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랑동우회의 김창섭 선생님은 간질환을 탈모에 비유하셨는데요. 이해하기 쉬운 비유라 소개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머리가 빠집니다. 그러나 모두 대머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탈모가 있는 분들이 아니면 빠지는 것 만큼 더 나기 때문입니다... 나는 수와 빠지는 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많으냐에 따라 탈모냐 아니냐가 결정된다는 것이죠...
간손상도 비슷합니다. 사람의 모든 세포는 손상과 회복을 반복합니다. 손상과 회복의 균형을 벗어나느냐 손상이 더 많으냐가 문제이지 손상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는 것이죠....
간경변의 원인은 여러가지인데요. 바이러스성 간염과 더불어 알코올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흔히 간경변은 되돌릴 수 없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간경변은 간에 흉터가 쌓이는 병인데요. 피부에 생긴 흉터와 마찬가지로 손상이 중단된다고 해서 흉터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 조금 나아지기는 합니다.
간도 이와 마찬가지인데요. 알코올이 원인이 되어 생긴 간경변환자는 술을 끊으면 간경변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조금 나아집니다. 그러나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경변 환자는 간경변이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간염바이러스로 활발한 간염이 있지는 않아도 간염보유자가 아닌 사람들보다는 간이 더 손상되는 것이죠...
그런데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먹으면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와 마찬가지로 간경변도 일부 좋아지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대략 항바이러스제를 먹는 환자의 절반이상에서 간조직소견개선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먹는 항바이러스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비슷합니다...)
첫댓글 간경변증환자라도 항바이러스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내성발생등 다른문제가 없으면 경변정도가 좋아지는가 봅니다. 친구중 수년간 제픽스를 복용하며 정상수치와 바이러스검출 음성을 유지하는 간경변인데 3년간 신촌세브란스에서 파이브로 스캔(간경변정도 검사)을 해왔는데 처음12.6에서 최근 11.2정도로 떨어졌다고 하며 이럴 수도 있느냐고 물어 왔습니다. 아무튼 간질환가진 사람은 적절한 항바이러스제를 써서 바이러스에 의한 간손상을 억제하고 알콜, 니코틴, 카페인, 기타 간독성물질을 멀리하여 간을 보호하고 더 이상은 손상되지 않도록 절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