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손에 일곱별을 쥐고 일곱 황금 등잔대 사이를 거니는 이'(2,1)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씀인데, 예수 그리스도와 묵시록 2장 1절 ~3장 22절에 언급된
일곱 교회가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보여준다.
여기서 '쥐고'(붙잡고)로 번역된 '크라톤'(kraton)은 본래 '지지하다'라는 뜻을 지닌 동사 '크라테오'
(krateo)의 현재 분사형으로서, 묵시록 1장 16절에 언급된 '쥐고 계셨으며'(에콘; echon)가
전달하는 뉘앙스와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어조를 나타낸다.
이것은 교회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통치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표현이다.
또한 '거니는'으로 번역된 '페리파톤'(peripaton)의 현재 분사형으로서 교회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하여 계속하여 간섭하시며, 정확하고 면밀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오른손'으로 번역된 '덱시아 케이리'(dexia cheiri)는 구약에서 대표적으로 탈출기 15장 6절의
'주님,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신 당신의 오른손이, 주님, 당신의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습니다'
에서 등장하며, 시편 17장 7절의 '당신 자애의 기적을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시는 분이시여!' 라는 문구와 시편 21장 9절의 '당신 손이 원수들을 모두 찾아내시
리이다 당신 오른손이 적들을 찾아내시리이다'라는 문구에서도 발견된다.
이러한 용례에서 드러나듯이 오른손은 단순히 왼손의 짝을 의미하지 않는다. 히브리인들의 사유
구조 속에서 오른손은 상징적으로 권능과 능력을 의미한다(시편20,7; 44,4).
그런데, 그 능력과 권능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일곱 별'(아스테라스 헵타; asteras
hepta)이다.
묵시록 1장 20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곱 교회의 천사들'이라고 설명하신다. 여기서 언급된
'일곱 교회의 천사들'은 '교회의 지배적인 정신(영)을 의인화' 한 것이며 실상 '교회 자체의 상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교회의 천사'가 실제로 '~교회' 자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일곱 황금 등잔대'
여기서 '등잔대'(촛대)로 번역된 '뤼크니아'(lychnia)는 '빛나다'라는 의미의 동사
'뤼케'(lyke)에서 유래한 명사로서 '촛대', '등경', '등잔대' 등으로 번역된다.
이 등잔대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여 제작토록 한, 성소의 순금 등잔대에서 비롯된 상징이다
(탈출25,31~40; 37,17~24; 민수8,4).
이것이 순금으로 제작된 것은 금이 지닌 속성, 즉 귀하고 아름답고 빛나고 불변하는 속성과 관련된
것 같다.
'일곱 황급 등잔대'는 묵시록 1장 20절에 언급된 대로, 명백히 '일곱 교회'를 상징하며, 암흑 세상에
빛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의 사명과 잘 결부된다(묵시2,5).
<피앗사랑 rigel 글 참조>
첫댓글 🍁🙂↕️~ 잠시 회사의 휴식 시간에 ~~~~
카페지기님의 '나눔의 식탁'에 곱게 차려진 영적의 양식들 ~!!감사한 마음으로 ~ 🙂↔️~
말씀의 양식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