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이의 아버지
정은이는 우리 반에서
학급 문고 정리를 자청했던,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였다.
또한 학기 초 친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면서 환경 미화원을
아버지로 둔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가를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밝은 아이였다.
나는 정은이의 그런
쾌활함이 무척 아름다워 보였다.
정은이의 아버지는 청소를 하다가
남이 쓰다 버린 물건을 주워 오시는데
어릴 때는 정은이도 그런 아버지가
싫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해 여름, 나는 방학 과제로
반 아이들에게 몇 권의 과학책을
추천해 주고 독후감을 써 오라고 했다.
억지 춘향으로 개학 며칠 전에 후다닥한
숙제가 대부분이어서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하던 참에
정은이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가 주워 온 물건을 보고
이렇게 기쁜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주워 온
책중에 과학 선생님이 읽으라고
한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정은이가 쓴
독후감은 열다섯 장을
아주 알차게 채운 수작이었다.
정은이는 아버지에게 읽어야 할 책의
제목을 적어 드렸단다.
그러던 어느날 정은이의 아버지는
어떤 집이 이사를 하면서 내다 버린
수십 권의 책을 자전거에 싣고
집으로 가져오셨는데 마침 그중에
한 권이 내가 권한 책이었다고 했다.
정은이는 덕분에 방학 동안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었다며,
아직 안 읽은 책이
몇 권 더 남아 있다고 즐거워했다.
정은이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정보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저는 책을 많이 읽고 싶어요.
인문계 고등학교에 가서
밤늦게 까지 교과서만 보면서
3년을 살기는 싫어요.
실업계 고등학교에 가서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은 많아요.”
도서관 사서가 되어 좋아하는 책에
묻혀 살고 싶다는 정은이는
정보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저녁 시간에는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옮긴글입니다.-
첫댓글 문창 방장님
편견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3월달되세요
추천드립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좋은일만 가득한 즐거운 날되시기 바랍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좋은글 다녀갑니다
가정에 건강과 행복 물질이 차고 넘치세요
추천합니다
문창방장님 오늘도 올려주신 고운
글에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건강과 행운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히 잘보고 추천 드리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문창 운영자님
좋은글 다녀갑니다
편안한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요
좋은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