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피라미들을 키우게 된 동기는 바로 요녀석들의 화려한 혼인색에 반해서였습니다.
사진이 스맛트폰이라 별로 잘 나오지 않았지만 피라미 수컷들 혼인색은 정말 아름답죠.
물고기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저는 송사리 같은 아주 작은 물고기를 피라미로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고
피라미란 물고기는 의외로 크게 자라더군요.
드물기는 하지만 17cm까지 자라는 녀석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면 피라미는 결코 작은 물고기로 보기 어렵겠지요.
또한 피라미는 성질이 워낙 급한 물고기라서 잡는 즉시 죽기 때문에 키울수 없는 물고기로 알고는 키울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지만 우연히 동네 개울에서 녀석들을 몇마리 잡아 키워보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어항이 좀 넓고(3자이상)물관리와 먹이만 제때 주면 얼마든지 관상용으로 키울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다만 제가 갖고 있는 자반 어항으로는 피라미들을 키우는데 어느정도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큰 놈들은 아주 답답해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탈 없이 잘 살아주는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수컷들의 화려한 혼인색이 열대어들처럼 일년내내 지속된다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산란철(5~8월)까지만 띤다고 하지만
우리 수컷은 9월하순인 지금까지 저 색상을 유지하고 있네요.
앞으로 얼마나 저 색상을 갖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욕심 같아서는 여러종류의 물고기들을 키우고는 싶지만 지금 제 여건상 많은 종류를 감당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키우고 있는 피라미들을 한번 여러세대를 거쳐 키워서 관상용으로 개량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들이 대략 일년에 한번 산란을 하는데 어항 환경을 산란철 환경으로 일년내내 유지를 시켜 주고
새끼들을 받아 치어때부터 키운다면 혹시 얘네들이 스스로 품종개량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토종물고기들이 대부분 일년에 한번 산란을 하는 이유는 추운 겨울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겨울에는 어린 치어들이 살아남기 힘들테니까요.
그러나 만약 일년내내 물 온도를 산란철처럼 맞추어주고 먹이만 제대로 공급해 준다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만약 제 예상이 맞아준다면 피라미들의 멋있는 혼인색을 열대어들처럼 일년내내 볼수도 있지 않을까해서입니다.
이상은 초보자의 허황된 생각이겠지만 지금부터 실천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전 피라미 전문가가 되겠습니다.ㅎ
첫댓글 멋지네요 저도 피라미 시도해 봤는데 다 하늘로 가버리더군요
어렵드라구요 피라미
그러세요?이상하네요....우리집 피라미들은 별탈 없이 아주 잘 사는데요...
저도 그동안엔 열대어를 주로 키웠는데 이 카페에 가입하고 나서 요러분들이 우리토종 민물고기 키우는거 보니 입맛이 확 당기네요. 여러분들의 글 마니 읽고 도전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토종물고기들은 열대어들과는 또 다른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리것에 대한 향수라고나 할까요?처음에는 저처럼 한두가지 어종들을 키우다가 자신감이 생기면 여러종류의 물고기들에 도전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어항 온도를 맞춰주니 일년내내 혼인색을 띄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어서 일찍 죽으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 여하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피라미 박사님...(이렇게 부르니 이상하네요 ㅎ)
오!!~~빈집님께서 벌써 시도하셨군요!!~정말 온도만 잘 맞추어주면 혼인색을 유지하던가요?
그럼 뭐~시도할 것도 없겠습니다 답은 이미 나와있으니.ㅎㅎ
피라미는 먹이반응 좋고 별 탈없이 잘 노는데...점프가 문제인거 같습니다. 뚜껑을 덮어주면 상처가 나는 것도 같고...
다른 점프사 방지 노하우가 있으신 가요?
점프사 방지하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구요...걍 뚜껑 있는 어항에서 키우고 있는데 처음 몇번 점프하다가 대낮에
오리온 별자리 몇번 보고 나서는 스스로 점프를 하지 않더군요.ㅎ
저의 고향(충남 공주)에서는 치러(칠어?)라고 했습니다.
색이 없는놈은 그냥 치러, 색이 있는놈은 꽃치러라고 했죠^^
이놈들은 색깔만 이쁜게 아니라 잎 주위에 돌기도 있죠.
참 예뻤었는데,, 냇가에 사는 물고기 치고는 크기도 있었구요(매운탕도 맛있었죠^^)
성질이 급해서 잡아서 집에 가지고 가다보면 거의 다 죽어있었죠~
옛생각이 좀 나네요~
피라미만큼 이름이 다양한 물고기도 드물겁니다.
색이 이쁘지 않은놈들은 거의 암컷들입니다 수컷들은 성어가 되면 거의다 혼인색을 띠고 있더군요.
저도 성질이 급해서 잘 죽는다고 키울 엄두는 내지 못했는데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 피라미
키우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암컷은 "피리". 숫컷은 "까리" 라고 합니다.
잡아서 옴길때 죽는것은 온도 때문아닐까요?
다른 고기도 담아 옴길때 용기에 얼음을 비닐 봉지에 넣어서 담가 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 지던데요.
얼음이 없을때 쭈주바를 넣고 온적도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은 괜찮지만 멀리 갈때는 얼음주머니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휴대용 기포 발생기가 있으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