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서 살고 있는 처조카가 방학을 맞아 애들 둘 데리고
동서집에 왔다. 집이 수지라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예약을 한 곳이 "베이징(031-276-4567)"이다.
씨애틀의 조용한 교외에 위치한 아담한 2층 처조카 집에는 2007년 여름 서울의대 졸업 35주년 기념으로
알라스카 크루즈여행을 이곳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하룻밤을 지냈었는데,
좋았던 일들은 도착한 날 점심 후 조카사위가 차고에 가더니 8인 승 보트를 견인해서 워싱턴호수를 갔다.
물보라를 휘날리며 보트는 두시간동안 호수의 구석구석을 구경하였고, 즉 워싱턴대학의 스타디엄 등,
그러나 여기에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집 쪽은 못가보았다.
저녁에는 냉동고에서 꺼낸, 보트를 타고 씨애틀 근해에서 낚시로 잡은 가자미 구이도 먹었고,
다시 시간을 내어 오면 낚시나 한번 갑시다. 라고 청한다.
언젠가 미국 올랜도의 의대동기의 부인이 한 말.
"배는 살 때가 좋고, 팔 때는 더 좋답니다."
또 집의 뜰에서 블루베리를 따 먹은 기억과
집안에서 키우는 나이 든 요크샤테리어 "재키"와
마당에서 지내는 우리나라에서 데리고 간 풍산개인 "수키"는
개를 좋아하는 우리부부와 금방 친해졌고.
다음날은 호수가의 근사한 seafood restraunt에서 우리가 점심을 사기도 했었다.
여기는 "연지(031-896-5678)"라는 한정식집도 같이 있다.
주변의 경관은 훌륭하여 마치 교외에 나와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음식점 입구에서 들어가기 전에 한 커트.
모두 들 행복한 표정이다.
애들은 안보는 사이에 훌쩍 컸다.
얼굴들이 많이 닮지 않았나요?
그래도 양심적인 화학조미료 사용, 트랜스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최소화.
실내 장식도 근사하였고 우리 테이블은 코너에 있어
외경을 보기에 좋았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무엇을 시킬까? 하고 고민할 필요없다.
일인당 3만 3천원짜리 세트 메뉴로.
술은 맥주 한병으로 나누어 마시기로 하고.
새우를 먼저 건져 먹고 나서 또 사진 찍지 않고 먹었네. 하니까
옆의 접시를 옯겨다 준다.
샐러드의 양이 비교적 푸짐하다.
스프는 따끈하다.
씹히는 신선한 해산물.
얼마전 신문을 보니까 조선때 어느 청백리가 일식 3찬으로 식사를 하면서 자기는 5찬이라고 말하였다.
나머지 반찬 하나는 공복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더운 밥이 란다.
그렇지요. 찬 음식은 찬대로, 더운 음식은 더운대로, 가 중요.
해삼 요리.
새우요리도 맛있었고. 얼른 먹다가 혀를 델뻔 하였다.
요건 무엇이지?
이런 기름진 안주를 두고 고량주 한잔을 못 마셨다니 억울.
그러나 술한잔 하려면 내차는 두고가야 하나 어떻게 처가쪽에 마나님을 모시고 가면서 버스를 타고 갈 수가 있나요.
우리나라사 람들 누구나 좋아하는 탕수육
식사는 자장면과
짬뽕.
마지막에는 용안과 팥앙금이 든 떡까지 먹고.
아 "팔선"에 있었구나.
내 화교 투석환자 아들도 전에 그곳에서 근무하였는데.
이런 잘생긴 얼굴을 잘라먹는 실례를.
이 집의 음식은 정통북경식인가?
여러 이야기들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었는데
처형이 다음 월요일부터 온 식구가 진주, 거제, 부산, 울산으로 3박 4일 남도여행을 출발한다하여
운전 걱정을 하였더니 리무진 버스로 간다 하여 안심.
나도 2년전인가 거제, 외도, 충무를 승우여행사따러 가 보았더니 정말 편하고 좋았다.
푸짐한 식사를 마치고 다시 동서댁으로 들어와서
이 집의 장기인 커피를 마시고
이태리 살라미 소시지, 쇠고기포와 쵸컬릿까지 얻어 집으로 왔다.
오다가 빠져나가기도 어려운 목 좋은 곳에서 기다리는 경찰들.
음주측정기를 세게 한번 불고 무사통과로 귀가.
이는 살살불면 절대로 안된다.
오자말자 어제 따서 반 남겨둔 괜찮은 적포도주를 마셨지요.
첫댓글 가격 대비 음식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