를 가로질러 진행한다.
생각보다 천지의 눈은 얇다.
워낙 바람이 쎄니까 다 날려가고 얕게 반쯤 얼어서 20Cm정도인듯 뽀드득 뽀드득
얼음 두께는 2미터 전후!!!!!
잠시 진행하다 눈이 하나도없이 맑고 청명하게 얼음만 있는 곳에 이르자
시퍼런것이 아주 신비하고 겁도난다 (뭐라 말로 표현키가 어렵다)
좀더 진행하는대 예의 그 살얼음이다.... 숨구멈 .........
10Cm정도 신발이 빠지면서 몇미터 진행한다 ( 숨구멍에 걸리면 아주 위험하다 했는데.... 모두 무사)
천지를 걷는다는 것이
멀리서보면 5~10분이면 갈듯한 거리가 실재로 가보면 한두시간이다.
1~20분이면 오를듯한 외륜절벽은 1~2Km는 되는듯하고..........
천지의 얇은 눈밭을 지나고 백운봉과 용문봉 사이 그나마 오르기 용이할듯한 쪽으로 가다가
나는 물어본다.
이미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한시간여 진행하자 6명이 한줄로 늘어서서
선두 가이드와 나만 붙어있고 약 2~300m에 한명씩 줄을서서 진행하는 상태이다.
가이드님?
백운봉 갔다가 이 길로 도로 내려옵니까?
아니면 오른쪽 능선을 돌아서 내려오는곳이 있습니까?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올겁니다.
음~~~~~~
눈으로 보기에는 잠시인것이 벌써 한시간 반이 지났는데...........
저기 저렇게 봉우리들을 돌아 내려올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그럼 저기 저쪽으로 오르는것이 어떻습니까?
경사도 완만하고 눈도 얇을듯하고 안전하겠는데..........
(가이드는 자일 두동, 나머지는 누구도 클라이밍 장비라고는 없다.... 그무었도)
가이드 왈 그래도 백운봉쪽으로 갔다가 가야지예
겨울 해가 짧은데 되겠습니까?
걱정하지 마이소 내려갈수 있습니다.
두번 더 물어봐도 별무대답, 눈이 두껍고 가파른곳으로 진행한다.
아~~~ 이 고민,육감, 아무래도~~~~~~~~~~~~
그래 여기는...... (천지 물가서 보는것과 외륜 절벽에서 천치를 보는것은 천지차이)
아차하면... 대단히 위험 할 수도~~~~~~( 눈이 눈이 아니고 단단한 눈 빙판이 대부분,특히 절벽에)
속으로
"그래 자신있으면 그길로 다녀오세요, 난 아무래도 우회전을 해야"....................
곧바로
두번째 진행하든 내가 우회전을 하고 진행하자
세번째 사람은 가이드 쪽으로
4,5,6번은 내 발자욱을 따른다.
백운봉과 용문봉 사이 능선길에 내가 다다랐을때 두사람은 아주 가파른곳을 오르는 중이었다.
잠시후
4,5,6번이 날 따라 오르고 1,3번이 마루금에 올라 우리쪽으로 바로 진행, 반쯤 오는것을보고
나는 먼저 길 확인차 혼자 앞서 진행한다.
사방이 천하절경,만주벌판, 아!!!!!!
천만금을 주고도 하늘의 허락이 없으면 이 광경을 볼수있을것인가?
85kg내 몸을 날려버릴 바람은 불었다 말았다, 하늘은 끝없이 청명하다.
한달에 2~3일 있는 일이라나.......
영하 30도 이하에 강풍.............
5명은 얼굴마스크를 했는데 나는 맨얼굴이다.
언제부터인가 콧물이 흘러내리는데 옷소매로 닦으니 코에 감각이 없다.
2~30미터에 한명씩 줄을서서 바람부는 마루금을 진행하는데
약간의 우려스러움만 빼면 그야말로 끝내준다.
북서쪽으로 끝없이 펼쳐진 만주벌판..............
파란물을 머금은듯 청명한 하늘을 뚫고 솟은 백두의 영봉들.................
