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약간의 두통이 있었습니다.
평상시 보다 이른 퇴근에
놀란 네 눈이 "어디 아파" 합니다.
괜찮아지면 토욜에도 회사 나가서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토욜 아침...
여전히 두통입니다.
금요일도 내 컨디션으로 안되겠다 싶어서
외부 일정을 취소했는데
이런 상태로는 나가봐야 일을 잘 할 수 없어서
누워 있었습니다.
그렇게 낮 2시를 넘기도록 비몽사몽간에 두통을 견뎠습니다.
방에서 꼼짝안하는 제게
남편은 버터발라서 구은 토스트와 커피를 준비해서 머리맡에 놓고
일어나 먹어 보라고 하기에
오물 오물 먹고...그대로 또 누웠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두통이 가시질 않습니다.
머리속에 생각이 얼키고설키어 두통을 만들어 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회사 일이 힘들어져서
그냥 감은 눈을 안 떴으면 하는생각도 했습니다.
이런것이 내가 여자라서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인지
직장에서 일하시는 가장되시는 님들도 그러신지 알고 싶어 졌습니다.
님들도 저처럼
등에 진 짐 모두 팽개치고
훌 훌 떠나고 싶지는 않으셨나요?
내가 왜 결혼을 했던가
부양가족 없는 혼자 이고 싶다..생각해 보신 적 없으셨나요?
남자는 남자이기 때문에
내 책임이라고 당연하게 생각 하시겠지만
여자인 저는...팔자 타령을 하게됩니다
이렇게 안 살 수도 있었는데...
밖에나가 돈벌이 안하고
남편에 기대어 살림만 하는 친구가
제일 부럽습니다.
저는
남자 못지 않은 책임감 때문에
두 어깨가 무겁고
그 책임을 다 하느라
늦도록 회사일에 매달려 늘 고단하고
집에서 살림만하는 남편에게 눈치 주지 않으려고
회사일에 유능한 여자 인척... 아무걱정 없다는 듯이 크게 웃습니다.
저는
조금전에 본 드라마
"이웃집 왠수"에 나오는
김미숙 이고 싶지요.
혼자서도 여유로운 그런 여자 이고...싶지요
남자들은 그 드라마의
홍요섭 이고 싶으셨나요?
그냥 그 정도의 나이에
딸린 자식 없는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가당치도 않는것을 바랍니다
내 팔자가 그렇게 바뀔 이유가 전무 한데도 말입니다.
힘든것을 힘들다 내색하지 못하고
내가 요즘 무엇으로 힘들어 하고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병은 깊어 가는것 같습니다.
주부님들
바깥 일 하시는 남편분을
위로 하십시오
이 치열한 세상속에서
가족을 위하여 힘들어도 내색못하는 남편에게
쉬는날 바깥으로 나가자고 잡아 당기지 말고
그가 편히쉬고 충전하여
다음 한 주를 힘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 하십시오
당신은 그가 얼마나 힘들 일을 해내고 있는지...모르십니다
내가 힘든것을 제 남편이 모르듯이
님들도...모르고 계실 것 입니다.
일하고 들어온 가장에게
등을 토닥여 주십시오
그가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 주시고
당신의 기를 불어 넣어 주십시오
당신의 가정을 굳건히 지키고 싶으시다면...그렇게 하십시오
시작은 이게 아니었는데
마무리가 이상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이 고단함을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오십이 낼모레인 일하는 여자는 힘에 겹습니다.
아니 지금의 저는 그렇습니다
몹시도...몹시도...
이웃집웬수를 보면서 드라마니깐..하면서도 쬐끔 아니 마아니 ㅋ 부럽더이다..밤새 공상을 펴느라 뒤척인탓에 낮에 너무 힘들었답니다, 힘내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익숙하고 여유로운 시간이 될테니까요..
네...님
고맙습니다.
많이부러우셨군요.
그러게요
제가 원래 김미숙님을 좋아 하기도 합니다.
그분 분위기가 부럽습니다.
여유로운 내일을 위하여 화이팅~
커피님...그랬군요
혼자벌어 살아가기힘든세상인데
것두 여자혼자힘들지요
나두 결혼후 작년까지 줄곧 직장일했는데
늘 두통약달고살았답니다 참을수없이 많이아팠죠
몸보다 맘이더 힘들겁니다 끝이안보일것같음에
더 할거예요 그러나 언젠가 끝이보이겠죠
조금만 더참고 기둘려보세요 님의맘이이뻐 박수 짝짝짝....ㅎ
네..님 고맙습니다.
이쁘다 하시니..계속 이쁜척..ㅋ ㅋ ㅋ
어려울것 같으네요..그냥
생긴대로..ㅋ ㅋ ㅋ
커피님 집사람은 왜 무슨일로
커피님을 세상으로 홀로 보내셨는지요?
함께 하는것도 힘이 든 요즘 세상에
홀로 모든짐을 지신다는것은
넘 불공평해요....저도 맞벌이를
하고는 있지만 어떤상황에서는
집에서 살림살면서 살고 싶어요
커피님 저랑 함께 함 뵈여...
네 그러지요
어제와 오늘의 파란 만장한 얘기를
올려 볼까...합니다.
저도 20년 살림살이 하다가 너무나 직장 생활하고 싶어 나갔는데 처음엔 일배우느라 머리 아프고 지금은 힘들고 두달후 그만둘 예정이랍니다. 우리 힘냅시다.
그만 둘 수 있음이 부럽습니다
저도 일을 하는 여자로써 저는 같은 입장이라도 다르게 생각하며 행복하게 삽니다.
저는 제가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것을 원하고 남편이 돈을 버는것 보다 제가 많이 벌건 적게 벌던지
제일 제가 하고 싶은일을 할수 있는것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저는 일을 혼자 다하려고 할때는
너무 힘들어서 죽을것 같았는데, 지금은 남편 직장(좋은직장임다) 그만두게하고 저를 도와 주도록
한 후부터는 너무 편안하고 몸도 마음도 편안합니다. 다 가지려 하지 않고 돈은 남편이 모두 관리하라고 하니
남편도 신나서 잘 도와주고 저도 편안히 제가 하고 싶은일 하며 산답니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이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