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미래가 있다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한국기업과 개인에 대한 암시
한국의 농업에 관한 기사 몇가지
작년 말 한국신문보도에 의하면 국립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의 2010년 졸업생영농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소득이 6,516만원으로 한국의 다른 상위 100대기업 연봉인 6,195만원보다 높다는 보다는 보도가 눈에 띠었다.
그리고 최근 농수산식품부조사가 2010.12.1 – 2011.11.30일간 시도를 통해 소득1억원이상 농업인과 영업이익 2억원이상 법인을 조사한 결과 억대 고소득농업경영체는 16,722명으로 09년 조사보다 14%(1,081명)증가하고 농업인은 09년대비 14%증가한 15,959명, 농업법인은 18%증가한 763개업체이었다.
또한 며칠 전 TV보도에 의하면 귀농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귀농자의 50%이상이 50대 이상이라고 한다.
중국의 2012년 중앙정부제1호 문건과 지방정부의 정책 구현
2012년 2월들어 중국중앙정부에서 제1호로 반포한 문건이 <농업과학기술혁신을 더욱 추진하여 농산품생산공급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기 위한 몇가지 의견>이었다. 이는 중국성립(1949.10.1)이후 중앙문서로선 최초로 농업과학기술에 대해서만 중점을 둔 것으로 이 문서의 중요내용은 농업관련장비설비조건의 개선, 시장유통효율화, 농산품의 안정적공급, 농토수리건설, 농업기계화, 농산품유통설비를 개선하고 다양하고 융통성있는 농업생산판매경영방식도입을 통해 농업과학기술에 역량을 강화하고 농업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하며 농업과학기술창신에 기반을 두고 현대농업건설을 이끌어 가겠다는 내용이다
중앙정부정책에 맞춰 각 성, 시정부는 물론이고 그 아래 행정단위인 구(區)-현(縣), 진(鎭) –가도판사처街道辦事處), 촌(村), 사구(社區) 등 말단정부조직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중앙정부 정책구현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매체보도와 실제 국영, 민영기업의 경영방향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는 도시용부동산에 대한 각종 제한정책이 여전하여 행정단위가 성장동력을 이어 나가기 어렵게 되자 중국 각급 지방정부는 각 지방정부의 특색과 우세한 점에 맞춰 1호문건의 정책구현에서 새로운 출로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다.
청도시의 대고하 (大沽河)개발계획
중앙정부1호 문건이 나오자 청도정부도 이 문건의 정신과 중앙수리공작회의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른바 대고하(大沽河)개조계획을 발표하였다. 대고하는 청도시의 구, 현급도시인 성양, 즉묵, 교주, 평도, 래서 5개시구를 연접하며 관통하는 이른바 교동반도의 젖줄인 모친하(母親河)이며, 연안지역 79만인구, 총면적4800평방미터(약48억평방미터)에 이르는 청도시 최대의 수원지로 이곳을 3-5년간에 걸쳐 개발하여 연안지역 물을 맑게하고, 녹화, 경관사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이 하천지역을 개발하여 생태환경림, 습지개발, 고효율의 농업시범지역, 특색농업지역단지, 관광체험식농업단지, 신농촌주거지역건설 등 현대농업클러스터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사업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동안 막대한 인력, 장비, 자금 등이 동원될 것이며 정부힘만으로는 안되고 국영기업, 민영기업등도 함께 하여야 하고 이 과정에서 각 지방정부지원도 기대할 것이다.
나무, 농작물을 심어 소득증대하는 중국인 가정
3월6일 산동의 한 지방신문보도에 의하면 연대시의 현급도시인 래주(萊州)시 의 100여가구가 사는 한 평범한 사하진남신장촌(沙河鎭南辛庄村)은 촌민 90%이상이 나무를 심어 이를 팔아 일년에 적게는 수 십만원(한화 수 천만원) 많게는 백만원(한화 수 억원)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묘목밭에서 오랜 기간동안 주로 은행나무묘목, 황금괴(黃金槐 - Sophora japonica ‘Golden Stem’ 콩과의 회화나무), 일본 북해도산 묘목등을 여러 묘목밭을 옮겨가며 육종한 후 내다 팔고 있다. 1,000여 무(亩-약 70만평, 한국평수 20만평) 래주녹풍원예장(萊州綠豊園藝場)에는 100여종 30만그루 묘목이 성장하고 있으며 생존율은 95%이상이라고 한다. 이곳의 한 농민지도자는 종묘사업은 주식으로 돈 버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크다고 하면서 은행목을 예를 들면서 말했다. 은행목은 그 성장하는 상황에 따라 5-600원(한화 10만원)에서 천원대(한화 18만원)을 넘어서고 있으며(10년전에 한 그루당 3원에 구입) 크기 8미터, 직경 20cm의 경우 최고 만원(한화 180만원)까지 한다고 한다. 요즘 녹화사업은 주로 키가 큰 수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로 은행, 흑송, 백랍, 황산란, 청박, 법동, 국괴, 오각풍, 홍풍(붉은 단풍나무), 옥란, 백옥란, 자옥란, 홍옥란, 금은수, 설성, 추수, 내동, 홍엽양 등을 육종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어느 도시나 현재 여러 곳에서 대규모로 도시녹화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기업과 개인들도 부를 축적하기 시작하자 회사와 집안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런 묘포(육묘장)경제가 크게 번창하고 있으며 촌민들은 이를 통해 상당한 부를 쌓고 있다.
