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태극 천자문 ( Taegeuk Chunjamun, 2007년 )
원제 太極千字文
제작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 KBS | 토에이
저작권 ⓒ KBS/TOEI ANIM./DONGSEO UNIV./ICONIX/JM ANIM.
장르 판타지 / 전체이용가 / TV-Series / 30분 X 39화 / 한국 | 일본
줄거리
아득한 옛날부터 이 세상은 '하늘과 땅', '빛과 그림자', '남자와 여자'와 같이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서로 대립되는 두 개의 극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2개의 극은 서로 균형을 유지하며 세상의 조화를 유지하고 있었고, 우리가 사는 세계 역시 선계(仙界)와 인간계(人間界)라는 두 개의 세계가 서로 다른 차원에서 공존하고 있었다. 선계의 두 종족인 호족(虎族)과 용족(龍族)은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 이치를 천 개의 글자에 담은 '태극천자문(太極千字文)'을 만들고, 이를 반씩 나누어 보관하여 세상의 조화를 유지하며 평화롭게 선계를 다스려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용족의 사악한 무리가 반란을 일으켰고, 반란으로 용왕의 자리에 오른 디가는 세상을 정복할 힘을 갖기 위해 호족이 가진 천자문을 노리고 습격해 왔다. 선계의 질서는 꺠어지고, 위기에 몰린 호왕은 천자문이 디가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천자문이 새겨진 마도비석을 파괴해 버린다. 결국 부서진 천자문 조각은 차원의 벽을 넘어 인간계로 흩어지게 되고, 살아남은 호족들 역시 간신히 인간계로 탈출한다. 인간계로 탈출한 호족의 생존자들은 인간들과 동화되어 살며 비밀리에 조직을 정비하고 흩어진 천자문을 찾고 있었지만, 디가의 명령을 받은 용족의 전사들 역시 천자문을 찾기 위해 차원의 벽을 넘어 인간계에 잠입하게 되면서, 천자문을 둘러싼 호족과 용족간의 새로운 전쟁이 인간계에서 펼쳐지게 된다.
평화로워 보이는 인간계의 한 마을. 정의감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초등학생 라이는 엄마의 생일선물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럼프 타워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천자문 수색 임무를 수행중인 호족의 정예부대 '태극 수호대'는 천자문의 반응을 따라 라이가 살고 있는 마을에 잠입하게 되고, 인간들의 눈을 피해 용족 추격대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트럼프 타워 대회에서 우승한 라이는 자기도 모르는 기운에 이끌려 우승 상금으로 이상한 모양의 오르골을 엄마의 생일선물로 사게 된다. 집에 도착한 라이 앞에 나타난 용족전사 루카. 루카는 라이를 호족이라고 부르며 강력한 에너지로 공격한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라이의 엄마는 라이를 지키기 위해 루카와 맞서지만, 두 사람이 대치한 가운데 일어난 대폭발로 엄마는 사라져 버린다. 엄마를 잃은 슬픔과 분노에 휩싸인 라이의 외침에, 라이의 몸에 호랑이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오르골에서는 '불 화(火)' 자가 새겨진 카드가 튀어나온다. 본능적으로 카드를 손에 쥔 라이. 순간 카드로부터 강력한 화염이 발산되지만, 아직 천자문의 힘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라이의 공격은 루카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 태극 수호대가 나타나 천자문의 힘을 이용해 라이를 구해준다.
태극 수호대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된 라이는 루카를 피해 태극 수호대의 아지트인 '타이거호'에 머물게 된다. 라이는 그곳에서 호족의 장로 코모루카를 통해 인간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천자문을 둘러싼 호족과 용족간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 역시 호족의 후손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되는데...
작품소개
이 작품은 KBS,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동서대학, JM미디어와 도에이가 제작에 참여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2004년 9월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다카하시 히로시 사장이 사업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KBS의 민영문 PD가 한자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함께 제작하자는 제안을 했고, 다카하시 사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태극천자문의 제작이 시작되었다. 한자가 비록 나라마다 쓰임은 달라도 뜻은 통한다는 점, 그리고 한국과 일본이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로 이 작품의 말미에서는 간단한 한자 교육이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들이 한자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게 하고자 하는 에듀테인먼트적인 성격이 있다.
우선 대한민국에서는 2007년 4월 29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30분 KBS-1TV를 통해 본방이 진행되고 있으며, 2007년 6월 11일부터는 KBS-2TV를 통해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30분에 재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시간대가 다소 시청률을 높이기 힘들지만, KBS에서 개설한 이 작품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많은 호평이 올라오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 최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도에이가 참여했다는 점이다. 도에이는 그 동안 합작을 통해 제작한 작품이 '파워퍼프걸Z' 하나일 정도로 자사의 제작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로 유명한데, 이 작품의 제작 과정에서는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전체를 통틀어 그 유례가 없을 정도로 한국측 제작사에 거의 모든 것을 위임했다. 한국측 제작사가 제작분 일부를 도에이측에 제시했는데 도에이측에서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2007년 3월 14일 이 작품의 사업 설명회 참석자 한국을 방문한 다카하시 도에이 사장이 직접 한국측 제작사의 높은 기술에 대해 직접 좋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덕분에 이 작품은 한일 합작이라고는 하나 거의 완벽하게 한국산에 가까운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