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장수초등42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찬란
지구 상에는 아직까지도 다이아몬드를 능가하는 경도(硬度), 광채(光體)를 가진 보석은 없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4월의 탄생석(誕生 石)이다. 어느 순간에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사람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일부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가진 이가 더러는 있다는 사실 말이다. 타고난 사람은 일반인이 따를 수 없는 재능이 무한대로 잠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원석도 수천 번 갈고 닦아야 비로소 여러 가지 색깔과 광채를 지닌 보석이 탄생된다. 그때야 비로소 다이아몬드는 보석 가운데 으뜸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킬리던 광산은 희귀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전 세계 최고급 보석의 25%가 생산되는 주요 생산지로 꼽힌다.
인간도 자연이다. 희귀한 보석이 가치가 높고 고귀하듯이 사람도 천재적 능력을 타고난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계 각 분야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원석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피나는 연마(硏磨) 없이는 본래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되기 십상이다.
연예계 전 매니저가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인 유진박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허름한 여관에 살게 하면서, 수면제를 장기 복용시켜 가면서까지 그를 감금과 구타한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분노와 충격이 주는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다. 천재를 바라보는 눈길이 다양한 색채로 나타난다.
그는 줄리어대 음대를 나온 재원으로서 어릴 때부터 연주가 좋아 밥 먹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로 연습 광이었다. 텔레비전에서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한 번 본 적이 있다. 신들린 사람처럼 집중과 열정으로 연주하기에 관객 모두가 무아지경에 빠지도록 흡인력을 보여주던 천재성이 보인 음악가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런 그가 우리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서 물질 만능의 파파라치 연예계 마수에 걸려들어 인성마저 병들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는 재미교포 2세로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외국에 살다가 어머니 고국이 좋아 이곳에 정착한 우리의 후손이다. 한국 사회의 분위기와 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단점을 이용해 개인 탐욕의 수단으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그가 기자회견에서“살아 있어 천만다행이다.”라는 말이 그동안의 고통이 어떠했는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의 매니저이며 대표는 지금 구속된 상태이다. 그 사람은 이것 말고도 갖은 악행을 저질러 결국은 꽃으로 활짝 피기도 전에 한 여자 연예인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로써 연예계의 구조적 비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 더욱 충격적이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물질 만능의 노예가 되어 인간성마저 말살되어 버렸단 말인가. 주위에도 보면 염치와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들이 뜻밖에 많다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럽다. 왜 이렇게 되어 간단 말인가. 이것이 우리가 그토록 꿈꾸던 부와 명예란 말인가. 세상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야 할지 참으로 난감하다. 아무리 어려워도 사람이 돈벌이의 수단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우리는 한 번 밖에 살 수 없는 생명의 존엄성 때문이다. 특히 순진무구한 천재를 골탕먹이고 죽이는 세상에서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적잖은 놀라움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악기를 빼앗아 비겁하게 감추고, 그것을 되찾으려면 큰 공연 3개를 더 해야 한다는 사정을 말하는 유진박의 모습이 매우 초췌하여 가슴이 멘다. 누가 저 사람을 저렇게 만들었단 말인가.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보다 더 훌륭한 연주를 위한 연습 시간도 부족하고 아까운 시간이건만, 개인적 탐욕의 방편으로 시골 경로당까지 순회하며 연주를 해야하는 그의 심정은 참담했으리라. 이것이 천재가 사는 우리의 현실이란 말이던가.
시대를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천사와 악마는 항상 공존하는 모양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다른 사고와 창의성이 더러는 놀림감이 되고 따돌림당하니 천재나 바보가 한 세상 살기는 더욱 어렵다. 보통 사람들이 볼 때는 그들이 참으로 이상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존재로 상처를 주나 보다. 모두가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참으로 못난 이기심의 발로이다.
그들의 내면을 깊이 관찰하면, 유전적 열등의식과 사회인격적 장애를 앓는 암수 범죄가 뜻밖에 많다. 이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그 피해가 더욱 크다 하겠다. 비뚤어진 사고로 자신의 불행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주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도 정신의 병이 가장 무섭다. 지나친 경쟁의식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삶도 망가뜨리는 사회악(惡)의 꽃이다.
중국 춘추전국 시대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타고난 재능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자 그를 없애고자 갖은 음모를 꾸민 비겁한 장군이 있었다. 바로 제나라 방연이다.
