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에너겔
안녕 여시들 ㅋㅋㅋ 2013년 1월에 메쫑방에 글 올렸는데 아직도 댓글이 달려서 내용 약간 추가하고 콧멍으로 셀프 진출했어.
강아지를 분양받은 지 얼마 안되었거나, 아직 분양받지 않은 여시들을 위한 정보성 글이야.
나는 애견산업과는 1도 관계 없는 사람이라 여시들이 우리 개는 ~~한데 어떡해?? 이렇게 댓글 달아도 나는 잘 모를 가능성이 커ㅠㅠㅠ 밑에 써둔 글이 내가 아는 지식의 거의 전부라능..
암튼 글 스타트!!
======================================================================
이하에 기본적인 훈육방법을 적어놓았지만, 틀린 내용도 있을 것이고 제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한 것도 있으며, 저는 옳다고 믿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을 것이에요.
그러니 자신의 개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숙지하시고, 적절히 선택해서 봐주세요.
0. 기본적 개념 챙기기
0.1. '우리 개 훈련이 안돼'
개 입장에서도 '주인년이 병신ㅋㅋㅋㅋㅋ'싶을거임. 개가 사람한테 적응해야 하듯이 사람도 개한테 적응해야함 훈련이 안되는 개는 사실 거의 없음. 마치, 대부분의 문제아동은 부모에게 원인이 있는거랑 똑같은거야. 처음 개를 기르면 주인이 개가 불쾌감을 느끼는 터치를 하거나, 불편하게 들어올리거나, 빗질은 아프게 하고, 목욕할땐 무섭게 하고, 발톱 깎을때 피나고,명령어는 매번 다르게 말하고 행동도 일관성없게 하면서 못알아듣는다고 화내고 버릇없다고 짜증내는 일이 많아. 그래놓고 개가 이상하다고 화내고 속상해하면...안되지... 그니까 처음에는, 같이 배워간다는 입장에서 시작하도록 하자.
0.2. 훈련의 기본은 칭찬과 보상, 그리고 반복입니다. 그리고 명령어는 한 동작에 하나로.
칭찬은 칭찬하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좀 미친거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이톤 목소리로 막 부비면서 칭찬해야됨. 그냥 평범하게 아이 잘했어 쓰담쓰담으로는 칭찬이 안됨........칭찬인지 잘 몰라. 보상은 주로 간식인데, 암거나 개가 좋아하는 걸로 주면 돼. 하지만 앉아!좀 했답시고 껌 한개 이런건 좀 존나 너무 많은거임ㅋㅋ 왜냐면 훈련은 반복이고, 한번 잘할때마다 매번 보상을 해줘야 하니까. 한마디로 계속 먹여야 하니깤ㅋㅋ 자세한 방법은 아래에 쓸게. 간식의 좋은 예: 대형견 성견에게 가로세로높이 1cm의 햄 1개. 언니들이 키우는 쁘띠스몰한 개들한테는 그것보다 훨!!!씬!!!작은걸 줘야겠지. 간식이라는건 배부르게 먹는게 아니라, 칭찬 받을 때만 먹을 수 있는 엄청 맛있는 것이어야 하는거임. 간식 먹으면 입짧아지고 살찜. 그리고 무엇이든 하루만에 할 수 있는 훈련따윈 절대 없고, 하루 10~20분씩, 일주일에서 한달을 잡고 해야됨.
그리고 개는 언어를 배우는게 아님ㅋㅋ 말의 뜻을 이해하고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명령어'를 배우는거야. 그렇기 때문에 '앉아, 앉으라니까, 앉아봐, 앉으라고, 앉으란말이야'는 개에게 모두 다른 명령어야. '앉↗아↗, 앉↘아↘, 앉↗아↘, 앉↘아↗' 또한 모두 다른 명령어야. ㅇㅋ? 언니들이 아무리 개가 앉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득해도 개는 못알아들어. 하나의 명령어로, 일관되게 명령하자. 그리고 개는 '소리'보다 '몸동작'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을 해. 사실 여시가 어떤 특정 명령어를 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몸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거든. 개들은 그걸 보고 움직여. 그니까 명령어, 어조, 몸동작을 하나의 명령 당 하나씩으로만 정하고, 언제나 똑같이 일관적으로 해줘야됨.
0.3. 목걸이
목걸이, 인식표, 목줄, 배변봉투 이런건 기본인거 알지? 생략.
0.4. 예의 to 개느님
길에서 개 쓰다듬을 때 개가 움츠러드는거 본적 있을거야. 재수없으면 물림ㅋ 왜그러냐면, 우린 존나 크고, 모르는 사람이니까. 입장 바꿔서 생각하면, 언니가 길에서 최홍만같은 큰 사람을 처음 만났어. 근데 그 남자가 난데없이 언니를 만져. 존나싫짘ㅋㅋㅋ 적어도 만져도 되냐고 물어는 봐야하는거 아니겠음? 그럼 어떻게 허락을 받느냐. 쪼그리고 앉아서, 개 아래쪽으로 손바닥을 내밀고 냄새를 맡게 한다음에 개가 너님 ㅇㅋ하면 목부터 슬슬 만지면서 머리 위로 올라가. 피하거나 으르릉대면 언닌 퇴짜맞은거. 그리고 눈 똑바로 쳐다보지 말고. 그거 결투신청임;; 개를 볼 때는 반드시 코나 귀, 하다못해 눈썹을 바라봐줘. 아이컨택 절대 ㄴㄴ
0.5. 화상조심: 한여름에 대낮 산책, 한겨울에 길거리 산책, 여름철 차 안
요즘 길거리는 뭘로 되어 있다? 아스팔트, 보도블럭, 콘트리트 뭐 그런 열 잘받는 것들이지. 그리고 개 다리는 존나 짧지. 게다가 맨ㅋ발ㅋ 한여름 대낮에 산책을 나가면 지열때문에 존나 화상을 입겠지? 열때문에 심장마비가 오기도 해. 인간적으로 뙤약볕 내리쬐는 보도블럭을 산책하는 짓은 하지 말자. 그리고 한겨울에 눈길 / 연탄재나 모래를 뿌린 길 / 삽으로 눈을 치운 길 / 말끔하게 치워진 길이 있어. 겁나 말끔하게 치워진 길을 개랑 가는 것은 조심해줘야됨. 왜냐면 그건 염화칼슘 뿌린거니까;; 염화칼슘은 물과 반응해서 열을 내거든. 60도까지 올라가나 그럴거야. 반응이 덜 끝난게 발바닥에 묻으면 화상을 입겠지.