얼굴과 손발이 얼어드는 착찹하고 묘~~~한 기분..............
뒤따르는 5명의 산우들...................
이미 해는 기울어들고...............
착찹한 마음에 혼자서 단박에 용문봉을 걸어올라 차일봉들을 돌아가며 주변을 살피는데
심히 수상하다.............
사방이 수백미터의 마루금과 능선끝이 경사도 60~70도의 눈과 얼음으로된 절벽이다.
지금까지 내가겪은 114회의 지리산, 23회의 설악등반 경험은 아무래도 무용지물일듯하다.
아~~~~~~~~~
해는이미 기울어지는데~~~~~~~~~~~
하산길은 실마리도 않보이고....................
저~~~멀리 아래쪽 온천을 바라보든 나는 대책이 서지않자 돌아서서
뒤에 오든 가이드에게로 간다.
가이드 왈 "요 근처에 하산길이 있습니다. 찾아 보입시다"
하는 말에 다시 한번더 한참 아래쪽까지 한번더 왔다 갔다............. 허탕...........
이때
한 선수 왈, 내가 천지서 라면 끓여먹을 준비를 해왔는데 여기서 끓여먹으입시다.
가이드왈 :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입시다.
이미 해가지는데 이사람들이~~~~~~~~~~~~~~~~~
하산길부터 찾아야 안되겠습니까?
4명은 잠시 소강상태, 나와 가이드는 아래위서 왔다갔다.
잠시뒤
가이드 왈, 여깁니다~~~~~~~
달문으로 오르다 터널계단이 끝나고 그냥 시맨트길이 시작되는 지점쯤의 위 꼭대기인듯........
경사도 6~70의 절벽이다.
위에서 내려보니 골짜기가 가물가물, 사람이 개미보다 작다.
그러나 결정은 해야한다.
순간 가이드가 자일을 꺼내고 눈벽에 드리우고 한명씩 줄을잡고 내려간다.(아래 사진참조)
1번 아이젠도 없는 박무상님(ㅎㅎ) 줄잡고 한발 한발 아래로
아~~~~~
32세때 3000원 주고 산 12년된 아이젠을 3년에 한번정도 완전히 얼음판 위에서만 꼈는데
지금 껴야하나 말아야하나~~~~~~ 이 비탈에서 괜히 감각만 무뎌지면 어쩌지?...........
가이드님 우짜는기 낫겠습니까?
그래도 끼는기 낫지예 ㅎㅎㅎ
망설이든 내가 3년만에 두발아이젠을 끼고나니 내차례다.
한발 두발 내려가는대 후회 막급 큰 신발에 작은 두발 아이젠이 도로 위험을 자초한다.
한발 한발 앞사람 발자욱만 밟는다.
아차하면 땅거미 진 깊숙한 계곡끝 개미만한 인간옆으로 직행이다.
일차목표지점 하산완료(자일한개 길이 지점)
다시 한코스 더 살금살금 하산
그런데 눈빙벽이 더욱더 단단하다.
발에 낀 아이젠을 절벽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나는 2차 지점도 맨 뒤에 하산 완료
2차지점(전체 절벽의 20%정도 하산 한듯)에 이르자
4명의 의견이 분분하다.
맨뒤 도착한 내가 보니
아~~~~~~~ 이건 아니다.
(위 사진은 맨위에서 처음 출발하는 지점, 중간 절벽에서는 겨를이없어 촬영 못함)
꼭대기서는 보이던 계곡 끝이 여기서는 보이지조차 않고 끝이 휘었으며
남은 거리도 온것보다 몇배도 더되고
이미 크고 깊은 계곡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얼굴에 감각이 없은지는 오래 ?
절벽에서 맨손으로 계속해서 눈에 구멍을 파며 진행하니 손에 습기가 오르자 왼손에 감각이 없어져간다...
이때 한 선수 뒤로돌아!!!
내 룸매이트 000 왈,.....목소리 힘없이...... 아무래도 않되겠죠? 석규씨!
