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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샤이니는항상반짝반짝빛날거야
긴글주의 노짤 글못씀주의ㅎ; 파워주관적생각주의ㅎ;;; 스포 조금 있음
안녕 언니들! 나는 토요일 일요일 연속으로 연평해전을 보고 온 할일없는 백수여시임ㅎ;;;;
토요일은 칭구랑 보고 일요일은 마미랑 보고와쪙 헤헿ㅎ헤헤헤헤헿ㅎ헤헿ㅎㅎㅎ
이거 표 사진같은것도 올려야하나?ㅠㅠ 그럼 말해줘 수정해서 올리께!
일단 나는 영화를 많이 보는편은 아냐
복잡한 스토리 싫어하고(인터스텔라, 다빈치코드같은 영화는 나에게 최악의 영화ㅎ;그정도임;)
생각 많이 해야 이해하는, 보고오면 검색해봐야 Aㅏ...하고 이해하는 영화 싫어함
그냥 딱 보고 크레딧 올라갈때 헐 존좋b; 이런 느낌이 들어야함
그리고 나는 역사, 실화, 알려져야하는 이야기, 정치 등등 이런 스토리를 좋아해(대충 뭔지..알겠지...?ㅎ....)
그런 영화는 대부분 보고나서 만족하는 편이야
(여담이지만 극비수사도 봤는데 그건 그냥 그랬어... 그냥 아 저런일이 있었구나 정도? 연기력이 짱이긴 했다만 ㅇㅅㅇ)
그니까 한마디로 난 영화를 글케 깊게 보는 타입이 아니라고 한다
연평해전은 개봉 전부터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개봉 후 난 백수가 되고 친구랑 연평해전을 보러갔다ㅎㅎ
연평해전은 2002년, 우리나라가 월드컵의 열기에 빠져있을때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일어난 사건이야.
그때 월드컵이 한창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간 이야기이기도 하지
난 월드컵에도 관심이 없는 걍 초딩이었고, 나도 역시 저 사건을 몰랐었어
울엄마는 영화 보고 나니까 생각났다고 하더라...
일단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뭐.... 그런건 나도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어
응? 갑자기 왜 한상국 하사가 박동혁 상병의 빽이 된거징?ㅎ
왜 갑자기 저렇게 잘해주낭?ㅎ
응? 북한 새끼들 갑자기 왜 쳐들어온뎅ㅎ;;;;
이런거...?
근데 막상 영화볼때는 이런 생각 안났어
영화 초반에는 우리나라 해군의 평범한 모습들이 나와
357호의 해군들도 평범한 청년들이었지
난 처음 볼때는 웃으면서 봤는데 두번째 볼때는 그장면부터 먹먹하더라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친구이자 동료, 오빠이고 형, 동생이었고,
누군가의 남편이고 듬직한 아빠였어.
그냥 일상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평범한 청년들이었지
먹을거 좋아하고, 수다떨고, 가족 사진을 보면서 흐뭇해하고,
월드컵을 보면서 신나게 응원하기도 하고.
그저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훈련하고
불안감을 가지고 북방한계선(NLL)을 감시하는 우리나라의 '해군' 이었다는거지
그리고 357호는 나름 화목한 분위기의 해군이었다고 생각해 (내가 군생활 분위기를 잘 몰라서 그렇게 보인걸수도ㅎ;)
박동혁 상병이 처음 왔을때 편하게 인사해준 상사들이나,
벽에 대원들 가족들의 사진을 붙여놓은 장면이나, 평소 생활에서 보이는 장면들이나...
이런 평범하고 화목한, 웃음이 많은 장면들이 뒷장면들이랑 겹쳐지면서 더 눙무리 나더라 ㅠㅠㅠㅠ
연평해전이 일어나는 그 날도 대원들은 평소와 다를 것 없었어
북한군이 분주하게 공격 준비를 하며 뛰어다니고 바쁠때도 우리나라 대원들은 평범하게 낄낄거리고
저녁 메뉴를 물어보며 환호하고 출항을 하지.
북한 아새끼들 존나; 예전부터 깔짝대고 심기 건드려서 짜증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그런거야. 근데 그날은 뭔가 이상했지.