차에 개만 놔두고 잠깐 어디 가거나, 밥먹으러 간거 본적 많지? 특히 휴가철 휴게소에 많음. 한여름에 에어컨도 끄고 창문도 닫아놓으면 차 온도가 몇분 내로 40도를 넘게 되고, 60도가 넘기도 함. 개 죽음;;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미국에서 혼자 개 놔두고 내리면 경찰에 동물학대죄로 신고당함. 개는 기온이 28도를 넘기 시작하면 체온이 오르기 시작해. 사람보다 추위에 강하지만 열에 약하고. 그니까 절대 ㄴㄴ
1. 처음 데려올 때.
1.1. 분양처
충무로, 애견샵, 동물병원, 인터넷 배송 등은 추천 ㄴㄴ해. 가격이 싼 편이지만,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런 분양처는 비추. 통칭 개농장 번식을 장려하는 꼴이고, 배변훈련도 힘들고, 사람이랑 접촉이 없어서 성격형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고, 각종 질병을 달고 와서 폐사하거나 병원비 왕창 깨지는 경우가 많음.
가정견의 경우, 주인들이야 나름 신경쓴다고 하지만 전문적인 브리딩이 아니다보니 근친교배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남매간, 부모자식간의 교배만이 근친이 아님. 전문적으로 브리딩할때 원칙적으로 위로 4대까지는 겹치는 조상이 없어야 된다고 함. '혈통'이란건 중요한거야. 물론 우리나라에서 혈통서 관리가 엉망이긴 한데..ㅠㅠ 어쨌든. 혈통은 유전병이랑 직결되거든. 유전병이라는게 진짜.. 개도 고생 사람도 고생이잖아. 고관절 이형성증 같은것도 대표적인 유전병중의 하나야. 하지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고, 모견의 성격과 기질을 살필 수 있으며(부모의 성격은 유전될 가능성이 높음), 기본적인 생활훈련이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건강하며, 성품이 안정적인 경우가 많은 것이 장점이지.
전문 켄넬이 건강한 개를 입양하는 데는 가장 좋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실제로 전문켄넬을 찾기 어렵고 좀 비싸.
유기견 입양도 생각할 수 있는데, 애기들은 데려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 병원비도 좀 들고.. 근데 의외로 유기견들이 '전 주인을 잊지 못한다'던지 뭐 그런 일은 거의 없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 안해도 돼. 성견은 강아지보다는 덜 귀엽지만 눈치가 빤해서 키우기는 더 쉬울거야.
1.2. 분양받을 때
분양은 최소 3개월 이후의 강아지를 데려와야됨. 1개월반, 2개월에 데려오는 사람 많은데 그때 존나 귀여운건 인정; 근데 3개월도 엄마 젖을 못먹고 자란 애들은 면역력이 아주 약하고 이후 발육에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요샌 뭐 눈꼽 똥꼬 이런건 다 깨끗하게 닦아놔서 육안으로는 건강상태 알기 좀 어려우니깐 계약서 꼭 써. 뭐 일주일 이내 폐사시 전액 보상, 무슨무슨 질병 발생시 병원비 얼마까지 보상 이런거.. 어릴때 얌전한 애들은 커서도 얌전하고(청소년기 제ㅋ외ㅋ) 활발하고 형제들 이겨먹으려고 드는 애들은 커서도 그래. 사람이고 개고 타고난 성격은 잘 안바뀜. 애기 분양받을 때 성격도 잘 봐서 데려오구. 꼭 존나 활발한 애를 데려올 필요는 없어. 아 그리고 단미(꼬리자르기). 샵에서 분양받으면 거의 이미 단미가 돼있는데, 이미 돼있는거 아니면 가능하면 단미 하지마. 개 꼬리가 보통 털도 듬성듬성 나고 해서 안이쁘니까 잘라버리거든. 유럽에서는 동물학대다 뭐다 해서 안하는 추세이기도 하고, 꼬리를 자르면 디스크 발병 위험이 높아진대. 꼬리로 균형잡아야 되는데 그게 잘 안돼서 척추로 잡다보니깐. 애기들은 조금씩 자주 먹어줘야 되는거 알지? 개인적으로 사료는 비추지만 일반적으로 사료 먹이니까, 사료 기준으로 하면 일반적으로 3개월 이전에는 1kg에 사료 60g으로 계산해서 하루 4번, 4~8개월에는 몸무게 1kg에 사료 40g으로 계산해서 하루 3번, 9개월 이후로는 1kg에 30g으로 계산해서 하루 2번 주면 된다고 함. 유치가 덜 났을때는 따뜻한 물에 불려 주구. 근데 사료마다 칼로리도 다르고 영양성분도 다르고, 개에 따라 또 다를 수 있으니까, 사료 뒷면 '급여량'과 수의사의 지시에 따르라능.. 처음에 데려와서 이쁘다고 너무 많이 먹이면 애가 토하고 설사해;; 그니까 갑자기 너무 많이 먹이는건 ㄴㄴ해 개가 대략 1살쯤 되면 요령이 생길거야. 갈비뼈가 살짝 보이면 그 양 그대로, 갈비뼈가 전혀 보이지 않으면 더 적게, 지나치게 드러나면 더 많이 주면 되는거얌.
그리고 구슬형태로 된, 핥아먹는 물그릇?물병? 많이 쓰는데 그게 귀엽고 관리는 편하지만 꼭!! 일반 그릇 쓰길 바람. 그런 물병은 솔직히 햄스터 토끼 이런 물 많이 안먹는 애들한테나 맞는거고.. 가뜩이나 건사료 먹어서 몸에 수분이 부족한데 물도 먹기 어렵게 그렇게 주면 신장에 병이 생길 위험이 높아짐.
예방접종은 1~5차까지 있고, 3차접종부터는 살살 바깥 구경 시켜도 돼. 하지만 무리한 산책이나, 많은 사람/동물과의 접촉은 피해야됨. 예방접종 부작용있다고 맞추지 말 것을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 대신 신경쓸게 많겠지? 안맞추는 사람들은 항체검사? 면역검사? 그런거 주기적으로 해서 1년까지도 항체가가 너무 낮으면 맞추고 그러더라고.