중국 제나라에는 병법의 달인 손빈이 살고 있었다. 손무가 죽은 후 백 년이 지나 태어난 병법 집안의 후손이었다. 손무가 지은 <손자병법>에는 이런 유명한 말이 있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지혜를 주는 금언이다.“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상은 아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다. 또한, 너무나 일방적인 승리는 화를 부르는 법이며, 달이 차면 기울고 너무 날카로운 칼은 잘 부러진다.”라고 쓰여 있다.
손빈과 방연은 어릴 적부터 함께 병법을 배운 학동이었다. 같은 스승 아래에서 이론과 실기를 함께 배웠지만, 방연은 언제나 2등이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방연은 결코 손빈을 도저히 따를 수 없었다.
방연이 먼저 출세의 길을 달려 위나라 장군에 발탁되었다. 방연은 의기양양했지만, 항상 그를 괴롭히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다름 아니라 어떤 일에서건 자기보다 한 수 위였던 손빈의 존재가 늘 불안했던 것이다. 손빈이 살아있는 한, 자기가 언젠가는 치욕의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다.
미리 그 싹을 자르기로한 방연은 손빈을 위나라에 초청하였다. 그리고 계책을 꾸며 손빈에게 간첩의 죄목을 뒤집어 씌워 다리를 자르는 형벌에 처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없도록 얼굴에 먹글씨도 새겨 넣었다. 이제 손빈은 완전히 폐인이 되어 온종일 방에 누워 세끼 밥을 받아먹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는 그 좋은 머리로 병법을 쓰도록 지시하였다.
손빈은 너무나 분하고 억울해서 미친 척을 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방연이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달려왔다. 친구도 알아보지 못하고 대성통곡을 하다가 웃다가 하였다. 그 모습도 의심스러웠던 방연은 그를 돼지우리 속에 넣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손빈은 돼지 똥에 머리를 박고 뒹굴며 놀다가,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면서 잠에 떨어졌다. 그때야 방연도 그를 완전히 미친 것으로 인정하였다. 그 후로 사람들은 손빈을 불쌍히 여겨 밥과 입을 옷을 던져 주었으며, 손빈을 완전히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였다. 그러자 방연도 손빈에 대한 질투심을 완전히 접었다.
세월이 흘러 제나라 사신 하나가 위나라를 방문 하였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손빈은 어렵게 손을 써서 그를 만났다. 사신은 단 몇 마디를 나누어 보고는, 손빈의 재능에 감탄하였다. 그는 손빈을 자기 수레에 숨겨 제나라로 데려갔다.
제나라에 간 손빈은 전기(田忌)라는 장군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전기는 도박을 좋아해 귀족들과 돈을 걸고 마차 경주를 즐겼다. 손빈이 관찰하니, 출전하는 쌍방의 세 마차는 상. 중. 하, 3등급으로 나눌 수 있었고, 같은 등급의 말끼리는 다리 힘에 차이가 없었다.
이 날 경기에서 손빈의 계략으로 승리해 전기 장군은 천금을 얻게 되었다. 전기는 손빈에게 점점 반하여 마침내 제나라 위 왕에게 추천하였다. 위 왕은 손빈을 불러 병법에 관해 몇 마디 물어본 후 즉시 군사 고문에 임명했다.
얼마 후 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였다. 위나라의 공격을 받아 견딜 수 없게 된 조나라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제나라 왕은 손빈을 구원군의 장군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손빈은 형을 받은 사람이라는 이유를 들어 사양했다. 그러자 왕은 전기를 장군으로 삼고, 손빈은 군사로서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포장을 친 수레를 타고 작전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때 위나라 장군은 바로 손빈의 다리를 잘랐던 친구 방연이였다. 방연은 좋은 기회가 왔다는 듯 군병을 돌이켜, 전기의 군대를 후방부터 습격하려고 추격하였다.
“위나라 군사는 원래 용감하고, 제나라 군대를 겁쟁이라고 깔보고 있다. 진실로 잘 싸우는 사람이란, 적의 세력을 반대로 이용하는 법이다.”라고 손빈은 말했다.
방연은 움직임이 느린 보병 부대는 버리고, 가볍게 무장한 기병대만을 이끌고 단숨에 제나라 군대를 공격하고자 속도를 올렸다. 두 나라의 치열한 접전지역인 마릉은 산으로 둘려 있어 매우 좁은 낭떠러지 길이었다.
