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수비포메이션은 재미난게 많습니다.
타자를 안하는 투수...
혼자 반대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포수...
유난히 큰 미트를 들고있는 1루수
그리고 3명인 외야수와 4명의 내야수
베이스는 1.2.3루 3개인데 내야는 4명....
그중 숫자베이스맨이 아닌 쇼스탑이라 불리우는 유격수가 있습니다.
작년 3위를 한 여러가지 이유중에 저는 하주석의 붙박이 유격수도 하나 꼽을만큼
공격에서 욕먹던 하주석을 두둔했던건 바로 수비였습니다.
역대 유격수들을 계보를 보면 김재박.이종범.유지현등 날쌘선수들이 많았고
빙그레시절부터 한화라는 이름의 이글스의 초창기의 유격수는 정말 힘든자리였습니다.
지화동.허준.그리고 장종훈등이 있었지만 힘든자리라 어려움이 많았죠
이외에도 1차지명으로 뽑을만큼 황우구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
용병으로 뽑았던 가르시아 등이 거쳐간자리입니다. (금방 집에가서 잘모르는 사람많음..ㅋ)
그남아 99년 우승당시에는 백재호라는 유격수도있었긴했네요^^
그후 용병을 유격수로 뽑을만큼 늘 고민의 자리였고
나중엔 김민재를 FA로 샀고 이대수를 트레이드 해와서 골든글러브의 영예까지 안긴 그런자리입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1차지명으로 뽑은 하주석까지....
에러라는 실수로 1루로 포지션이동한 장종훈을 제외하면 모두들 공격보단 수비위주의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공격이 되더라도 수비가 우선인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ex: 이대수의 3할은 정말 한시즌이니^^:;)
타팀역시 걸출한 유격수들이 공격보단 수비위주의 선수들이 많았죠
대게 유격수들은 9번타자들이 많았던만큼 발빠르고 순발력은 있지만 공격에 부담을 주지않은 그런자리였습니다.
물론 강정호.김하성이 그 틀을 깨버리기 전까지만요....최근은 이학주.김선빈 등 공격센스가 있는선수들이 많아졌지만
유격수라는 자리는 공격보다는 수비위주의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작년에 하주석이 그랬던것처럼요
공격에서 그렇게 욕먹더라도 제가 감독 쉴드를 했던것은 정은원.강경학.오선진이 할수없던 걸 갖고있던겁니다.
최근에 유격수경험한 최윤석과 박한결과 노시환도 마찬가지구요...
일단 오른손타자들이많았던 야구초반은 3루와 유격수쪽으로 공이 상당히 많이갔습니다.
최근엔 스프레이타법과 많아진 좌타자들덕에 비율이 조절이 되긴했지만요
그래서 3루를 핫코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깝다보니 타구가 강하고 어깨가 강한선수가 아니면 힘든자리니깐요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최근에은퇴한 이범호가 이글스시절 유격수도 경험했던거....그리고 한대화감독시절 송광민도 유격수경험을 했던거
그런데 지금은 왜 유격수에 없고 3루에만 있을까요....그 수비잘하는 선수둘이;;;
네 그만큼 힘든자리라는겁니다.
유승안감독시절 04년 3루 김태균 - 유격 이범호 라는 수비로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해보려던 실험라인업이 있었습니다.
물론 실패했죠. 엔젤페냐라는 거구의 3루수가 유격수 이범호의 수비를 도와주질못했고. 당시 젊었던 이범호는 어리둥절의 시간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3루로 안착하고 브리또와 디아즈라는 수비잘하는 유격수가 와서야 빛을 바랬지만 당시 이범호는
거포도아니었고 그저그러한 선수일뿐이었습니다.
그만큼 유격수는 딸랑 공이와서 1루에 던지면 끝나는 그런자리가 아니라는겁니다.
다시 하주석이야기로 돌아와서 그의 부상이 안타까운 여러가지이유중에 수비범위가 있습니다.
