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보름날 / 마리아마리
설날 전날이
까치 설날이어서
내일, 보름날
하여
오늘이
까치 보름날이라
이름 지어 봤습니다
서울
어느 동네에서
어렸을 때 기억으로는
오늘 저녁에
찰밥에 나물
그리고
보름날 아침에
귀밝이 술,
부름을 깨는 것
그리고, 보름날
둥근달 떠오르면
어느 할머님이 달을 쳐다보며
무엇인가에 가벼이 불을 놓아
'비나이다, 비나이다 '
달님께
그랬던 것 같은
동네 아이들
깡통에 구멍을 뻥뻥 뚫어
불쏘시기에 불을 놓아
빙빙돌렸던
동내 어르신들, 사물놀이
장구를 치고 북을 둥둥 울리며
꽹과리 소리 깡깡하면서 울림이 있는 듯
동네 한 바퀴 !
그 때는
보름날에 동네 축제 같았던
지금은
그리움으로 !!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