손빈은 화살을 든 군사들을 부근에 매복시켜 놓고 길가의 큰 나무를 깎아, <방연, 이 나무 아래에서 죽다.> 라고 크게 써놓았다. 그런 다음 날이 어두워져 적이 공격해 오거든, 이 나무 밑에 와서 방연이 글씨를 읽고자 불을 켤 것이다. 그때, 그 불을 향해 일제히 화살을 쏘라는 명령을 지시했다.
손빈의 예측대로 방연은 불을 켰다. 그러자 매복한 제나라 군대가 사정없이 불 화살을 쏘아댔다. 위나라 군대는 어둠 속에서 큰 혼란에 빠져 버렸다. 방연은 이 작전이 손빈이 만들어낸 것임을 금세 알아차렸다. “기어코 그놈을 출세시켜 주는구나!”라며 방연은 통탄하고 목을 찔러 자결하였다. 이로써 제나라 군대는 승세를 몰아 위나라 군대를 초토화했으며, 위나라 태자까지 사로잡는 대승의 주역을 손빈의 작전으로 해냈다.
그 후 손빈은 왕에게 거듭 사직 의사를 밝혀, 왕은 손빈에게 특별히 산중거사(山中 居士)란 직책을 내렸다. 손빈은 산중에서 병법 책을 세상에 남기고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졌다.
<손빈 병법>은 오랫동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다가 천 년 만에, 비로소 그의 무덤에서 죽책으로 발견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세상에는 어느 분야이든지 뛰어난 국사무쌍(國士無雙)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타고난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진귀한 인간보물이다. 그런 것을 알지 못하고 보통의 사고로 경쟁을 일삼고 그들을 매장하려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잘못된 이기심과 비뚤어진 경쟁으로 참으로 아까운 재원인 괴여(壞汝) 만리장성(萬里長城)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진박은 누가 뭐래도 천재 연주가이다. 그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고 배려해서 마음 놓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국민 모두를 위한 음악적 정서 함양과 꿈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리라. 그것만이 천재를 위한 깊은 배려이고 국민이 진정 꿈꾸는 세상을 찾는 보조적 임무라고 본다. 그의 연주를 듣노라면 세상 근심이 사라진다. 그리고 선율을 통해 희열을 느끼며 삶이 잠시나마 행복에 잠길 수 있다. 예술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 건강이며 형이상학이다.
천재적 예술인의 가치는 무한대이다. 또한, 한 나라의 장수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 꾼의 수장이다. 각기 분야는 다르지만, 그 분야에 타고난 천재들이다.
천재를 어찌 우리 손으로 죽일 수 있단 말인가. 천재는 우리 삶을 살찌우는 정신적 보배이다. 그들이 행복하게 재능을 무한대로 키울 수 있는 사회의 적극적 배려가 무엇보다 아쉬운 때이다.
천재는 가볍게 죽지 않음을 사마천 사기를 통해 진정 알았다. 손빈 또한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원수를 미워하지 않고, 천신만고 끝에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가 오자 그것을 놓치지 않고 실천력으로 행하고는 <손빈 병법>의 명저를 남기고 세상에서 사라진 것이다.
천재들 품성은 하나같이 참으로 단순했다. 자신이 꿈꾸는 그 분야 하나에만 집중매진하지 그 외에는 관심조차 없다. 오로지 자신이 만족하는 예술작품을 표현하고자 주야로 집중한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었을 때 그들은 희열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는다.
세상에는 보통사람, 천재, 바보, 이렇게 세 부류의 사람이 살고 있다. 보통 사람은 물질문명에 끝없이 집착한다. 오로지 삶의 태반을 돈 모으기에 열심이다. 자기가 목표로 하는 이상이 실현되면, 집도 사고 자동차도 사고 권력도 사는 데 쓴다. 한 마디로 자신의 욕구를 세상의 돈으로 풀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두 번째는 바보의 삶이다. 지능지수가 떨어지니 그냥 생명유지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저 본능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소수이지만 각 분야에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속 물욕보다 자신의 정신적 뜻을 이루는데 한평생을 투자한다. 내면의 끓어오르는 광적인 형이상학을 가장 자연의 목소리에 가깝게 표현하고자, 고뇌하며 행복을 찾는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찾고자 하는 예술이나 문학 그리고 작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들이다.
자신 만의 무대를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 내서 세상에 발표하여 알아주는 이들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생의 존재가치라 여기며 오로지 실천으로 고지에 오르는 사람이다. 자신이 목표로 하는 뜻이 완성되면, 신비한 유성처럼 사라진다. 대부분 보통 사람의 눈에는 자신들과 다른 그들이 두렵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세상 미치광이로 취급하기가 일쑤이다. 그들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는 세상인심이 가혹하리 만큼 혹독했다. 그것이 그들은 슬펐던 것이다.
