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경찰, 故이선균 사망 원인 제공... 스포트라이트 속 고인 명예훼손”
이혜진 기자
입력 2023.12.31. 17:31
업데이트 2023.12.31. 17:45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신평 변호사가 경찰이 고(故) 이선균 씨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이선균 배우가 우리 곁을 쓸쓸히 떠나갔다. 누가 이 세계적 배우의 어이없는 죽음에 가장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것일까. 어쩌면 경찰이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유명 배우, 마약, 미모의 젊은 여성들이 등장한 화려한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차츰 그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며 “엄청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즐거웠을 테다. 수사가 곁가지에 몰두하는 사이 고인의 명예나 인권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그는 과거 간통죄를 수사한 경찰 수사기록을 언급하며 “한 편의 포르노 소설을 보는 느낌일 때가 왕왕 있었다. 성행위 당시의 적나라한 장면들을 말하도록 여성 피의자에게 일부 경찰은 강요했다”며 “당연히 피의자는 극도의 수치를 느꼈을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합법을 가장한 불법’이다. 고 이선균 배우 사건에서도 수사경찰이 이런 범주의 행동을 한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같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은 경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검찰, 법원을 포함한 우리의 사법 체계 전반에 걸쳐 있어 왔다”며 “전국에 걸쳐 ‘사법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피를 토하며 억울함을 소리친다. 우리는 극도의 사법 불신이 만드는 이 저주의 구름을 한시바삐 걷어내는 노력(사법개혁)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고인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와 증거를 토대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지난 28일 입장문에서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 출석 요구나 수사 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김 청장은 “첫 조사 때는 고인이 ‘다음에 진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2차 조사 후 추가 증거를 확보해 지난 23일 다시 조사했다”고 했다. 이어 “(3차) 조사 당시 변호인이 ‘공갈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같이 진행해 한 번에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고인의 진술을 충분히 들어주는 차원에서 장시간 조사가 진행됐다”고 했다.
김 청장은 “당시 심야 조사도 변호인이 참여한 상태에서 고인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압수·포렌식 등 모든 과정에 변호인이 참여했고 진술을 영상녹화 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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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화
2023.12.31 17:57:23
범죄용의자가 멘탈이 나가 자살한 게 누구 책임이라는 거야. 범죄자 인권은 공리적 차원에서 최소화되는 게 맞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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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얀아프리카
2023.12.31 19:13:20
마약사범에 엄정히 그리고 강력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여론에 밀려 객관적증거 없이 강압적으로 수사하고, 확인되지 않은 범죄사실을 밖으로 흘린것은 수사기관의 잘못이다. 여기에 KBS의 녹취물 공개, MBC의 협박범(여실장)의 문자공개등은 공정성을 중시해야할 공영방송의 의무를 간과한것을 지나 관련 당사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직,간접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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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7
2023.12.31 18:58:40
이것저것 다 가려서 하면 경찰은 어떻게 수사 하라는건가? 너 이 짓했지? 하고 물으면 범죄혐의자가 아니요 그러면 경찰왈,안했으면 집에 가라.이러고 보내냐? 범죄 저지러 놓고 했다고 그러는 놈 없다.어찌 자살이라는거 한 단면만 보고 경찰을 탓하냐?공평하지 못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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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3
조2
2023.12.31 22:36:33
제일 떨쩍찌근한 놈 중 하나가 신평이라는 놈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이선균이 조사받을 당시 경찰이 그러면 안된다고 말 안했나? 이 놈은 밤낮 무슨 일이 다 끝난 다음 그 때 나타나 꼭 한 마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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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청산초록
2023.12.31 19:47:25
암요, 경찰이야 항상 합법적으로 했죠 그런데 왜 내사 과정서 피의자의 신분이 밝혀졌나요 ? 이것도 합법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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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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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song
2023.12.31 18:59:34
불법 수사와 압박이 없었다는 것을 왜 하필이면 장례식도 끝나기 전에 발표했나? 2차 가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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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인
2023.12.31 20:50:59
신평씨 숟가락 얻지 마라. 죽은 사람에 대해 측은지심을 갖는 것은 이해 하겠지만, 경찰에 책임을 미루는 언사는 삼가라. 의혹이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지, 죽었다고 수사가 잘못 됐다고 얘기하면 되나. 당신은 조용히 뒷 칸에 물러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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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산의 부장들
2023.12.31 21:35:50
지가 자살한 걸 왜 경찰을 탓해. 죄를 짓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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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꺼리
2023.12.31 21:20:15
신평 이사람 먹물 들었다고 안할소리 하고있다 입닫고 조용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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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bu
2023.12.31 19:48:41
공인들은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다 항상 근신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공인이다 연예인들은 공인이다 잊지 말고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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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멍멍개준석
2023.12.31 19:40:04
이씨가 잘못한거야.. 처자식 놔두고 웬 여자들이랑 그런 교류를 하냐고.. 더구나 가세연이 공개한 통화 녹음을 들어보면 그게 정황 증거가 될 것 같던데.. 경찰 입장에서는 이씨가 자꾸 잡아 떼니까 여러번 부른 것 같고... 하여튼 죽었다고 마냥 미화를 해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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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yman
2023.12.31 23:41:49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의 비극이었다. 죽을 때까지 마약 성분 검출 수사 반복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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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총질 멍멍개준석
2023.12.31 22:25:10
다들 가세연 통화 파일 들어보고 댓글 달아라. 그걸로도 유죄는 인정된다고 본다. 고인에 대해 욕할건 없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두둔하는 것도 반대야.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지. 물론 이씨가 과잉반응 했다고는 본다. 상당 부분을 잃어도 다시 시작해도 되는 건데... 자살이라는 반칙을 쓰는 사람은 더이상 없기를 바라며 당당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그런 올바른 자세를 보여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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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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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이
2023.12.31 21:52:03
누근든지 억울함을 당할순있다. 그렇다고 다 자살을 한다면 누가 살아남을까. 진정 억울하다면 그것을 증명하면된다. 자살은 오히려 인정하는 꼴이될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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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1
2023.12.31 21:01:27
신평은 나대는 경향이 있네. 사법행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걸 지적하는 건 좋지만 그걸 왜 이선균? 이 나라는 자살만 하면 다 갑자기 좋은 사람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 마약은 한번 번지면 막기 어렵다잖니. 이선균 삶이 어려웠다고 해도 그 출구를 코로 뭘 흡입하는 쪽으로 달려가도록 두어선 안되지. 음성이 나온긴 했지만 스스로도 당시엔 마약 비슷한 것을 한다고 인식하고 행동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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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봄밤
2023.12.31 22:49:01
경찰보다 언론과 유튜버가 더 문제지 이곳저곳 사적 행적까지 뒤지고 다니며 사소한것까지 들춰내고 모욕적 질문하고 ..특히 몰카 함정취재해서 궁지로 몰아넣는 좌파언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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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2024.01.01 05:18:30
증거는 없고,제보자의 증언뿐!! 이재명은 살고, 누구는 죽고!!! 감찰해서 문제 있으면 , 합당한 처벌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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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지니
2024.01.01 05:07:55
언론 기사 , 취재가 문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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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8
2023.12.31 20:11:59
재명이 화영이 집에 보내줘야겠네? 재판은 무슨 재판... 아니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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