머야 시발...저새끼들 먼가 이상해...우리가 먼저 쏴야하는거 아녀?ㅠ
했는데 윗선에서 절.대. 먼저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
그래서 우리나라 대원들은 그저 공격태세를 갖추고 기다리기만 하지. 하염없이 기다려.
근데 북한이 쏴버린 포탄 하나에 모든것이 다 무너진거야..
영화 본 언니들은 알겠지만 영화에서는 훈련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줘
초시계까지 재면서, 마지막 훈련 모습에선 27초(인가 26초인가)안에 공격태세가 완벽히 되는 모습을 보고
부장이 "월드컵은 니네가 뛰어야겠다ㅋㅋ" 라면서 농담도 하지
그렇게 완벽하게, 빠르게, 신속하게 연습을 해도 실전에서는 포탄 하나에 완전히 무너진거야
그들도 우리나라의 평범한 청년들이었으니, 맨날 훈련을 하는 군인일지라도
전쟁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이 '에이 설마'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처럼
그들도 그런 일이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겠지
실제로 영화에서 그들은 많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줘
정신없이 총을 쏘고, 의무병이었던 박동혁 상병도 나름 최선을 다하지만 손까지 달달 떨면서 멍해지기를 반복해
난 여기서 대한민국 정부의 문제점도 꼽은거라 생각해
연평해전이 일어나기 전, 국군 회의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회의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교전수칙으로
경고방송-> 시위기동-> 차단기동-> 경고사격-> 격파사격
이라는게 나와.
사실 나 여기서도 읭? 했음; 저게 먼말이지ㅇㅅㅇ 생각했거든
시위기동은 경고방송과 함께 적 근거리로 접근하는 것이고, 차단기동은 적 함의 이동결로를 아군 함선으로 길을 막는 것이야.
(feat. 네이버검색)
그니까 한마디로 우리나라 해군은 북한군이 슬금슬금 다가오면서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접촉을 먼저 해야할 뿐, 선제공격이 불가능해
저 회의에서 윤영하 소령은 시위기동과 차단기동을 뺀 3단계로 가자고 제안을 하지만 윗선에서 거절당하지.
그렇게 357호는 손놓고 선공격을 당할수밖에 없었던거야.
저 5단계는 연평해전이 일어난 후 시위기동, 차단기동을 뺀 3단계로 변경되었어
아무튼 그렇게 북한의 선제공격이 계속되고, 윤영하 대위도 당연히 부상을 당했어
하지만 총을 맞은 상황에서도 대원들을 챙기고 끝까지 무전을 놓지 않았어
조타장인 한상국 하사와 계속 무전을 하며 정신을 놓치 않으려고 애쓰지
의무병인 박동혁 상병이 다가와 응급치료를 해주려 해도 자신보다 부장을 더 먼저 챙기라고 할 정도였어
의무병이라고 해도 그가 갖고 있는건 고작 자그마한 구급상자 하나였어
그게 끝. 의무실도 없는 배 안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그는 그 구급상자 하나로 사람을 살려내려 애써야 하는 거였지
박동혁 상병도 부상을 당한 와중에도 어설프게라고 붕대를 감아주려 하고,
사람들을 살리려 애쓰는 모습이 나와.
그게 현실이었던거지. 27명의 대원들을 살려야 하지만, 물품도 제대로 없고 의무병은 고작 한명....
말이 안 되는 상황인거야......ㅠㅠ
동료의 피가 바닥을 채우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내 몸이 말을 안 듣고..
그 상황에서도 그들은 나라를, 동료를 지키려 애를 썼어
잘려진 손가락을 챙겨 주머니에 넣으며 손가락도 없는 손으로 총을 쏘고
끝까지 무전을 놓지 않으며 동료들을 챙기고
배의 방향타와 자신의 손을 묶어가면서까지 배를 조종하려 했고
총알이 계속해서 날아드는 상황에서 부상당한 동료들을 챙기고...