2. 배변훈련
원래 개는 자기가 사는 곳에 똥을 안쌈. 산책 자주 나가면 베란다에서도 응가 안누고 밖에서 누려고 하는게 개임. 생각보다 존나 깔끔한 놈들이야. 하지만 흔히 말하는 개농장에서 태어나서, 먹고 자고 싸는것이 한 곳에서 해결된 경우 배변훈련이 잘 안돼. 제대로 큰 강아지는 보통 금방 가리게 돼있어. 그니까 개가 오래도록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면 출신이 불우하거나 뇌가 청순한거니까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노력해야돼. 아. 근데 배변훈련이 완성된 후에도 가끔 아무데나 쌀때가 있음. 아파서 쩔쩔 매다가 실수로 싸거나 할 수도 있고(이때는 병원ㄱㄱ) 수틀려서 일부러 아무데나 쌀때가 있음ㅋㅋㅋㅋㅋ 주인년 엿먹어라 뿌직뿌직 하는거. 그럴땐 존나 혼내도 됨ㅋㅋ 그땐 알아들어. 똥오줌 아무데나 쌌다고 함부로 혼내면 큰일남; 아까 말했지 우리가 아무리 설득해도 개는 모른다고. 개가 느끼기엔 그냥 씨발 내가 똥만 싸면 주인년이 존나 혼내는거야. 그럼 똥싼걸 은폐하면 모르게찌 헤헤헿ㅎㅎㅎ 이러고 지 똥 지가 먹음. 그걸 식분증이라고 해.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에 걸리기도 하지만.... 똥쌌다고 혼내면 똥을 지정된 자리에 싸는게 아니라 먹어버림.. 불쌍하지 않냐ㅠㅠㅠㅠ 아니면, 배변 후 시간이 한참(10분도 한참임..1분 내로 혼내지 않은 경우를 총칭함) 흐른 뒤에 혼내면 왜 혼났는지 전혀 모름. 갑자기 주인년이 분노하는데 이유를 알수가 없음.. 딱밤을 따리거나 밥을 굶기거나 하는데 왜그러는지 모를... 1도 모를...ㅠㅠㅠ
2.1. 기억을 조작하는 방법(강추!!)
전에 어떤 동영상에서 본 건데. 개가 아무데나 응아나 쉬야를 싸갈긴 경우에 그걸 몰래 배변판으로 옮겨서 칭찬해주는 방법이야. 어차피 자기가 어디다가 뭘 쌌는지 금방 까먹거든ㅋㅋ 그럼 절대 강아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완전 몰래몰래 응아는 집어서, 쉬야는 휴지로 닦아서 배변판에 올려두고 강아지를 그 앞으로 데려온 다음, "으아니 여기다가 응아/쉬야를 쌌구나!! 잘했어 짜식"해서 칭찬을 하고 간식을 줘 ㅋㅋㅋ 원래 쌌던데는 락스나 식초물이나 뭐 등등으로 냄새 지우고. 그럼 개는 아 여기 똥싸면 칭찬해주는구나 헿헿 함.
2.2.응아 싸려고 할 때마다 배변판으로 옮기는 방법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지. 강아지는 응아를 하고싶을때 응아할 곳을 찾아서 낑낑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이 때 강아지를 들어서 배변판 위에 갖다놈. 응아하면 막 칭찬해주구. 그냥 낑낑거리는것과, 응아가 마려워서 낑낑거리는건 몇시간만 유심히 관찰하면 금방 구별할 수 있어. 이건 추천하진 않는 방법인데... 얘네가 가끔 진짜 난데없이 찰나와도 같은 순간에 궁디를 말고 똥을 쌀때가 있거든? 그럴때는 소리를 빽 지르면 애가 놀래서 똥이 끊김ㅋㅋ 그때 잽싸게 들고 배변판으로 ㅌㅌ 해서 마저 누게 하고 칭찬해주면 됨.
2.3. 응아싸기를 유도하는 방법
많이들 하는 방법인데 배변시킬 곳에 육각장을 쳐서 배변판과 강아지를 넣고, 응아나 쉬야를 쌀때까지 기다려. 쌀때까지는 아무튼 무관심하게 있다가, 응아나 쉬야를 거기에 싸면 폭풍칭찬해주고 데리고 나와. 몇시간 후에 다시 데리고 들어가서 반복 반복.
3. 각종 훈련들.
3.1. 서열훈련? 복종훈련? 언니들이 일단 서열을 잡을 때 명심해야할게 있어. 어떤 책에서 봤는데 우리가 개한테 말할때 애기한테 말하듯이 하는건 우리가 개를 아이처럼 미숙한 존재로 보기 때문이라고 해. 근데 개는 언니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존나 똑똑해. 영악하고. 눈치도 빨라. 이미 개는 1살이면 성견이고, 사실 5개월만 넘어도 청소년기 진입하잖아. 애기한테 하듯이 우쮸쮸하면 당연히 버릇 나빠지지. 그리고 강압적으로 행동하는건 물리적 우위를 과시하는 것일 뿐, 개랑 동반자적 개념으로 서열을 정하지는 못해. 우리가 개지랄하는 어른과 존경하는 어른을 대하는게 다르듯이. 매를 들고 억지로 배를 뒤집고 주둥이를 흔들고 하는건 그래서 서열훈련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 그냥 개는 납작 엎드려서, 이 지랄맞은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 그리고 그렇게 훈련하면 '아 내가 이 행동을 하면 안되겠구낭 헤헿'이게 아니라 '이 행동을 하면 혼이 나.. 무서워..ㅠㅠ'이렇게 됨. 특히, 진짜진짜 많이 하는 훈련법 중에 억지로 뒤집어서 다리에 끼워놓는거 있잖아. 근데 원래 개가 배를 보이는건 그냥 아잉♡하는거야. 니 뜻대로 하세요 나는 공격할 생각이 없어요, 라는거임. 이 글을 읽는 여시중에 나같이 삐뚤어진 성정을 가진 여시는 어릴때 동생이나 친구랑 싸운 후 강제화해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는 잘못했다고 강제로 사과하거나, 난 잘못한거 없는데 반성문을 쓰거나..뭐 그런 경험들. 그런거랑 비슷한거야. 그리고, 언니가 진짜 리더가 되잖아? 그럼 언니들이 꿈꾸는 잔망과 애교는 약간 포기해야돼. 집에 와도 미친듯이 날뛰면서 반기지 않아. 가만히 있을때 와서 엉덩이를 들이밀지도 않고.왜냐고? 개는 리더의 공간을 존중하거든. 허락도 없이 감히 자신의 발과 엉덩이를 언니한테 갖다댈 수 없는거니까. 일정한 거리를 두고 슬금슬금 눈치를 봐. 대신 언니가 이리 와, 하면 엄청 기쁘게 짤짤거리고 올거야. 개가 리더로 인식하는 사람의 특성은, 사람이 생각하는거랑도 크게 안달라. 행동이 일관적이고 신중하고, 수다스럽지 않으며,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 "&"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밥을 주고, 놀아주는 사람. 서열이 높은 개는 소리를 거의 안내. 하이톤 목소리에다가 말도 많은 사람은 개한테는 되게 불안정하고 미숙해 보이게 되고, 그래서 통상 인간여자가 인간남자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가 더 어려워. 그래서 언니도 리더로 인정받으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돼. 개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이리와, 부르는건 ㅇㅋ. 잘하고 있는거야. 근데 개가 허락도 없이 옆에 살붙이고 앉으면 벌떡 일어나서 다른데 가서 앉아버려. 쓰다듬거나 말걸거나 그러지 말고. 일단 언니가 약간이라도 떨어져 앉은 뒤에 톡톡 쳐서 이리 와, 하는게 좋아.
