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주님께 감사하며....
글 이 용 구
사람마다 해마다 꼭 한번씩 돌아 오는것이 생일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벽 6시였다 오늘이 내 생일 이란것이 떠 올라 우선 이제껏 이 나이가
되도록 수명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앞으로 할 계획한
몇가지 소원을 간곡히 기도 드렸다
세수를 하고 내 방에 돌아오니 먼저 손자가 와서 할아버지 생신 축하합니다
하기에 식구들이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는것을 확인했다 조금 있으니
딸의 생일축하 문자가 오고 생일상을 물리니 연금공단을 비롯하여 내가
거래하고있는 각 금융계통과 친지들의 생일축하 전화와 문자가 쇄도하니
내가 오래 살고 있어 이렇게 전자로 생일축하를 받게 되다니 하고 무한히
감사하고 오늘 아침은 어느날 보다 뿌듯한 심정이었다 오후에는 내가
선호하는 벌꿀과 어리굴젓과 오이소배기를 들고 딸이 찾아왔다
이에 예전 내가 어렸을때 일을 생각해 보았다 당시 우리마을(동네)은 그리
크지않었으나 이집저집 아이를 나아 금줄을 매어 타인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이것은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금줄이란 생산의 표시로 남아는
붉은 고추를 여아는 청솔가지를 새끼줄에 꽤어 매닳았다
그리고 난지 3.7일(3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 백일이 지나면 안심 이고
돌이 되면 대성공으로 첫 돌 생일을 축하했다(지금도 같으나..) 그후 풍속
적으로 생일의 연(年)과 달(月)과 일(日)과 시(時)등 오행(금.복.수.화.토)으로
사주(四柱)를 보며 앞날을 점처 보고 그의 운수의 길흉(吉凶)을 가늠 하는등
장내를 축복 하였으며 오다가다 아기 울음소리를 흔하게 들을수가 있었는데
근자에는 이런 사례는 별로 못 듣고 있으니 그저 아쉽기만 하다
또한 내가 태어날 당시만 해도 생일등은 거의 음력으로 지냈다 그러나 나는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결혼후 태어나는 아해들의 정서면으로 보아 이것을
타파하여 우리식구 만은 모두 양력(陽歷)으로 지내기로 했다 그것은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양력이 정확하고 선진적 대열에 따르고 자 하는 뜻이었다
만약 음력(陰歷)이라면 해마다 음력 생일날을 양력으로 일일히 알아 보아야
하고 음력 일자가 해마다 양력의10월 또는 9월이 되는등 매년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모님과 형제들은 그냥 재래식으로 음력 생일을 선호하고
고집 하였으니 자식된 나는 그저 따르는수 박게 없고 도리가 없었다
또한 옛날 어려서의 생일날을 생각해 보면 나는 음력으로 9월이고 양력으로는
10월이라 때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는 결실의 계절이라 춥지도 덥지도
않고 하늘은 높아 말이 살 찌는 계절이라 하여 모두들 좋은 생일이라 하였다
그러나 이 때는 꼭 아버지가 추수차 오랜동안 지방에 출타 하시느라
내 생일날은 꼭 아버지 없이 생일을 지내야 했던 기억이다
그러나 그날 어머니는 불고기에다 미역국에 흰쌀밥은 물론 낮에는
수수 팥떡을 꼭 만들어 주시고 그날은 나의 친구도 불러 같이 먹게하여
친구와의 친밀을 돈독히 해 주셨다 후에 알고 보니 이 붉은 수수팥떡은
먹거리도 되지만 악귀를 물리친다는 속설의 뜻이기도 했다
또한 내가 결혼후에는 아내에게 의지 했으나 그날 따라 간혹 불의의
다툼으로 불화한 생일날 이어서 아침밥을 안먹고 출근하는 경우에는
나 스스로 아침과 점심을 매식(賣食)으로 자축한 일도 몇번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다 내 탓으로 무모 하고 부실한 소치였었다
또한 나의 형제는 7남매인데 그중 작은형 생일날 아침에 내 다음
아우를 낳아 같은 날이 되어 아버지는 두 형제 생일을 같이 하게되니
경제적이라 말슴 하셨다
그리고 둘째 누님과 나는 달은 같은 9월이나 누님의 일수가 10일
먼저라 같은 달이 었기에 지금도 누님의 생일을 잊혀 지지가 않는다
또한 당시는 요새같이 생일날이면 생일케익을 사다가 저녁에
식구들과 같이 모여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촟불도 끄고 사진도
찍는등 특별한 이벤트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1945.8.15 해방후 외래
문물이 도입 되어서 부터였다 그래서 나도 중장년기 부터 생일축하
케익을 받아 보게 된것이다
하여간 생일이란 이렇게 각자 나름대로 시대(時代)와 형편에 따라
호화롭고 크게도 하고 소박하고 검소하게도 하는등 가세(家勢)에 맞게
하는것이 순리이며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라 다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며 그저 감사하게 여겨야 할것이다
▶ ♬배경음악:Veinte A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