우리 회사의 경우 인근 농촌지역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이 꽤 있다. 그들은 출근할
때 자가용을 타고 소비활동도 꽤 괜찮은 편이다. 그들 월급이 아마도 30대 -40
대 초인경우 중견간부라고 해도 5,000원-10,000원 정도일텐데 어떻게 집을 갖고
자동차도 소유하면서 여유스럽게 살고 있을까? 별도 수입이 있기 때문이다. 농가
에서 과수원을 가지고 있고 도시에 집을 사놓고 세를 놓고 있고 가내수공업형태
로 기업을 별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을 두고 훌륭한 세컨드 잡을 두고 있
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외지에서 온 월급쟁이들, 외지노동자들은 오로지 박봉에
메달리고 있는 것 같다.
지방민영기업의 출로
국영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민영기업, 사영기업들의 경우 지방정부의 지지
(정책적, 행정적, 재정적지원)없이는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방의 관은 민과 여러방면에 걸쳐 매우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어 민영기업은
지방정부의 정책방향, 재정적 지원방향을 사전에 알아 이에 부합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하여야 한다.
지방민영기업(주로 부동산개발기업)은 기업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지방정부와 상호교감하고 연합(주로 진, 촌정부의 토지장기임대차계약체결)하여 그간 소외되었던 도시 인근 하천습지지역, 잡종지역, 구릉지역, 분묘지역 등을 개발하고자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곳에 농경단지, 화훼단지, 묘목임업단지, 목축단지, 도시민을 위한 주말농장, 기업연수시설, 체육시설, 야외연수원시설, 야외레스토랑과 야외펜션 등 사업을 구상하여 시작단계에 있다. 이른바 관광레저농장을 대단위로 건설하고자 하고 있다.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 들어 경쟁이 심한 도시부동산업종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브루오션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의 새로운 중국진출방향에 대한 암시
아직도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쌀, 수산물, 과일이 최고이고 중국것은 저품질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어제 한국 TV프로에서도 한 어린아이가 중국산 쇠고기를 말하면서 중국것을 아래로 보고 있다. 중국은 땅이 넓다. 우리 집에서는 중국 동북 흑룡강성 오창미를 사 먹고, 산동과 청도, 남방등지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과일 등을 먹고 있으며 이곳에서 나는 배추로 김장을 담그고 있고 아마도 청도 평도에서 생산하는 쇠고기를 사서 즐겨 먹고 있다. 한마디로 하여 한국산과 전혀 손색이 없다. 그것보다 약 반값정도 싸기만 할 뿐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현지 지방정부, 현지 농업대학과 합작하여 대단위 관광레저농장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의욕과 구상은 대단한 데 부족한 것이 많다. 선진기술, 선진경영기법, 선진팀을 구성하여야 한다. 인력, 자금, 지혜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여러 요인으로 합작의 주대상을 대만에 두고 있으며 대만기업이 여러 차례 방문하고 우리도 방문하고 있어 조만간 합작계약이 성사될 것이다. 다만 대만은 기후, 풍토가 이곳과 상이한 점이 많아 비슷한 한국측과도 합작의향이 강하다.
수 개월전부터 회사 간부들과 함께 여러 차례 광릉수목원, 경기도 소재 허브아일랜드, 아침고요수목원, 한택식물원, 상암동하늘, 노을공원, 한강변 습지생태공원, 일산 풍동애니갱 가나안오리고기 음식점, 안성 죽전의 잘 가꿔진 한 법당음식전문점도 돌아 보고 왔다.
우리는 중국땅에서 자동차, 건설용중장비, 전자제품 등을 통해 내수를 하고 있으며 의류, 신발, 악세서리, 완구 등을 통해 가공생산하여 OEM방식으로 대외수출하고 있다. 모두가 경쟁력이 치열하고 이미 OEM생산제품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나가야 먹고 살 수 있다.네델란드가 그러하였듯이 제한된 국토자원을 극복하고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은 밖으로 나가야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간에 걸쳐 성과를 바라고자 하는 기업에겐 이런 농업항목사업은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다. 또한 예전처럼 독자출자로 할 수 있는 사업도 더욱 아니다. 덩치 큰 사업에서 우리 한국기업에 경쟁력이 있는 일부분을 합작하여 이 부분에서 특색경영, 기술경영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농업FTA는 한국의 땅에서 이를 지키고자 하면 해답이 없다고 본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선진기술은 거의 동일 수준에 이르기 마련이다.
며칠 있으면 워크넷을 통해 어렵게 찾은 한국의 농업기술인 한 분이 우리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오신다. 49년생으로 농장경험도 있으시고 화훼, 식재, 분재, 관광농원에서 조경관리를 담당하고 계시고 굴삭기 운전기술도 갖추시고 또 양식조리사 자격증도 갖춘 분이시다. 그 분 말대로 새로운 천지를 개척하고자 도전해 본다고 하신다. 나이에 불구하고 끊임없이 현장과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신 분이다. 이렇게 자기 생활을 충실히 하신 분이 무슨 일들 못하시겠느냐?
이제 농업시대가 다시 도래하고 있다. 농업은 유망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도, 한국 기업도 그리고 개인도 이곳을 통해 새로운 출로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20311 goldchina)
첫댓글 유익한 정보 잘 읽었습니다. 농업은 인류역사상 없어서는 안 될 기초사업 아니겠습니까.묘목재배는 중국에서도 권장하고 도시 녹화조성에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인제는 수입할 것은 당당히 하고 우리는 경쟁력이 있는 농산물을 재배해야 하지 않을까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리고 허락없이 퍼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육묘에 관심이 많아서 ,,,,,거런데 중국서 기후에 맞는 묘목을 찾기가 어렵네요, 혹 알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지요, 건강 하시고 번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