놀이는 언제나 여시가 하고 싶을때 여시가 시작해. 갖고 노는걸 뺏을 필요는 없고, 흥미가 다 떨어졌을 때 치우면 돼. 근데 시작을 언니가 해. 밥먹고 있는데 옆에서 개가 보챈다고 해서 주면 안돼. 서열 낮은 애가 밥먹다가도 리더가 오면 두말않고 비키잖아. 개가 왔는데 언니가 먹고 있는걸 주는거랑, 모양새가 똑같지? 정 주고 싶으면 적어도 언니가 식사 마칠때까지 기다렸다가, 개 밥그릇에 넣고, 기다려!한다음에 먹게 해.
바로 위에꺼랑 똑같은 취지에서, 잘한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시도때도 없이 간식을 주는건 되도록이면 피해. 간식은 어디까지나 보상. 개가 ㅇㅅㅇ 이러고 누워있는데 굳이 보상을 줄 필요는 없잖아? 뭐 물론..개가 나이가 들고.. 이미 사람 다됐네 싶을때야 뭐..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출출하면 같이 강냉이도 나눠먹고 그럴 수 있는데.. 아직 서로 잘 모르는 초반에는 안그러는게 좋아. 외출하거나 외출에서 돌아올 때 전후로 30분은 개를 완전히 못 본 척해줘. 원래 낮은 놈이 어디 가는건 고나리해도 되는데, 높은 놈이 어디 가는건 그냥 높은놈 마음인거거든.
그.리.고. 언니들이 진짜 간과하는게 있는데, 개의 정신건강과 서열은 '☆운동★'에서 정해진다. 시간 없고 힘든거 아는데, 기왕 키우기로 한거 잘 해봅시당. 개는 걷고 뛰는 동물이야. 그리고 체력이 남으면 날뜀;;; 개가 막 존나 흥분을 잘한다 그럼 그건 걍 운동부족인거야. 에너지 과잉인 상태에서는 훈련이고 뭐고 잘 안돼. 에너지가 빠진 상태에서야 남의 말을 들어. 왜냐고? 리더가 자기보다 체력은 좋아야되잖아. 근데 집에서 개는 존나 날뛰는데 사람은 퍼져있잖아. 말 듣고싶겠음? 나보다 약한거같은데?ㅋㅋㅋ 거의 대부분의 애견인들이 애정>>>>>>>>훈련>>>>운동 이렇게 생각하지. 근데 바람직한건 운동>>>>>>>훈련=애정이라고 해.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청소년기의 개시키들은 더더욱 그렇고. 하루에 30분~1시간의 산책은 애견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운동을 이용하면 서열훈련도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해. 늑대과 동물들은 리더의 주도로 무리사냥을 한 다음에 먹이를 먹잖아? 그걸 응용해서, 운동하고-언니가 밥먹고-개님 밥주고. 이렇게 하면 좋음. 3.1.1. 서열훈련의 효용
개가 서열이 높은건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 돼. 대부분의 개는 자신이 서열이 낮다고 해서 크게 불만을 느끼진 않아. 처음에 자신의 서열을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한거지. 내가 어디까지 기어올라도 되는거야 ㅇㅅㅇ? 책임질건 뭐고ㅇㅅㅇ? 하는거.
서열이 낮으면 이래저래 신경쓸 일이 줄어들어서 정신적으로 편해. 뭐든 주인이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있거든. 서열이 높으면 아랫것들이 무리에서 이탈하는것도 고나리해야되는데 사람들은 맨날 지맘대로 집 들락거리지, 늘 주변을 경계해야 되니까 세탁소아저씨 택배아저씨 코웨이아줌마한테 존나 짖다가 혼나지, 무리를 잘 이끌어야 되는데 씨발 주인년은 존나 말 안듣지.. 고생이 많아지는거야. 진짜로. 레알. 말했듯이, 서열이 낮으면 잔망이 줄어들어서, 사람들은 '개가 기가 죽었다'라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개한테 이겨먹어서 뭐해.. 너님 짱머겅ㅋ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그럼 개가 짖고 말안듣고 무는것까지 받아들여야돼. 영역을 지키기 위해 짖고, 주인년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물어서라도 교정하는게 리더의 참된 도리거든. 말 들을 필요는 당연히 없고.
