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씨가 어제 오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도중 심장마비로 운명하였습니다
57년 생이니깐 이제 겨우 49살인데~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
"잘 돼야 할텐데" 등 많은 유행어를 창조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영광을 누렸고,
어려운 시절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머와 재치
그리고 금기시되던 정치분야 시사분야도 유머소재로
과감하게 시도하여 속을 후련하게 풀어주던 입담과
웃음이 생생한데~
늘 이웃을 생각하며 좋은 일을 실천해 옮기던 그였는데
이렇게 젊은 나이에 졸지에 유명을 달리하니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충격과 아픈 마음 금치 못합니다.벌써
그의 후덕한 얼굴과
티없이 밝고 넉넉한 웃음이 그리워 진다
직접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다사다난했던 동시대를 함께
살면서,고인때문에 많이 웃고 행복했음에 감사드리며,
이곡을 아름답게 살다 간,고인의 영전에 올립니다
그리고,인터넷에서 갖고온 글을 편집하지 않고소개합니다
(1)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을 수상하며,방송계에 데뷔한
김형곤은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며 심형래, 최양락, 임하룡
등과 함께 80~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
KBS '웃는날 좋은날 '유머1번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을 무대로 시사 개그를 선보였던
그는 '잘 돼야 될텐데' 등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극단 곤이랑을 만들어 연극 '등신과 머저리' 등을 공연했고,
모노드라마 '여부가 있겠습니까' '병사와 수녀', 뮤지컬 '
왕과 나', 영화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에 출연했다.
1999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0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2)
시사 개그의 대명사 김형곤의 11일 사망 소식은 연예계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김형곤은 1980, 90년대 한국 개그계를 이끈 거목이다.
대표작인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도 알 수 있듯 시사성 짙은
정치 코미디를 선보여 한국 코미디의 수준을 높인 주인공이다.
지난 2000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할 정도로
정치 의식이 강한 개그맨이었다.
지난해 김형곤은 중년 남녀가 즐기기에 알맞는‘엔돌핀 코드’
라는 스탠딩 개그를 대학로에서 선보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김형곤의 엔돌핀 코드’라는 개그 에세이도 발간했다.
김형곤은 엔돌핀 개그를 선보이기에 앞서 후배 개그맨들에게
따끔한 질타도 아끼지 않았다.
군사정권 시대에도 통치자를 비꼬는 개그를 어려운 여건속에서
했는데,젊은 개그맨들은 사회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김형곤의 개그 철학은 사망 하루 전까지 집필한 미니홈피에 잘
나타나 있다. 고인은 최근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라는 개그 칼럼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게재 일이 사망 하루 전인 10일로 되어 있는 마지막 글의
제목은 "온 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였다.
"25년 방송에 몸 담아온 방송인이지만 방송에 불만이 많다.
사람은 모름지기 잠자리가 편해야 하는데 왜 그 시간만 되면
사람들을 괴롭히는가. 왜 온갖 강도 강간 사기꾼 패륜 불륜
조폭의 얘기가 잠을 자야 되는 심야시간에 다뤄져야 하는가.
10시에 코미디 프로를 고정 편성해 국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고인은 썼다.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일 수도 있겠지만 개그와 웃음의 가치를
아는 의식 있는 희극인 다운 글이다.
김형곤은 1980년 데뷔 이래 재기넘치는 입담과 꽁트로 대중들
에게 웃음을 주며 시사 코미디계의 일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3)
故 김형곤의 시신 기증등록증이 네티즌들에 의해 고인의 미니
홈피에 공개돼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형곤은 지난 99년 가톨릭 대학교에 자기 시신을 기증했다.
고인은 시신 기증을 통해 자신이 사망한 후 시신을 2년 동안
의학연구를 위해 해부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김형곤의 시신기증 서약에
“마지막까지 다른 분 들을 웃을 수 있게 하시네요.
명복을 빌어요"“사회에 이런 아름다운 분이 많아지길 빌면서”
등 몰랐던 사실에 더욱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4)
사망하기 전날인 10일
자신의 홈피에 남겼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10일 오전 9시께 김형곤이 작성한 글로
“온 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는
제목의 웃음 철학을 피력했다.
김형곤은‘세상에 웃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웃음은 우리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웃음 곁으로 자주 가야 한다’ 등
웃음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함께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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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이지 아쉽네요!!~ 다른세상에서도 웃음에 대한 열정 간직하세요..!!~
고인의 명복 을 빕니다.
다이어트 열심히 하더니/ 웃음을 더많이 남겨주고 떠나야하는데~~명복을 빌어봅니다
우리모두 주먹 펴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