이미 해는 서쪽으로...........
근근히 자세를 가다듬고 뒤로 돌아선 나는 위의 가이드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이 코스 하산불가!!!!!!!!!!!!!!!
올라갑니다!!!!!!!!!!!!
왜 그러세요?!!!!!!!!!!!!
내려가세요!!! 자일잡고 내려가면 됩니다~~~~~~~~~
TV 에서본 히말라야 빙벽등반!!!!!!!!!!!!!!!!!
위에서 보는것과 조금내려와서 보는것이 천양지차이고
5명은 손에는 눈벽에 찍고 붙어있을 썩은 낫자루 하나없고
제대로된 아이젠 신은사람이 없고
해는 기울고
왼손에는 동상인지 감각이 멀어지고...................
두팔로 가위표시를 한 나는 계속 소리를 지른다, 올라갑니다, 하산불가!!!!!!
가이드왈, 참말로 안되겠습니까?~~~~~~~~
떨어지면 죽습니다, 올라갑니다~~~~~~~~~~~
아 두발짜리 아이젠이 아무래도~~~~~ 이도 저도 아닌것이................
맨 나중에 내려온 나는 오를때도 맨 나중에 오른다.
다 올라오자 가이드와 나는 다시한번 길을 찾는다.
가이드왈, 분명히 여기 근처 맞는데????????
확실히 압니까?
조용~~~~~~~
나는 다시한번 큰소리로 뒤의 위쪽 네사람을 향해 소리지른다.
빼~~~~~~~~액
돌아갑시다~~~~~~~~~~~~~~~
이미 태양은 붉은 빛으로 만주의 대 평원에 붉게 황혼을 드리우고
붉게 물든 백두의 영봉들 마루금을 6명은 걸어간다.
얼굴과 손발에 감각이 있는듯 없는듯
정상의 시배리아 서북풍이~~~~~~~~~~~~~
마루금에서 백운봉과 용문봉사이 내가 올랐던 지점에서 천지 호반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약 1.5Km정도는 될란가?
정상부에는 급경사이다가 호반에 이르다 완만 해진다.
오를때 선두이든 나는 맨뒤로 내려간다.
뒤에서 한발 한발 눈절벽의 경사길을 내려가든 나는 장난기가 발동한다.
약간 옆길로 비켜 서서는 저~~~~~~~ 아래로 엉덩이로 눈썰매를 탄다.
반쯤 언 눈밭에
순식간에 백여미터........ 두번더 ㅎㅎㅎㅎ
두 발로 브레이크를 잡을때는 발에 글혀솟은 눈가루가 하얗게 내주변을 감싼다.
반쯤 내려오다가
아~~~~~~~~~~ 맞은편에....붉게물든 장군봉이....................
쌍무지게봉,향로봉,장군봉,해발봉,단결봉...... 다섯봉우리에 연이어 붉게걸린 노을.................
아! 참으로 장쾌한 천하절경!!!!!!!!!!
셔트를 한번 두번.... 받데리가 스톱............
가슴에 넣어 녹이다 찍다가 걷다가........ 어둑 어둑..........
오후 4시면 공원직원들이 퇴근을 하고
여기서는 야간산행은 꿈도 꾸지못하고
한국의 유명한 산악인 한명이 중국에 백두산 야간 산행 신청을 했다가 바로 거부를 당했다는데..........
백두영봉의 석양 촬영은 우리가 처음?
대한민국 최초?
세계최초?
외륜벽에서 몇백미터 눈미끄럼 탄것도 내가 최초? ㅎㅎㅎ
이런 저런 생각하며 호반에 이르자 컴컴해져간다..........................(이미 사실상의 조난상태)
맨뒤에 내려오는데 누군가 말한다.
맞은편 북한군 초소에서 군인이 나와있다고...........(위 노을사진의 왼쪽 기슭에 북한군 초소 있음)
그건 그렇고
산아래 기다릴 박사장과 가이드를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하다.