얘네는 버릇없는 문제견이 아니야. 책임감있는 개느님인거지 ㅋ 뭐 그래도 상관없는 사람들은..뭐... 그렇게 하고. 3.2. 훈련 일반 일단, 이름 말인데.. 일단 이름 불러서 개가 언니를 보거나 다가오게 하는건 모든 훈련의 기초야. 일단 집중을 하게 되잖아. 그니까 꼭 해야되는 훈련이야. 근데, 혼낼때 개 이름을 부르면 안돼. 보통 개 이름은 혼낼때 많이 부르게 되잖아. 그러믄 앙대는거에요. 개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언니가 개를 불렀어. 오잖아? 그럼 언니는 혼을 내지. 아까 말했잖아 설득 안통한다고. 개 입장에서는 이름 불러서 짤짤거리고 갔는데 존나 혼난거임;;;; 슈발;;;; 이게 뭐임;;;; 개가 지랄 부릴 때 그 자리에서 혼내키지 않으면, 그냥 그건 언니가 꾹 참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야. 뭐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페트병 이런것도 딱 그때, 잘못된 행동을 하는 순간! 해야 되는거고. 이미 사고 친 후에 불러서 행동교정 해볼라고?ㅋㅋㅋ 택도 없음. 애가 몇년쯤 언니랑 부대껴 살아서 잘된 행동 못된 행동 이런거 알게 되면 소용이 있는데 강아지때는 소용없ㅋ엉ㅋ 이름을 부를 때는 언제나 즐겁고 좋은 일이 있다고 생각해야, 이름을 불렀을 때 기쁘게 오지. ㅇㅋ? 앉아, 엎드려, 손, 기다려 등의 명령어를 기초로 하는 훈련은 생후 5~6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야. 요즘 클리커 트레이닝이라는게 유행하는데(지금은 유행 다 갔지만 ㅋㅋ 이 글 쓸때만 해도 유행이었음), 꼭 클리커가 있을 필요는 없어. 클리커트레이닝이라는건, 일반적인 칭찬만으로 개는 자기의 어떤 행동이 칭찬받는 행동인지 잘 모르니까, 콕 찝어서 이거! 해주는거야. 개는 그 딱 소리가 나면 아 뭔가 내가 잘했구나!!라는걸 알게 되는거야. 준비물은 엄청 맛있지만 엄청 작은 간식, 그리고 언니의 혀 ㅋㅋㅋ 언니 혀로 딱 소리 낼 수 있지? 목탁소리 비슷한거 ㅋㅋ 일단 언니는 딱 소리를 내고 간식을 주고, 딱 소리를 내고 간식을 주고 해서 딱 소리가 나면 좋은 일이 있다는걸 몇번 인식시켜 줘. 그리고 예컨대 앉아 훈련이라고 하면, 애를 잘 보고 있다가, 앉으려고 할 때 앉아!라고 말하고, 앉는 순간 딱 소리를 내(타이밍이 생명). 그 다음에 바로 칭찬하면서 간식을 줘. 뭐 그렇게 며칠 하고 나서, 언니가 앉아!라고 했을 때 애가 완전히 앉지 않더라도, 엉거주춤 앉으려는 시도라도 하면 딱 소리를 내고 간식을 줘(이것도 타이밍이 생명). 이게 명령어 기초로 한 훈련의 기본 골격이야. 아. 시저 밀란의 'Dog Whisperer'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엄청 좋아. 시간 나면 보도록 해.
3.3. 이갈이
어릴때 무는거 못잡으면 커서도 무는데, 그럼 대형사고가 나게 되니까 미리미리 예방하자. 그 시기에 물어뜯어도 되는것과 안되는 것을 구별하게 하는것도 중요해. 기본적인 집안의 룰을 가르치는거니까. 물어서는 안되는 것을 물 때는, 엄하게 꾸짖으면서 뭐 예컨대 손같은데를 물 때는 아래턱을 잡고 엄지로 혀를 꾹 눌러서 깨갱하게 만든다던지, 자꾸 물어뜯는 곳에 와사비나 레몬즙을 발라둔다던지, 주둥이를 꼭 잡고 못빠져나가게 한다던지 등등 아무튼 불쾌감을 주면, 점차 안하게 돼. 이갈이를 할 때는 물어 뜯을 수 있는 걸 꼭!!! 줘야돼. 이가 간질간질하거든. 그리고 그걸 가지고 놀 때 주인이 준다는걸 모르게 멀리서 간식을 던져주면 장난감=좋은거 이렇게 인식이 돼서 장난감을 잘 갖고 논다고 함. 믿거나 말거나. 사실 나는 안해봄. 이갈이 장난감 재질은 약간 말랑말랑한데, 너무 물컹하지는 않은거.
3.3. 빗질, 목욕
다음으로 목욕, 빗질, 드라이기질, 가내미용업-ㅅ-ㅋㅋ 등등 생활훈련이야. 이때는 간식이 좀 많이 필요함ㅋㅋ 아주 잘게 잘라서 여러개 준비해줘. 첫 목욕, 첫 빗질, 첫 드라이기질이 정말 중요해. 거부감을 안느끼게 하는게 중요한거거든. 몸에 물젖는거, 누가 몸에 빗이나 미용기 대는거, 위잉 소리 나는 기계. 전부 처음이고, 무섭잖아. 그리고 주인이든 누구든 누가 자기 몸을 막.. 막 만지는걸 냅둬야돼.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기분 좀 나쁘지 않을까?ㅋㅋㅋㅋ 3개월이라고 해도 신생아는 아니잖아 ㅋㅋ 사람으로 치면 유치원생정도? ㅋㅋㅋ 약간 자아가 생길 때라고 ㅋㅋ 그니까 이런거 할때는, 다독다독 하면서 천천히, 거부감 안느끼고 좋은 걸로 인식될 수 있게 노력하는게 중요한거얌. 예컨대, 목욕은 개를 걍 화장실에 풀어두고, 샤워기를 틀어. 그러면서 간식을 몇개 줘. 한번에 여러개 주지 말고 ㅋㅋㅋ 한개씩, 시간 간격을 한 십초 내외로 두고. 쏴-하는 소리에 거부감을 줄이는거야. 그 다음에 손으로 발에 물을 찰박찰박 튀기면서 또 간식을 좀 주고. 그 다음에 바닥에 물이 약간 고인 곳으로 유도하면서 간식을 몇개 주고, 그 다음으로 다리를 약간 적시면서 주고, 그런 식으로. 한번에 거품칠까지 완료할 필요는 없어. 뭐든 시간이 걸리는거니까.. 암튼 이게 기본 골격이야. 빗질도 처음에 빗 냄새 맡게 하면서 간식 좀 주고, 다리같은데 빗으면서 좀 주고. 