지옥같던 상황이 끝나고 357호 대원들이 구조를 받을 때도 한상국 하사는 결국 구조되지 못하지
조타실 화재가 심해서 357호가 침몰될때까지 한상국 하사는 발견되지 못했어
나중에 시신을 인양할때 방향타와 자신의 손을 묶은 한상국 하사를 보고 구조대의 표정이...ㅠㅠㅠㅠㅠㅠ
한상국 하사가 구조되는 뉴스를 보면서 박동혁 상병이 그 불편한 몸으로 예의를 갖추는 모습에서
나 진짜 펑펑 울었다 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난 이 영화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씩은 봐줬으면 해...
우리가 웃고 떠들때
우리를 위해,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끝까지 소신을 잃지 않으려 했던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연기력을 아끼지 않고 열연해준 배우분들에게도 감사하고,
이 영화를 위해 고생 많이 해준 영화 관계자 분들한테도 너무 감사하더라
영화 중간중간에 우리나라 민간 어선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며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모습이 나와
난 그 장면이 유난히 좋았어. 그 평화로운 장면은 그들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거든.
북한의 공격이 시작되었을때도 들리는 무전 소리에선 민간 어선을 신속히 대피시키라는 명령이 들려.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들은 그렇게 우리를 지켜준거야
원래 내가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난 진짜 펑펑 울고 나왔다ㅠㅠ
눙물 줄줄...ㅠㅠ 화장 다지워지고 난리남ㅠ 근데 영화관에서 글케 운 사람이 나밖에 없는거 같아서 당황ㅎ;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첫댓글 나도 여시 후기에 공감ㅠㅠㅠ ㅠ진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한번씩 봐주고 잊지말아야할거 같아ㅠㅠㅠ당연히 실화를 극화한거라 영화적 요소로서 클리셰들이 진부하게 느껴지겠지만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건 그들을 잊지말자는 거니까!
진짜 존나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시나랑 취향저격ㅠㅠ 나도 인터스텔라 비추였는데ㅠㅠㅠㅠ 아 글만읽는데 벌써 먹먹해온다.... ㅠㅠㅠㅠㅠ 영화보고나면 진짜 엄청울듯 그래도 꼭보러가야지 여시야글고마워진짜!!!!
나도 이거 보고나서 가슴이 먹먹했어ㅠㅠ
나도 진짜 좋았음ㅠㅠ
후기고마워!@ 나도 꼭 보러가야지!!!!
나지금 몇분뒤면 본당
비염있는 여새들은 보지마;;;;;;;
영화 끝날쯤엔 숨도 안쉬어지고 콧물은 눈물마냥 흐르고 난리남
레알 나도 비염있고 잘울어서 걱정하고 봤는데 아니나다를까 숨못쉼 ㅜㅜ 근데 너무슬프고 감사했어 ㅜ ㅠ 근뎆ㄴ짜 숨 안쉬으졐ㅋㅋ
333비염은 아니고 코감기였는데 숨쉬기 힘들더라 끅끅거리는 소리안내려고 고생하다가 나중에 코막혀서 죽는줄 근데도 눈물은 계속 나
나 진짜 이 영화 보고 진짜 먹먹하더라ㅠㅠ 조타장이랑 정장ㅠㅠ
개인소장하고싶은 영화중 하나였어
이건 진짜 꼭 봐야함 ㅠㅠ
나도 꼭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그당시 초등학생이라서 넘 죄송했고
이나이되도록 몰라서 죄송했고
너무너무 감사했어 정말 ㅜㅜ
나도 보고 펑펑 울었다ㅠㅠ
근데 여새들의 감동을 반감시킬수도 있지만.. 실제론 윤영하대위님은 처음에 바로 포격맞고 돌아가셨다고 했엉(해군제대한 남친 왈)
맞아 북한스나이퍼가 윤영하대위님 조준사격한거래...첨부터 계속 높은지위 제복입고있는사람만 노린대..
나도 좋았어,진구도 연기 잘하고 이정도면 나쁘지않다구봐,애초에 크게 재미를 바란 영화도 아니고..이 사건 잘 모르는 사람들 많이 봤으면 좋겠다
나도 오늘 진짜 펑펑울면서 봤다..ㅠㅠ너무 감사합니다...
북한도화나고 선제공격을항상막는상관들도 화나고 너무슬펐어ㅠㅠㅠ
오늘 보고 핵 오열하고옴ㅠㅠㅠ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사람들 다 나가고 나서 목놓고 울어써ㅠㅠㅠㅠ씨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