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07월23일(수요일) [더 윌로 (한상아 개인전-살과 섬광)&선농단역사문화관] 관람일정
탐방지 : [더 윌로 (한상아 개인전-살과 섬광)&선농단역사문화관]
탐방코스: [청량리역 1번 출구~더 윌로~더 윌로에서 [한상아 개인전-살과 섬광]을 관람~걸어서 선농단역사문화관으로 이동~선농단역사문화관 관람~제기동역 6번 출구]
탐방일 : 2025년07월23일(수요일)
날씨 : 청명한 날씨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최저기온 25도C, 최고기온 3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47분 소요)
13:00~13:40 연신내역에서 3호선을 타고 종로3가역으로 가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청량리역으로 간 후 청량리역 1번 출구로 나옴 [40분 소요]
13:40~13:48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8 번지에 있는 더 윌로로 이동 [8분, 445m 이동]
[The willow
더 윌로(The WilloW)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경동시장 안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Creative Space)로, 경동시장이 개설되기 이전인 1955년 사료창고로 지어진 건물에 2023년 8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 속 예술공간이라는 장소성에 따라, 더 윌로는 상이한 의미 체계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역동적인 장으로 작동한다. 익숙한 작업이 낯선 맥락에 놓일 때 발생하는 전이와 재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이질적인 요소들의 병치와 조합을 통한 미학적 실험을 지지한다. 또한 70여 년간 축적된 다층적 시간성을 간직한 이 공간은, 느린 호흡으로 움직이며 지속적인 실천과 관계 맺기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8 (제기동 997-1), 2층
문의 : +82 (0)70-8833-1767 ]
이메일 : thewillow1955@gmail.com]
13:48~14:52 더 윌로에서 한상아 개인전 [살과 섬광]을 관람
[한상아 개인전: 살과 섬광(Flesh & Flash)
전시기간 : 2025년 7월 7일 - 7월 31일
관람시간 : 화 - 일 11:00 - 18:00 (7월 7일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 휴일)
*전시 첫날인 7월 7일은 낮 12시부터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장소 : 더 윌로
작가 : 한상아
기획자(글과 대화) : 박지형
디자인 : 강문식
관람요금 : 무료
후원 : 서울문화재단
전시 소개
한상아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살과 섬광》이 더 윌로에서 7월 7일부터 개최된다. 박지형 큐레이터가 기획한 본 전시에서 작가는 본질주의적 시각으로서의 여성성으로 회귀하기를 거부하는 원초적 상태로서의 몸의 의미를 탐구하는 평면과 입체 작품을 다수 선보인다. 한상아는 인간의 몸을 합성적이지만 고정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여성을 암시하는 재현적 기호는 대부분 소거되거나 아주 작은 파편만 남게 되어 점차 그 자리를 비인간 객체의 틀이 대신하게 된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마디에서 서로 꿰메지거나 뒤섞여 변종의 모습을 하고 무대에 선다.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엄마로서 발견한 생명의 탄생과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 속에서 발견하는 여러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 감응을 비정형의 부드러운 조각으로 엮어내던 그는 최근 보다 근원적인 상태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작은 인간과 비인간의 몸이 각자의 세계에서 출발하여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고 분리되는 역동적인 순환의 과정을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연출해낸다. 실과 광목천, 먹으로 엮여진 기묘한 개체들은 생명력을 봉안하는 제단이나 탑처럼 보이고, 바닥에서 줄기를 올리고 피어나는 이파리와 꽃술은 위협적인 기운을 분출한다. 땅을 기어다니는 풀과 넝쿨, 부드러운 천과 솜에 의탁하는 신체들은 부피를 갖고 서거나 눕는다. 비정형의 세포는 증식하고 분열하기를 계속하며 제각기 다른 크기로 팽창해 잿빛 공간을 천천히 잠식하는 형국이다.