드라이기는 진짜 동물들이 다들 엄청 싫어하거든? 그 소리가 되게 거슬리나봐. 그니까 일단 냄새 맡게 해주고, 드라이기 틀어서 멀리 놔둔 다음에 간식으로 유도해서 가까이 오게 하고, 발에 살짝 쐬고, 이런 식으로 단계적으로 가는거야. ㅇㅋ? 대충 뭔지 알겠지? 목욕은 2주에 한번정도가 적당해. 너무 자주 씻기면 앙대.. 샴푸는 되도록이면 향이 안나는 걸로 골라. 화장품에서 향료가 제일 안좋은건 대한민국 성인여성이라면 아마도 알고 있을것이고.. 사람이랑 개는 냄새 선호도가 달라서;; 개는 꽃냄새 후로랄 샤방샤방한걸 대체로 싫어한다고 해. 뭐 썩은내 똥내 구린내 이딴거 좋아함;;레알;;; 근데 그런걸로 씻길순 없으니까;;; (딴 소린데, 공원같은데 목줄 꼭 하고 가야 되는 이유중에 저런것도 있어.. 어디 구석진데 사람이 똥싸놓고 가기도 하고, 공원길에 개똥 안치우고 가는 사람도 있고, 다람쥐나 고양이 똥같은것도 널려있거든? 그런거 귀신같이 찾아내서 먹거나 그 위에서 굴러. 너냔의 천사같고 깨끗한 개는 안그럴거같지?..... 사람일 모르는거다.... 목줄하자.... 우리 개는 해변에 놀러 갔다가 근처 식당에서 버린 대게 껍질 썩어가고 있는거 위에서 굴렀음.... 하....차에서 진짜..냄새..하....) 난 그냥 사람 쓰는 '순비누'나 '숙성비누'종류를 써. 우리 개님은 닥터브로너스 '민트'를 가장 좋아하지 -_-d 닥터우즈 블랙솝도 좋아함. 개가 피부가 몹시 약하고 사람 피부랑 pH가 달라서 개 전용을 써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사람 샴푸같이 독한거만 피하면, 보통의 순한 비누 잘 헹궈내면 크게 문제는 없더라고. 오히려 향이 약하니까 거부감없이 잘해. 마트 개샴푸같은건 워낙 저질이기도 하고... 동물용 샴푸가 좋아봤자 사람꺼보다 좋을리는 없는데 좀 좋다 싶으면 너무 비싸고 그렇더라. 물론 피부병이 있거나 독쇼 출전을 목표로 하거나 털이 긴 개는 약용샴푸나 뭐 전용샴푸같은걸 써야겠지? 일반 비누로 긴털 씻기면 다 엉켜ㅋㅋ망함 몸에 비누 바로 칠하는것보다 물에 풀어서 거품낸걸로 끼얹는게 좋다더라. 엉덩이쪽부터 씻겨주고, 귀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털 사이에 비누기가 남지 않도록 헹굼 또헹굼 잊지 말고. 털 말릴 때는 드라이기를 옆에 틀어놓고 수건으로 물기를 많이 닦아 준 뒤에 드라이기를 집어서 말려주고. 드라이기 존나 무서워하니까 나이 먹으면 뭐 잘하게 되더라. 어릴 때 버릇을 잘 들여야됨ㅋㅋ 시원한 바람으로 발가락이랑 귀는 꼭 뽀송하게 말려주고.
산책 후에 매번 발을 물로 닦이면 습진같은거 생겨. 젖은 수건으로 발 닦고, 그 물기도 드라이기로 말려줘야돼. 좀 꼬질꼬질해지긴 하는데.. 견뎌!
아 그리고 개들은 발 만지는거 진짜 싫어하거든? 그니까 어릴때부터 발가락 만지는 습관 들여놔. 발가락은 털도 자주 밀어줘야되고 목욕 하고도 잘 말려줘야 되고 암튼 꼼꼼한 관리가 필요한 부위란 말이야.
3.4. 산책훈련 위에서 말했듯, 산책은 개와 주인의 관계맺음에서 아쥬아쥬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개한테 '공놀이'는 아주 재미있지만, 놀이에 불과해. 정말 중요한건 '함께 걷기'. 귀찮고 괴롭지?ㅋㅋㅋ 견뎌 ㅋㅋㅋㅋ 개는 보통 밖에 나가면 정신과 분별을 모조리 잃고 좋아서 날뛰어 ㅋㅋ 그르믄 컨트롤이 쉽지가 않지. 그러므로 어릴때부터 리더워크 훈련을 하자!! 명령어는 '따라'를 많이 사용하던데 뭐 취향껏. 개의 눈-간식-견주의 얼굴이 일직선에 놓이도록 간식을 들고, 견주의 걸음에 맞춰서 따라 걸으면 그때마다 딱 소리 내고, 간식 주고, 점점 거리를 늘려가는거야. 처음에는 단 몇십센치라도 따라오면 칭찬해줘야돼. 응용 버전으로 왼쪽! 오른쪽! 돌아! 이런것도 있음 ㅋㅋ 막 지맘대로 주인 끌고 발발거리면서 여기저기 냄새맡고 오줌 갈기고 다니는 개들 있지?ㅋㅋ 그건 진짜 완전 개리더님의 자태야. 언니가 제대로 리더 자리 잡으면 슈발;; 어디 주인님 걸으시는데 딴짓을해;; 물론 개들이 킁킁거리고 마킹하는걸 못하게 하라는게 아니야. 다만 언니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는거지. (단, 이 자유시간이 산책 전체 시간의 과반을 넘으면 앙대..) 개는 언니 옆이나 바로 뒤에서 따라 다니다가, 언니가 ㅇㅇ 놀아 하면 그때 냄새도 맡고 좀 앞으로도 가보고 쉬도 좀 하고 그러는거야. 근데 보통은 바깥세상이 간식보다 백만배는 흥미롭고 좋기 때문에 간식만으로는 통제가 힘듬ㅋㅋ 집에선 말 들어도 밖에선 안들음ㅋㅋ 그래서 개가 약간 배고픈 상태인 것이 좋고, '바깥은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이 확립되기 전에 하는게 좋은데, 이게 쉽지가 않아ㅠㅠㅜ 그니까 일단 좀 힘이 빠질 정도로 걷기 한 뒤에 진짜 완전 짱 맛있는 쪼매난 간식을 들고 하면 효과가 좀 좋지 않을까 싶어. 근데 개는 걸음이 원래 빠른데다 밖에 나가면 흥분하고 사족보행을 하는지라 인간에 비해 체력도 월등히 좋아-_- 그래서 언니는 최소 20~30분정도는 파워워킹을 해야돼. 천천히 걸으면 소용이 좀 없음.. 애가 짬이 좀 차면 눈치껏 주인년 체력에 맞춰주는데 어릴땐 그런거 없다. 다이어트 한다 치고 걷자!!