이미 시간은 6시를 넘어 캄캄하고 서로 연락 할 길은 없고
사고치면 구속되고 가이드 짤린다든 최관영 현지가이드
먼곳 중구과 북한 의 미묘한 접경지서 6명의 고객을 잃어버린 박상현 사장의 마음은?
만일 중국 공안에 조난신고라도 낸다면?
요즘처럼 발전된 통신상황하에
1월 11일 어린 둘째놈 생일날 뉴스에~~~~~~
그나 저나 나도 산행 가이드를 해봤지만
여기서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이다.
중국 북한 접경...... 두사람의 밥줄....................
순간 내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천지의 중간쯤서부터 빠르게 하산하기 시작하여 캄캄한 계단과 눈길을 랜튼도 켜지않고 맨 먼저 하산하여
어두운 온천지대서 소리 지른다
박상혀~~~~~~언!!!
최관여~~~~~~엉!!!
조용~~~~~~~~~
한참을 혼자서 오르락 내리락 소리를 지르고 다니자
현지가이드 최관영이 울쌍이되어 나타났다.
표정이 굳은건지 얼은건지 ㅋㅋㅋ
잠시후 5명이 하산을하고 작은버스를 20만원에 대절해서 북파산문까지 나오자
박상현사장이 기다리고 있다.
나를 보는 순간 그냥 응시만 할뿐 말이 없다~~~~~
내가 먼저 말을걸자 답하며 말하는 것이 말이 제대로 되지않는다.
얼마나 걱정이?榮쩝? 목이쉬어 쇳소리가 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현지가이드 최관영(26)은 엉엉 울었단다.
(아버님이 한국 취직 하려다, 사기당해 가산 다 날리고,어린 그도 산전 수전 격으며 오늘에 이르러....)
잠자면서 계속놀래고 잠꼬대까지 하면서.....................
북파산문에서 한시간여 차를달려 이도백하의 강원도식당에 도착하자
먼저도착해 있던 57명의 일행들이 뜨거운 박수로 우리를 맞아준다.
체감온도 영하 3~40도의 백두 마루금을 8시간동안
물한모금 과자하나 단 1분의 정지없이 계속해서 움직임은 심히 배고프게하는 일이라
그날저녁은 참으로 맛있었다
6명의 백두산 방목산행...................................
러시아의 자루비노항을 떠나 속초로 돌아오는 동춘호의 선실에 둥글게 모여앉은 우리 6명은 말한다
최고의 풍경에서
최고의 스릴과
최고의 기분과
최고의 위험과
최고의 교훈과
최고의 추억을 함께 했음에
백두산과 그 가이드 그리고 우리 동료들에게 서로 감사하자고..............
6월에는 또한번 목숨걸고
열대밀림을 능가하는 백두고원의 원시밀림을 함께 탐험 하자고.......................
찌~~~~~~~~인한 추억에 찌~~~~~~~인한 꿈을 담아서 ㅎㅎㅎㅎㅎㅎㅎ
(귀국 선상의 일출)
한명의 뒤처짐 없이 안전하게 하산 한 그날의 동료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일요일 속초 도착직전 동춘페리호 선상에서 설악능선을 배경으로)
*상세한 백두산 사진은 다음카페 지구촌트레킹 참조
첫댓글 첫 번째 백두산 야간등반을 무사히 끝내심을 축하 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주변에 즐비했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었지만 조망이 더 없이 좋아 바람불어 좋은 날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산행기..그림..즐감하고 갑니다.
겨울날의 백두산행..미답의 코스도 힘차게~~~ 장문의 산행기속에 스릴감을 더하게 합니다. 멋찐 테무친님이라는 생각이 더욱 듭니다. 조은 산행기 자주 보면 좋겠습니다. 그 힘찬 기운도 받을가해서러~~ㅎㅎ 멋찐 산행기 감사합니다~
민족의 영산이라는 백두에서 생생한 경험담 이야기 사진이 좀더 컷으면 하는바램이 들지만 그래도 글들이 있어 한참 읽고 다시한번더 백두를 생각해봅니다.좋은글 감사드립니다.
히말라야 어느 산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산행기 고마운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