해부학적인 논리를 배제한 상태로 천 조각을 연결하고 묶인 매듭을 풀어 다른 곳과 연결해 낸 그의 작품은 빛의 위치에 따라 입체적인 환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을 닮았다. 바람에 나부끼는 술(tassel), 투명한 베일에 새겨진 먹의 얼룩, 불규칙한 맥박처럼 이리저리 드러나고 뜯어진 바늘땀. 이 다층적인 감각은 한데 겹쳐 보는 이의 시선마다 다른 그림을 상상하게 한다. 즉 그의 작품은 핏줄을 따라 예측할 수 없는 자리로 흐르는 먹(피)의 현색(玄色)처럼 온전히 통제하거나 구조화할 수 없는 몸체의 특성과 공명하고 있다.
그의 초창기 작품이 다루었던 여성의 몸이 개인적 서사와 사건을 담아내는 인과관계의 배경에 가까웠음을 상기한다면 이제 태어난 개체들은 존립 방식 그 자체로 대화를 걸어온다. 요컨대 작가는 우리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가장 생경하고도 멀리 있는 몸이 어떻게 충돌과 융화의 과정을 거쳐 재구성 되는지 언어화기에 이른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하는 가능성으로서의 상태. 한상아는 그렇게 기괴하고 환상적인 구조가 깨우는 감각들을 천천히 좇으며 여성의 잠재력을 하나씩 빚어가고 있다.
참여자 소개
한상아 작가
한상아는 광목천에 닿는 뾰족한 붓끝에서 먹이 둥글게 번지듯, 날카롭지만 무디고, 무디지만 날카로운 마음과 존재에 대하여 촉각적 평면 및 입체 작업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더 윌로(2025), Galleria Fumagall(2024)i, 파운드리 서울(2022), OCI미술관(2022), 송은아트큐브(2019)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대학교미술관, 송은아트스페이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경기도미술관 등에서 열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박지형 기획자
박지형은 급변하는 동시대 문화예술의 화두를 관찰하여 글을 쓰고 전시를 만든다. 현재 퐁피두 센터 한화의 큐레이터인 그는 제 1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파빌리온 큐레이터(2024)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맥락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화하는 예술의 형태에 관심을 가진다. 리즈대학교의 박물관학 석사, 코톨드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의 미술사학 석사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박사를 수료하였다. 그밖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코리아 리서치 펠로우십(2021),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2020), 두산큐레이터워크샵(2019) 등에 참여했으며 갤러리 디스위켄드룸 큐레이터(2021-4), 광주비엔날레 코디네이터(2015-7)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공간 소개
The willow
더 윌로(The WilloW)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경동시장 안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스페이스(Creative Space)로, 경동시장이 개설되기 이전인 1955년 사료창고로 지어진 건물에 2023년 8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전통시장 속 예술공간이라는 장소성에 따라, 더 윌로는 상이한 의미 체계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역동적인 장으로 작동한다. 익숙한 작업이 낯선 맥락에 놓일 때 발생하는 전이와 재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이질적인 요소들의 병치와 조합을 통한 미학적 실험을 지지한다. 또한 70여 년간 축적된 다층적 시간성을 간직한 이 공간은, 느린 호흡으로 움직이며 지속적인 실천과 관계 맺기를 이어나가고자 한다.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8 (제기동 997-1), 2층
문의 : +82 (0)70-8833-1767 ]
이메일 : thewillow1955@gmail.com]
[한상아 | Sang A Han
한상아의 작업은 일상적 경험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감정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된다. 작가, 여성,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 삶의 여러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작가는 종종 하나의 단어로 단순화되지 않는, 복잡 미묘한 정서가 몸에 달라붙어 마치 무늬와 같이 피부에 스며드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작가는 이러한 감성적 기억을 논리 정연한 서사로 정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파편적이고 모순적인 면모를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약력
학력
2023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수료 / 박사
2016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석사
201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학사
개인전
2022 《뾰족한 온기》, 파운드리서울, 서울
2022 《뾰족한 용기》, OCI미술관, 서울
2019 《낯선 파동 unfamiliar wave》, 송은아트큐브, 서울
2018 《낯선 사이》, 위켄드. 서울
2014 《밤에 대하여》. 갤러리도스. 서울
2013 《adaptation》,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단체전
2022 《小小하지 않은 日常》, 서울대미술관, 서울
2022 《New Life》,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0 《homecoming》, chashama, New York