아 그리고 목줄 고나리좀 할게. 먼저 가슴줄. 진짜.. 쓸데없어. 그냥 개를 내 줄 끝에 묶어두는 역할 뿐이야. 목줄을 씁시다. 산책줄은 1m를 넘지 않게. 뭐 언니 키가 크고 개가 작으면 좀더 길어도 되지만.. 암튼 짧게 잡아야돼. 어... 그 보듬훈련 하시는분은 3m 리드줄 추천하던데, 나는 개인적으로 초반 훈련할때는 그거 비추야. 왜냐면 어쨌든 되는것과 안되는걸 구분할 필요가 있거든 처음에는. 예컨대 뭐 똥을 주워먹거나 할때는 살짝 줄을 채줘야 되는데 줄이 너무 길면 안보여...안보인다고..ㅠㅠ 진짜 산책 내내 개한테 100% 주의를 기울이는게 아닌 이상, 개의 돌발행동은 정말 순식간에 일어나서..가까이서 보는게 편해 그리고 개가 팍 뛰어나갈 때가 있는데 3m나 뛰다가 목이 채이는거보다 두걸음쯤 나갔을때 채이는게 충격이 적다고 생각해. 암튼. 줄 잡고 나가서 개가 너무 빨리 걷거나, 아무데로나 걷거나 하면 손목 스냅으로 살짝 탁 땡기면서 멈춰. 그리고 잠시 그냥 멈춰 서있거나, 개가 가려던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 근데, 이걸 막, 그냥 막, 막무가내로 하믄 좀 미안하고 그렇잖아? 목줄 막 땡기고 이러면 척추에 무리도 가고. 의외로 천천히, 이쪽으로, 이런 식으로 말을 자꾸 하면서 걸으면 살짝 살짝만 당겨도 개가 맞춰 오는 경우가 많아. 나는 '천천히'라는 말을 따로 가르친 적이 없는데 그냥 천천히, 하면 천천히 걸어;; 줄을 당길 때는 뒤가 아니라 '위'로 당기는게 좋아. 줄을 뒤로 땡기면 넘어질거같으니까,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더 나가게 돼. 그럼 사람은 힘을 더 주고. 악순환이지. 그니까 위로 살짝. 가급적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초크체인이라는게 있어. 말을 듣지 않을 때, 확 잡아채서 개 목이 졸리게 만드는 목줄이야. 티비에 이** 소장님이 나온 이후로 사람들이 자꾸 이걸 쓰는데, 어지간하면 쓰지 말자. 개가 불쌍하니까 이런 이유는 다 집어치우고, 그 사람은 전문가잖아. 초크체인은 거는 방향도 다 정해져있고, 쓰는 법도 정해져있어. 근데 우리는 그거 잘 모르고 그냥 티비,인터넷 따라하잖아. 그게 진짜 앞발이 들릴 정도로 확 잡아채는게 맞는 사용방법이거든? 약하게 하면 아무 소용도 없는건데, 그렇게 충격이 가는걸 우리가 어떻게 지식도 없이 막 해. 정 쓰고 싶으면! 훈련소 가서!! 배워서 쓰자. 개새끼 지랄이 도가 넘쳐서 서열훈련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소용이 없고 산책을 나갈 수가 없다, 이러면 '젠틀리더'라는게 있어. 이거 쓴다고 일반 목줄 쓸때도 얌전해지는건 아니지만..최후의 경우에. 어미 개가 새끼를 교정할 때 입 위를 살짝 무는거에 힌트를 얻어서 입에도 줄을 걸고, 목줄을 당기면 머즐에도 자극이 약간 가게 만든거야. 아프거나 입을 막거나 이런건 전혀 없고. 정품을 사도 되고, 뭐 인터넷에 야매로 만드는 법도 돌아다니고, 싸게 만들어 파는 사람도 있으니까.. 잘 찾아보구. 근데 어지간하면 이거 쓸 필요 없이 될거야.
3.5. 야외에서 개는 달리는걸 보면 막 존나 따라뜀. 그래서 줄 풀어놓으면 차, 오토바이, 자전거같은걸 따라 달려. 위험하지. 도망치는 사람도 존나 따라가고 ㅋㅋㅋㅋ 도망치는 사람은 소리도 지르니까 더 신남ㅋㅋㅋ 그땐 뭐 주인이 부르고 나발이고 없어. 안들리나봐. 새같은걸 쫓아가기도 하고.. 그니까 어지간하면 풀지 말자. 뭐 주변에 자극될 요소도 없고, 사람도 없고, 익숙한 곳이라면 풀어도 상관없지만 그런데가 잘 없지. 어차피 통제가 아예 안되는 개들은 풀어놓질 않아. 그래서 보통 사고를 내는 개는 평소에는 말 잘듣는 개야. 개나 애나, 잠깐 한눈팔면 사고가 날 수 있는거니까 항상 명심하고.
그리고 풀어놓을 계획이 있다면 리콜 훈련을 꼭 해야돼. 이름부르면 오는 훈련. 개 종류에 따라 잘 되는 개가 있고, 안되는 개가 있어. 대표적으로 코카스파니엘이 안됨. ㅋ. 우리 개. ㅋ. 근데 종류 상관없이 존나 리콜 훈련은 필수야. 생명과도 같은거라고.
