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혈압에 망가지는 뇌혈관… 최악의 생활 습관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통계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런 병에 걸린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아 여전히 나쁜 생활 습관을 반복하고 있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 장애가 남는 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고지혈증·고혈압은 뇌혈관병의 출발점이다. 처음부터 싹을 없애야 뇌졸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내가 뇌경색, 심근경색증?… 환자 절반 정도만 증상 알아
질병관리청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21년)에 참여한 30세 이상의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건강 행태를 살펴본 결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과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62.0%, 심근경색증 증상 인지율은 52.9%로 절반 수준이었다. 모두 119 연락 등이 필요한 응급질환이지만 증상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50~60대 ‘젊은’ 환자 증가…“빨리 뇌혈관 병원으로 가야”
뇌졸중은 혈전 등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아 피의 흐름이 끊겨 뇌세포가 죽게 되는 병이다. 종류가 2가지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최근 50~60대 ‘젊은’ 환자도 많아 요양병원 입원 등이 늘고 있다. 빨리 병원에 가서 뇌혈관 수술을 하면 뇌세포를 살려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중년 여성은 ‘소화불량’도 잘 살펴야… “누워서 쉬지 말고 119 연락”
뇌졸중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한 쪽의 팔이나 다리가 저리고 마비 증상이 온다. 왼쪽, 오른쪽 등 한쪽 뇌혈관에 병이 생겨 혈액이 끊기면 그 반대쪽의 팔, 다리 및 얼굴 아래에서 갑자기 마비가 온다. 2)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거나 소화불량 등 컨디션 난조가 나타난다. 특히 중년 여성은 소화불량 증세가 적지 않다. 소화제만 먹고 쉬면 위험할 수 있다. 3)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말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4) 어지럼증과 더불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흐릿해 지는 등 시각장애가 일어난다.
갱년기 여성 혈관병 주의보…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줄여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흔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전 단계라도 긴장해야 한다. 당연히 담배를 끊고 짠 음식도 줄여야 한다.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음식을 절제해 핏속에 중성지방-콜레스트레롤이 크게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식사 전후 칼륨 성분이 많은 바나나 등 채소-과일을 충분히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중년 여성은 갱년기에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감소로 혈관이 나빠져 뇌졸중이 증가한다. 다른 갱년기 증상도 중요하지만 뇌졸중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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