2020 《1인 청년 예술가 집중조명》, 청년예술창작소, 성남
2020 《어떤 가족의 기록》,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
2019 《summer love》, 송은아트스페이스, 서울
2018 《한·중서화교류전》, 강릉아트센터, 강릉
2018 《광주화루-10인의 작가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2017 《경기유망작가(신진) 생생화화-something new》,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고양
2017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나무꾼과 선녀》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2016 《백화만발 만화방창( 百花滿發萬化方暢)》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5 《檀園美术节》, cheng art gallery, beijing. China
2015 《young & new : 어제와 오늘》,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2014 《최치원-풍류탄생》,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서울
2014 《시대정신과 표현의식》. 한원미술관. 서울
2012 《성남아트센터 신진작가공모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전시 외 활동
2021 《먼저 간 이들의 숲》 전시 연계 공연 (서울문화재단 2020 예술창작활동지원)
레지던시
2023 금천예술공장. 서울
2020 송은아티스트스튜디오. 서울
수상, 선정 및 소장 내역
선정 내역
2021 <OCI Young Creative> 선정
2019 <예술작품지원사업-시각예술>, 서울문화재단
2018 <2018-2019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 선정작가>, 송은문화재단
2017 <전문예술창작지원 선정작가>, 경기문화재단
2012 <신진작가공모전 대상>, 성남아트센터
작품 소장
파운드리 서울, 서울 소장
OCI 미술관, 서울 소장
성남문화재단, 성남 소장]
[한상아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 전시의 작가
인터뷰어 : 김나랑
보그 : 2024.03.08.
〈보그 코리아〉는 1996년 창간 이래 동시대 여성을 지지하고 찬양하며 그들과 함께 걸어왔다. 2024년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VOGUE LEADERS: 2024 WOMAN NOW)’라는 행사를 개최하며 그 역사를 이어간다. 2024년 그 첫 번째 주제는 ‘WOMAN NOW’로, 전통적인 한옥에서 우리가 신뢰하는 여성들이 연사로 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주목받는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1930년대생부터 1980년대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조각, 회화, 사진, 설치미술, 가구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참여한다. 이들이 만든 작품, 작가들의 삶에 동지애를 느끼고, 삶의 방향성에 힌트를 얻길 꿈꾼다. 전시작 중 일부만 지면에 담았다. 전시 기획자인 독립 큐레이터 전수연과 참여 작가 윤석남, 차승언, 표영실, 정희승, 황수연, 한상아, 소목장세미, 전현선, 구정아가 〈보그〉 페이지를 빌려 연대의 말을 건넨다.
한상아(1987) 작가의 작업은 일상적 경험과 그로부터 비롯되는 감정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된다. 작가, 여성 그리고 한 개인으로서 삶의 여러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작가는 종종 하나의 단어로 단순화되지 않는, 복잡 미묘한 정서가 몸에 달라붙어 무늬와 같이 피부에 스며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런 감성적 기억을 논리 정연한 서사로 정리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파편적이고 모순적인 면모를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파운드리 서울, OCI 미술관, 송은아트큐브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서울대학교미술관, 송은아트스페이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경기도미술관 등에서 개최한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 참여 계기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의 이야기를 조명한다는 주제부터 매우 반가웠고, ‘영원한 루머’라는 전시명도 흥미로웠다. 또한 평소 좋아하던 선생님들, 작가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한,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는 행복한 제안이었다.
나의 삶 혹은 예술 활동
작가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나의 경험을 말하자면 첫째와 둘째를 임신할 때의 활동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첫째 임신할 무렵엔 작가로서 활동을 막 시작할 때라 더더욱 만삭 때까지 임신 사실을 알리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임신을 했다는 것이 곧 무한의 경력 단절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둘째 임신할 때는 좀 더 편안하게 나의 상태를 노출하고 그 자체의 나를 드러내도 오히려 더 응원을 받은 기억이 난다. 나의 태도가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마더후드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지던, 경계의 시기였다고 여긴다. 모든 여성이 엄마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보지만, 나로서는 임신과 출산을 하는, 여성으로서 신체적 제약을 몸소 깨달은 그 시기가 굉장히 인상 깊다.
