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좀비, 피 주의
- 그래서 갑자기 나타났다고?
- 네, 여기로 돌아왔어요
- 왜 돌아온 거야?
- 모르겠어요
에이미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선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는 아빠
- 오빠가 그리웠나 보지
- 아님 우리를 다 날려버리려고 왔거나
역시 워커 가(家)에서 가장 극단적이신 분...
- 스티브!
- 세상에!
- 뭐? 그냥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자유롭게 털어놓는 것 뿐이야
두 번 더 자유롭게 털어놨다가는
키어런 가슴 네 갈래로 조각날 듯
- 나만 극단파들을 걱정하는 건 아닐 거야
- 그 광폭한 놈들은 정말 무서워
한때 그 광폭한 놈이었던 키어런
렌무룩T_T
- 아빠!
젬은 키어런의 상태를 보고 다급히 아빠를 말림
오잉?
오잉?!
- 네 오빠 말고 다른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아니 저기요
- 살인자들
- 부활 동안 사람들의 뇌를 먹은
그런 광폭한 놈들 말이다
그게 자기 아들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는 아빠
덕분에 상처 하나씩 적립 중인 키어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젬은 아빠의 말을
그대로 들을 수밖에 없는 키어런이 걱정됨
- 키어런은 안 그랬잖아
- 군인들한테 잡힐 때까진
혼자 돌아다니기만 했지
- 그렇지, 키어?
- 네, 음…
- 저는…
한동안 보이지 않던
플래시백이 다시 나타남
아빠의 질문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떠오른
키어런은 차마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함
- 음…
- 어… 어…
대답을 기다리는 듯 저를 뚫어져라 보는
부모님의 눈빛에 키어런이 점점 초조해져갈 때
아빠의 신경을 돌리기 위해
일부러 물잔을 쓰러트리는 젬^^7
- 이런, 젬!
- 새로 산 청바진데 다 젖었잖아!
- 정말?
- 유명한 디자이너의 옷인데
- 누가 디자인했는데?
꼭 엄마 옷장에서 훔친 것처럼 생겼는데
젬의 공격에 넋 나간 아빠ㅋㅋㅋ
이런 상황에서 가이드를
바라보는 건 센티넬의 본능
- 글쎄, 약간…
- 아줌마 옷 같아 보이기는 해, 여보
가이딩 실패
타깃을 키어런으로 변경하는 아빠
- 키어?
저러고 반 바퀴정도 도는데 너무 웃김ㅠㅠ
지금 아빠 혼자 겁나 심각하잖아요
- 뒤에서 보면 조금 할머니 옷처럼 보여요, 아빠
믿었던 키어런마저
아빠 존나 배신감 느낌
- 할머니 옷?
- 스티브, 옷을 너무 치켜 입었잖아
- 원래 이렇게 입는 거야
40파운드나 주고 산 건데
중고나라에다가 10파운드에 되파시길
어쨌거나 젬의 순발력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된 키어런
~훈훈~
저녁식사 자리가 끝난 후
세안을 위해 화장실로 들어선 키어런
아니 근데 얼굴이...
파운데이션말고 다른 걸 바른 거 같은데?
수건 한 장을 집어들고는
(안 보이지만 어쨌든 집어들었음)
수건으로 거울을 덮어 가려버림
그리고 나서야 메이크업을 지우기 시작함
야무지게 렌즈도 빼고
눈에 안약도 한 방울 넣어줌
수건으로 덮인 거울을 바라보는 키어런
수건을 치우고 거울을 보려다가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하고 돌아섬
여전히 자신의 현재 상태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키어런
이곳은 마틴이 묵고 있는 숙박업소
- 난 용의자를 쫓겠네
- 그 버려진 갱도로는 따라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형사님
- 이 프로그램 정말 맘에 안 들어
- 엄마
아래층으로 내려온 마틴은 산드라의
가족들과 함께 TV 추리쇼를 시청하고 있음
모두들 한창 잘 보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는 산드라의 시어머니
- 등장인물들은 어리석고 줄거리도 뻔해
- 산드라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잖아요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니까
그냥 좀 내버려두시면…
- 나는 이딴 쓰레기같은 걸 보면서
시간을 낭비하기 위해
무덤에서 기어나온 게 아니야
- 그럼 다시 돌아가시던지
- 뭐? 얘가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한 거냐?
산드라와 시어머니는
굉장히 사이가 안 좋은 듯
- 클라이브?!
TMI) 산드라의 남편 클라이브는 시즌1에서
언급된 적 있는 키어런 아빠의 동료
- 산드라, 좀…
- 입 다물어! 조용히 좀 해!
- '널 체포한다'
- 맨날 저런 식이야
- 헬퍼린 & 웨스턴…'
- 망할 광고!
- 루이스 밥 줄 시간이네
- '헬퍼린 & 웨스턴은 치료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로…'
- 루이스? 밥 먹자!
광고가 나오는 틈을 타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밖으로 나온 산드라
- 제발, 이 말썽쟁이 고양이야
대체 어딜 간 거니?
- 산드라! 다시 시작했어
광고가 끝나고 다시 시작했단
말을 듣자 마음이 더 급해짐
바로 그때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 으아악!
존나 찾는 루이스는 안 나타나고
- 아악!
- 산드라!
- 의용군을 불러요!
- 해체한 지가 언젠데
아주 쌤통이야
빌이 죽은 이후로 로튼에서
HVF는 완전히 해체된 듯함
- 무기는 어디에 있어요?
- 연장밖에 없어요
- 그거라도 주세요
- 으아악!
쌤통이라고는 했지만 걱정되는 시어머니
클라이브에게 받은 드릴을 들고
밖으로 달려나오는 마틴
그리고는 그대로 좀비의 눈알을 뚫어버림
- 으아아악!
- 괜찮아, 여보, 쉬쉬-
이제 괜찮아
한 것도 없으면서 뒤늦게 달려와선
지가 다 처리한 것처럼 달래는 클라이브
쨌든 마틴은 PDS를 생포하지 않고
드릴로 눈을 뚫어 그 자리에서 죽여버림
키어런이었으면 또 투표 열었다
다음날 아침
길을 나서는 오디 목사
집 앞에 피어있는 꽃 하나를 꺾음
저기요 목사님 꽃도 생명입니다
레고 같다
오디 목사가 꽃을 들고 찾은 곳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묘지였음
아내의 묘지를 바라보다가
문득 고개를 든 오디 목사는
같은 시각 묘지를 방문한 마틴을 발견함
무언가 유심히 바라보는 마틴
마틴의 시선이 닿은 곳은
키어런의 묘비였음
키어런의 묘비를 뚫어져라 보던 마틴은
수첩에 키어런의 이름을 받아 적음
수첩에는 키어런말고도 에이미나
다른 로튼 주민들의 이름이 쓰여있음
바로 어제 로튼 주민들의 교구 기록을 찾았던 마틴
거기다 오늘은 묘비를 보고 수첩에 받아쓰는 듯한 모습까지
오디 목사는 마틴에 대한 의심쩍은 감정을 지울 수가 없음
첫댓글 존잼이야
마틴 아들이 PDS였거나 PDS한테 죽엇낭...?ㅠㅠ 머지...
마틴은 뭐지ㅣ..넘 찜찜해 우리 키어 건들지마ㅠㅠ잘봤어!!!고마워
아 중간에 레고 같다고 한 거 개웃겨 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