오선진.정은원.강경학에 비해 출전시간도 많았지만 에러가 많았던그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수비범위라는거죠..
3루수근접까지 가는타구들을 처리했었고. 센터라인에 2루뒤까지 커버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하주석이아닌 다른 선수들이 유격수로 갔을시엔 그런 타구커버가 전혀 되질않았습니다.
특히 작년기준으로 배영수.송은범같은 투수들은 땅볼유형의 투수들인데 유격수가 누구냐에 따라
볼 안정감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정은원과 박한결은 유격수 출전시간이 많지않아 통계내긴 어렵지만 잠시잠깐 보여줬던 유격수라는 자리에서의
모습은 2%부족함이 앞선 상황이었죠
그런 자리를 노시환이들어간다......
팬들은 놀랄수밖에 없을겁니다.
이해는 합니다. 1차지명인 변우혁보다도 연봉이 많았을만큼 기대감도 크고 젊은선수니 습득하는 능력도 좋으리라고...
하지만 그가보여줬던 3루와 1루에서의 수비는 유격수에서 얼마나 안정감을 주게 될지 미지수로 남게됩니다.
수치상의 에러는 없지만 내야가 총 긴장을 했을거고 좌익수와 중견수역시 땅볼 타구 커버시 긴장을 했을겁니다.
그리고 안정감과 수비범위에 이어 경기운용능력이 하주석과 다른선수들이 비교가 됩니다.
며칠전 잠실에서 박한결의 등장은 호기심의 경기였습니다
늘 퓨처스에서만 보던선수를 잠실직관갔을때 봤으니깐요....
기대도 했고 뉴페이스 등장에 잘되길 바라는게 컸습니다.
하지만.........................................
경기운용자체의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경험부족이라는 이유로 커트맨의 활용폭과
중계플레이의 미숙함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적어도 하주석이 유격수볼땐 그런건 없었거든요.......
자꾸 어떤 플레이든지 하주석과 비교되면서 .....실망감은 더 커져갔습니다.
물론 하주석도 처음부터 잘한선수는 아니었기에 나중을 기약할수밖에없지만...
은근 연차있는선수라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강경학.오선진이 하주석의 백업으로 될수밖에없던것도 이런겁니다.
외야 장타시 중계플레이가 많이 미숙하고 외야수의 송구를 받아주질 못합니다.
그리고 받더라도 홈송구를 비롯 한베이스를 막는송구가 약하고 ....
이렇게 ..어떤자리든 쉬운자리는 분명없습니다만....
유격수라는 자리는....힘들거든요....
사회인야구도 야구제일 잘하는사람이 투수하고 2번째 잘하는사람이 유격수합니다.
대체적으로 유격수하시는분들은 투수도 겸업하고있구요....
공도 제일많이가고 움직임도 많습니다. 주자도 신경써야하고 포수만큼 진두지휘가 되어야합니다.
그런 유격수자리라는걸 .....
너무 가볍게 보질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지칭해서 이야기하는건 아닙니다. 하주석의 빈자리 정말 큽니다.;;;
하지만 그 빈자리를 너무 크게 만들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유격수는 땅볼처리만 하는 그런자리만이 아니니깐요....
첫댓글 가르시아가 아니고 치멜리스 아닌가요? 근데 치멜리스는 2루수였는데...생각해보니 시작은 유격수였네요
치멜리스도 98년용병이고 카림가르시아말고 내야보던 가르시아도있긴했죠^^
일단 던지는투수들이
자기 뒤에 하주석이있냐, 다른선수가있냐차이로 투구에도 영향을미치기에
수비좋은유격수의 효과는 보이는거이상입니다.
나름 작년 부상없이 141경기나 뛰고 타율 0.254는 쳐줬는데
0.154치는 애만큼 욕먹었지요..
유격수 외에도 수비범위 넓은 외야수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지금 수비가 무너지니 모든게 무너지는거죠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