공감하고 위로 받는 것
주변의 사랑하는 것들에서 힘과 위로를 받는다. 성향상 사람이든 장소든 물건이든 익숙해지고 애정이 생기는 데 오래 걸리다 보니 가족을 포함한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소한 것들에서 힘을 얻는다. 혼자 미술관,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전시를 보거나 저장해둔 좋아하는 이미지 속에서, 또 여러 번 봐도 지겹지 않은 영화의 시각적 아름다움에 다시 매료될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을 느낀다.
이 작품을 선보이는 이유
광목천에 닿는 뾰족한 붓 끝에서 먹이 둥글게 번지듯 날카롭지만 무디고, 무디지만 날카로운 마음과 존재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먹은 광목 위를 하염없이 표류하다 정착하고 그 흔적은 오려진다. 오려진 것들을 손바느질로 단단히 엮는다. 부드러움을 단단히 하는 것. 그것이 나의 작업이다. 우리의 여린 마음도 그렇듯 부드러운 어떤 것을 단단히 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이처럼 불안전하고 불완전한 ‘우리’의 불가능한 균형을 잡아보기 위한 ‘노력’을 봐주시길 바란다. 전시 작품 선택 또한 나의 ‘공탑(空塔)’ 시리즈와 같이 서로 균형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소망하는 WOMAN NOW
소수가 좀 더 당당히 의견을 낼 수 있고 또 존중받는 NOW가 펼쳐지기를 바란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또 동양화라는 마이너 분야 전공자로서 느낀 점은 환경이 많이 개선되고 의식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수 의견이 존중받는 것이 당연한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수의 의견이나 흐름에 쓸려가는 NOW가 아니라 개인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NOW가 되길 희망해본다
동시대 여성에게
너무 어렵다. 내가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나를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이기적인, 어느 상황에서도 ‘나’를 잃지 말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억의 흔적
메종 마리끌레르 2024년 09월 02일
에디터 원하영
포토그래퍼 모현종
일상의 경험과 감정의 기억을 손바느질로 엮어내는 한상아 작가.
그녀의 작품은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주로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억은 찰나의 순간이 아니라, 몸에 천천히 스며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마치 먹이 천에 스며드는 과정과 닮아 있어요.” 한상아 작가는 광목천과 먹을 주재료로 사용해 감성적 기억을 비유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광목천이 주는 따스한 촉감을 작업의 중요한 재료로 삼고 있다. 이러한 감각적인 경험은 손바느질로 입체 작업을 완성하는 아날로그적 과정에서 극대화된다. 규모가 크더라도 직접 손으로 잡고 끌어안아 바느질하는 과정은 그에게 치유적 요소로 작용한다. “작업이 부피감이 있어서인지 저를 안아준다는 느낌이 들어요. 물렁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인간의 신체와 비슷합니다. 제가 하는 작업은 부드러운 것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전업 작가로서, 삶의 균형과 조화를 탐구하고자 한다. “작업과 일상의 상충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 균형은 시각적 조형뿐만 아니라 입체 작품의 물리적 균형에도 반영된다. 특히 그는 공중에 매다는 ‘행잉’ 작업에서 이러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은 그의 대표작 <공탑(空塔)>도 쌓아가는 과정에서 균형에 주목했다. 가장 큰 규모의 작업이었는데, 부피감 있는 작품이 설치된 후 나 스스로가 의도한 것보다 더 큰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공탑은 돌탑을 쌓듯 삶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그의 과정을 반영하며, 이러한 작업이 연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성의 몸, 손, 별과 달은 모두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종교화에서 영감을 받아 불교의 ‘수인’과 같은 손의 표현을 작품에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원형으로 표현되는 달은 육아 중 무용하게 흘러가는 밤을 상징하며, 자신의 시간과 아이들의 성장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주재료인 먹이 밤이나 우주를 표현하는 데 적합한 점 또한 연결된다. 광택감 없이 깊이 있는 먹의 특성이 밤의 레이어를 잘 담아내며, 그에게 별이나 우주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와 함께 길쭉한 형태나 기형적인 별 또한 모성애 같은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기적이거나 아름답지만은 않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비정형적 형태의 별들을 자주 등장시킨다.