아무도 헤칠 마음이 없고 오로지 천재의 재능을 알아주는 기회를 만나 공적을 이루기 위한 그 마음 하나뿐인데 세상 장애물은 그들이 가고자 하는 강물을 돌려놓으려 한다.
강물을 막는 장애물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물은 결국 바다에 이른다.
천재의 삶도 요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결국 사후에 더욱 빛을 내는 다이아몬드와 너무나 흡사하다.
사회나 국가에서는 천재를 키우고 배려하는 환경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정해 놓아야 하리라고 본다. 한 사회에서 천재 하나가 먹여 살리는 부가가치는 만 명이 일한 노동의 대가와 같다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의 존재를 왜 망치고 부정하고자 하는지 이번 기회에 한 번쯤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옛날에는 전쟁해서 국익을 가져왔지만, 지금은 천재가 내놓는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 인적 시장 시대이다. 그것을 모르고 잘 나가는 소수의 연예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악성 댓글로 사망을 선택하게 하는 이유가 다 무엇이던가. 내가 보는 바로는 천재들은 대부분이 순진무구한 심성을 가진 이가 다수이다. 한 마디로 마음이 무척 여리다. 예술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곳에 목표를 두고 피나는 연습을 하고 살아왔기에 세속의 거친 비바람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상이다. 또한, 다른 이들도 자신과 같은 관점에서 이해하고 믿기에 당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자 하는 이기심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가져온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도 악성 댓글과 근거 없는 소문으로 한창 일 할 젊은이들이 미처 꽃도 피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는 이들이 많다. 모두가 우리가 구업으로 짓는 재앙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한 세상 살 일이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그들이 없다고 해서 내 삶의 질이 업그레이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들의 성공을 못 참아 하는지 사람마음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악성 댓글의 근거지를 역추적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잘 모르는 이보다 주위에서 잘 아는 지인일 경우가 허다하다 한다. 그런 사실을 알았을 때는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로 남는 것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 이제 여기서 더 이상 못난 행동은 즉시 멈추어야 한다. 자기 살을 파먹는 꼴이다.
제나라 방연이 타고난 병법 달인 손빈을 이유없이 미워하여 삶을 불구로 만들었지만, 결국 손빈은 자신의 소임을 마치고 죽은 것이다. 천재의 가치관은 길고 짧은 세월을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뜻을 알아주지 않는 시대와 공간에 절망하며 생의 비애를 느낀다.
신의 내린 인간 특사로 세상 곳곳에 한 줄기 빛으로 보낸 천재를 우리가 이유없이 끌어내리고 상처주고 죽음으로 몰고 간다면, 그 어리석음을 어찌 말로 다하리. 그들이 인간 금은보화인지 모르고서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무지몽매(無知蒙昧)하게 느껴진다.
매일 황금알을 낳는 암탉의 배를 성급하게 배를 갈라 죽이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현실이란 말이던가. 천재가 살 수 없는 사회는 희망도 비전도 없다. 다만, 알멩이 없는 삶만이 있을 뿐이다. 후덕하고 낭만을 꿈꾸는 사회가 진정 그립고 또 그립다.
첫댓글 감상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날씨가 몹시 무덥네요. 건강 조심하시다가 푸른솔 회장님 "출판기념일"에 뵈어요. 감사합니다. ^^*
어디서 보았을까? 상을 타신 걸 보았는데,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쓰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감상 잘했습니다. 월요일 한주가 시작 되네요. 좋은일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건필하소서
상규님 감사합니다. <황진이문학상> 서울에서 봄에 탔는데요 뭘... 부족한 사람이기에 더욱 잘하라고 채찍이지 뭐예요.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갈수록 어려운 것이 글쓰기 같아요.아직도 멀기만 한 작가에게 격려를 주시니 부끄럽기도 하며 더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회장님 출판기념일에 꼭 뵙고 싶습니다. 폭염에 건강 조심 하시고 좋은 시간 가지세요.^^*
선생님 잘 읽고 깨닫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번에 회장님 출판기념일에서 뵙고 싶었는데 오시지 않아서 서운 했답니다. 다음에 뵈어요.^^*
집안 행사가 있어서 멀리 있었습니다 급히 청주와서 택시타고 갔지만...이미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그러셨군요. 이재부 회장님은 그마음 다 아셨을 것입니다. 다음에 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