리콜훈련이 안됐는데 너무 멀리갔다 싶으면 이름을 부르면서 개의 반대편으로 막 달려가면 개가 쫓아와. 개는 '우리의 발끝이 향하는 곳'으로 뛰게 되어 있어. 그러니까 우리가 개를 아무리 불러봤자, 리콜 훈련이 안돼 있는데 개를 바라보고 부른다면 개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는거지. 근데 이것도 개가 언니한테 주의를 안기울이면 소용이 없으니까.. 리콜훈련을 꼭 하자. 3.6. 크레이트 훈련
되게 소홀한 부분이지. 안하는 사람도 많고. 근데 크레이트 훈련은 복종훈련의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고, 짖음도 방지할 수 있고, 개를 싫어하는 손님을 부를 수도 있게 돼. 개도 자기만의 공간이 생기는거고. 병원 가기도 쉬워. 일단 크레이트 훈련을 하면, 그 크레이트 내부만이 그 개의 공간이 되는거야. 위에 말했듯이, 서열 낮은 개는 뭐 누가 오든말든 별로 신경을 안써. 근데 그 집안 전체가 자기 영역인 개한테는, 낯선 손님의 침입은 몹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되는거야. 뭐 개에 따라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지만ㅋㅋ 암튼 개를 크레이트에 넣으면, 이미 그 크레이트 바깥 공간은 자기 영역이 아니게 되는거라서 짖지도 않고 경계도 덜하고 그래. 그리고 사람은 보통 '사회-집'이 있을 때 집이 휴식공간이잖아. 근데 개는 밖에 잘 못나가니까, 우리의 집이 그 사회공간이고, 쉴데가 없는거야. 개들은 막 구석진데 가서 자잖아. 그 자리를 만들어 주는거지. 크레이트 크기는, 들어가서 몸을 한번 돌려서 누울 수 있으면 돼. 굳이 큰집 사줄 필요 없어. 몸에 딱 맞는게 안정감이 있고 좋아. 근데 뭐 성장에 따라 새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어릴 때는 뒤에 박스같은거 채워넣어서 공간을 줄이면 돼. 애기일 때는 몸이 작은데 큰데 넣어두면 막 그 안에서 똥오줌 싼다-_- 그리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껴야 되니까, 집 위치를 자꾸 바꾼다거나, 너무 소란스러운 곳에 놔둔다거나, 애가 들어가있는걸 억지로 잡아 빼낸다거나 해서는 안돼. 크레이트 훈련은 개 성격마다 좀 다른 점이 있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그 안에 간식이나 좋아하는 방석같은거 넣어두고 개가 들락날락거리게 하는거야. 그 다음에 '하우스'같은 명령어를 사용해서 훈련하고. 훈련방법은 위에 '앉아' 뭐 이런거랑 동일해. 그리고 명령어를 듣고 잘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문을 닫아봐. 시간을 10초, 30초, 1분, 3분, 5분, 10분, 이런 식으로 천천히, 서두르지 말고 늘려가. 안에서 낑낑거릴 때는 낑낑거림이 잦아들면 빼내줘야돼. 낑낑거니까 빼주더라,하는 생각을 하면 안되니까. 일단 뭣보다 낑낑거리지 않게 시간을 적절하게 늘리는게 중요하지만.
칭찬과 간식은 크레이트 안에서 해주는게 좋아. 문을 열고 크레이트 안쪽으로 손을 쑤욱 넣어서 간식을 주는거야. 크레이트 안에서 좋은 일이 자꾸 생기는거지. 크레이트 문을 열때 애가 총알같이 튀어나오면 그건 크레이트 내부가 싫다는 뜻이니까, 다시 크레이트를 사랑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훈련이 완성된 이후에도, 어린 개를 밤에 잘때 빼고는 4시간이상 연속으로 가둬두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쉬야나 응아가 마려울 수도 있고, 일단 애기는 작은데서 오래 있는거 잘 못참아-ㅅ- 뭐 좀 나이가 들면 네다섯시간은 괜찮다고 하더라고. 3.7. 사회화 훈련
애기들 기를때, 엄마가 애기 안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잖아. 사람도 만나고, 동물원도 가고, 여행도 가고, 어린이집도 가고. 개도 마찬가지라서, 어릴 때 여러가지 환경을 접해보지 않으면 히키코모리됨ㅠㅠ 대부분 잠깐씩 산책은 나간다고 해도, 가족 외의 다른 사람을 접하고, 다른 개를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 가볼 기회는 거의 없으니까.. 그럼 개의 세계는 딱 그 가정으로 한정이 되어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겁을 집어먹어서 사나워지거나 숨어버리게 돼. 막 물어. 개가 무는데는 공격성 공격이 있고 방어성 공격이 있거든. 진짜 다이다이 뜨는거 있지 막 목줄 잡아도 앞으로 막 뛰쳐나가려고 바둥거리면서 공격하는거. 그건 진짜 공격하는거고, 뒷걸음질 치듯이 뒤로 몸을 빼다가 확 무는거는 방어하는거야. 씨발 존나 무서운데 내 몸은 지켜야겠고 이러니까 확 무는거지. 무는게 잘한 짓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보기에 개가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도 아닌데 개가 물었다면, 그렇게 겁많게 키운 주인 잘못이 있는거야. (동물은 눈이 클수록 겁이 많아.. 우리가 흔히 애완견이라고 하는 종류들은 대체로 눈이 크지. 말티랑 늑대랑 눈크기 비교해봐) 사회화 훈련은 뭐 그렇게 방법이 어려운건 아니고 좀 귀찮은것만 감수하면 돼. 어릴 때부터 많은 환경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목표니까, 할 수 있는대로 하면 돼. 괜히 친척들도 한번 만나러 가보고, 집에 친구들도 초대해보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마다 전부 만지게 해주고, 사람 많은데도 데리고 가보고, 차도 태우고, 다른 개들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가고. 이동장에 넣으면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지. =============================================== 어 마무리 어떻게 하지... 원래 이 글 쓸때는 질병과 식이에 대해서 2편 쓰려고 했었는데 논란이 심하거나 전문적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더라고.... 나중에 시간 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글 한번 더 찔게 약속은 못함 문제시 야근 |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
넘 좋은 정보글이야 고마워 ㅜㅠㅠ
[강아지훈련] 꺄 강같은 글이다 ㅋㅋㅋ 고마어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11 22:5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12 01: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12 02:3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7.12 08:42
반려견 키울때 꿀팁이다^^
너무너무 유용해 고마워😭💓💓많이 배워갑니다ㅜㅡ
나중에도볼게!고마워
나중에 봐야겠다 고마워
드시간씩 운동해도 흥분하는 강아지는 어떻게 해야할가 ..: 시바견이라그런가ㅠㅠ
연어하다왔어 두고두고 훈련하면서 읽을게!!
강아지들 지금 잘 훈련하는지 계속 봐야지 :) 글써줘서 고마워!!!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