지난 5월부터 밀라노 푸마갈리 갤러리에서 첫 해외 개인전 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작가로서 태도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기회였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서 불꽃, 별, 꽃 등의 형태를 사용해 내면의 상충하는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중 꽃과 다리의 결합은 출산과 모성애의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인데, 작가는 이 작업이 자신의 기형적인 마음을 밖으로 표현한 것이다. 최근 작가는 기존 행잉 작업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입체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육아를 경험하면서 영감을 받아 ‘자립’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천의 질감과 중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SPECIAL GIFT
한상아 작가에게 증정한 끌레드뽀 보떼의 더 세럼 II은 피부에 고르고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 본연의 힘을 일깨워주고 짧은 시간 안에 피부 속부터 빛나는 결빛 광채를 선사한다. 50mL, 34만5000원.]
14:52~15:10 서울시 동대문구 무학로 44길 38 번지에 있는 선농단역사문화관으로 이동 [18분, 1.1km]
15:10~16:20 선농단을 탐방 후 선농단역사문화관을 관람
[선농단역사문화관
시민기자 김수정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24.08.07. 09:20 수정일 2024.08.07. 15:20
농업은 우리 민족에게 삶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선농단은 농사 짓는 법을 가르쳤다고 일컬어지는 고대 중국의 제왕인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조선 시대까지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5호이자 사적 제436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선농단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향나무가 반겨 준다. 높이 13m, 줄기의 둘레는 2.3m로 천연기념물이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성종 7년(1476)에 선농단을 축조하면서 중국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묘목을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한 향기가 풍겨 제사를 지낼 때 쓰는 향을 피우는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선농단 안에는 선농제를 올렸던 단이 남아 있다. 선농제를 올린 뒤에는 왕이 농사의 모범을 보이고 풍작을 기원하는 의미로 직접 농사를 짓는 친경 의례를 거행했다. 왕이 몸소 농사를 지은 후에는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선농제는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
선농단 아래에는 선농단역사문화관이 있다.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며 역사적 의미가 퇴색된 선농단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의 복원을 위해 2015년 개관한 박물관이다.
건물은 선농단 아래 지하에 만든 독특한 구조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으로 들어서면 지하 1층 상설전시실이다. 선농단의 유래 및 변천 과정, 선농대제, 왕의 어가 행렬, 친경 의례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선농대제를 지내기 위해 왕은 궁에서 선농단까지 어가 행렬로 행차했다. 왕이 선농단에 도착하면 의식이 시작되었다. 농업의 신에게 폐백을 들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음식과 세 번의 잔을 올리며 제사를 마치고 신이 내린 제물을 먹고 마지막으로 폐백과 축문을 태워 땅에 묻는 망요례까지의 절차를 거쳤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제2전시실이다. 선농대제의 음식, 음악, 의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선농단에서 내린 국밥이라 하여 선농탕이라 부르던 것이 오늘날의 설렁탕의 유래라고 한다. 왕이 몸소 밭갈이를 시범하는 친경이 끝난 후 문무백관 및 백성들이 제물로 올렸던 것을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기 위해 귀한 고기로 국물을 내어 밥을 말아 먹던 풍습에서 전래되었다.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선농대제는 일반적인 제사 상차림과 모양새도 달랐다. 진설 체험을 통해 제기의 종류를 알아보고 배치를 해 보면서 의미와 뜻을 살펴볼 수 있다.
왕과 조정 대신들은 선농대제를 지낼 때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한 후 특별한 의복을 입었다. 전통의상 체험에서는 입는 예법과 절을 하거나 걷고 문을 드나드는 등 행동에 대한 예법도 함께 배워 볼 수 있다.
모심기와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놀이를 해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시원한 선농단역사문화관에서 유익하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길 추천한다.
선농단역사문화관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무학로 44길 38 (제기동)
○ 교통 :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에서 438m
○ 관람시간 : 3~10월 10:00~18:00 / 11~2월 10:00~17:00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 누리집
○ 문의 : 02-3295-5562]
16:20~16:27 제기동역 6번 출구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7분, 471m]
16:27~16:35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으로 가는 1호선 전철 승차 대기
16:35~17:18 1호선을 타고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으로 가서 3호선으로 1차 환승하여 연신내역으로 간 후 6호선으로 2차 환승하여 구산역으로 이동 [43분 소요]
더 윌로 위치도
선농단역사문화관 위치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