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려고 앉았더니, 호진씨가 만들어 준 발렌타인 30 블루투스 스피커서, 비틀즈의 yesterday가 기악 연주로 흘러나오네요. 예전엔 그냥 리듬이나 멜로디가 좋아 레전드가 됐구나 생각하며 듣거나 따라 흥얼거렸는데,
오늘은 가사의 단어, 문장, 의미 하나하나를 떠올려 보니 새삼 예사롭지 않게 들리네요.
나이탓이겠죠?ㅎ
oh, I believe in yesterday.
.
.
oh, yesterday came suddenly.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라고 얘기한 분의 이름을 지금은 까먹었지만, 왠지 멋있게(?) 들려 열심히 뛰던 때도 yesterday 입니다ㅋ
그래도 아직은 그 끈을 놓지 않고, 일이 생긴 남편 없이도 혼자서 동백섬으로 나갔습니다.
날씨가 맑아선지 유난히 예쁜 저녁 놀에 맘을 뺏기며 한 바퀴 돌고 오니, 신훈장님, 경희씨, 강부지기님 기다리고 계시네요.
함께 다시 출발해서 천천히 동백섬을 돌고,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를 불러주는 아줌씨 앞을 지나 해변길을 달립니다.
"저분 노래도 예전만은 못하네~"
세월의 무상함을 엄한데서도 찾으며...ㅋ
추위 속에 간만에 풀 완주하고 온 훈장님은 산책 모드로
오늘 하루도 열씨미 노동(?)하고 온 두 분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 걷고, 이젠 일주일에 월달이 유일한 달림길인 저는 계속 뛰어 나갑니다.
팔레드시즈 앞에서 미포 찍고 오시는 손우현님과 힘!
블루라인 달맞이재 못 가서 배낭 매고 뛰어오는 김도훈님과 힘!
돌아오는 길엔 아쿠아리움 앞에서, 청사포 찍고 돌아오는 최재호님과 힘!
나누며 어제도 잘 달렸습니다 ~ㅎ
재호씨가 찾아놓은 '간짜장에 진심'인 해담으로 자리를 옮겨
간짜장, 짬뽕, 우동과 카스로 월달 힘을 소박하게(?)외치고, 대구대회 뒷얘기, 중국술 얘기, 야구 얘기, mz들의 달리기 얘기 등등 나누다, 칭따오와 90 만원짜리 70 만원으로 특별 할인한다는 수정방은 눈으로만 마시고 2월 마지막 월달 마쳤습니다.
3월에도 만나서 함께 달려요~~

✌️
참석하신 분들 : 손우현, 양경희, 신종철, 강용철, 김도훈, 최재호, 박순혜
첫댓글 항상 열기가 느껴지는 월달, 봄은 그리 멀지 않으리라 보는데 봄맞이 월달 가야되겠습니다.
스피커가 아직 작동한다니 새롭네요.
고장나면 AS 해드리겠습니다 ㅋ
예전엔 주방에선 트란지스터 라디오로 들었는데, 폰에 라디오 앱인 콩을 깔고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으니 소리가 더 좋습니다.
덕분에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하니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우리집스피커도 여전히 애용하고 있는걸요 ㅎㅎ
모양은 좀 거시기하지만 성능은 그런대로 괜찮은듯 ㅋ
운동하니 역시 좋습니당 ^^
차에 찍히는 7.5도는 아인거 같고 한 3도 정도?
밥맛 땡기기 좋은 속도와 거리를 달리고 나니 해담의 간짜장 맛이 죽여주네요...ㅋ
2% 부족한 점은 양이 쪼금만 더...ㅋㅋㅋ
풀 완주러너 졸졸 따라 걷다 달리니 너무 좋네요ㅎㅎ
뜨뜻한 짬봉도 좋았고요
담주 월달은 봄이겠죠??
풀 담날 뛰었던 젊은 날이여, 이젠 현실을 알아야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괜히 나 때문에 걷게 만들었네요.
날이 좀 풀려서 월요일은 한결 뛰기가 좋았습니다. 청사포역까지 갔다오니 시간이 딱 맞았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간짜장을 잘먹었습니다. 일요일 대회갔다오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지기가 일이 있어 못갔지만 이리도 잘 뛰고 먹고 즐기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ㅎ
대구M, 훈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아쉬움이 있겠지만 맘 편하게 하시고 3월 월달이 기대됩니다.^^
해변에서 옛노래가 들려서 그 앞을 왔다갔다 서너번 뛰었습니다. 왠지 옛날 노래가 정겨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