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환의 '열왕대전기'가 드디어 완결이 됐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제가 좋은 평을 썼던 적이 있어서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대충 3달에 한권씩 나오는 패턴이었는데, 20권이 나오고선 꽤 오랜기간 안나오길래 왠일인가 했더니...
21,22권이 동시에 나오더니 22권으로 완결을 지었네요.
작가 자신도 이제 지쳤거나, 질렸거나..그랬나 봅니다. ㅎㅎㅎ
22권 마지막 에필로그에 많은 양을 그냥 함축시켜서 끝내버리더군요.
그래도 뭐.. 저 유명한 백야의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보단 낫더군요.
저 개인적으론 20년간 제가 봐온 무협, 판타지를 통털어(통틀어가 맞는지, 통털어가 맞는지 늘 헷갈리네.) 다섯손가락안에 들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요즘 좀 재미있다 하는 작품들은 무조건 10권이상 나오는게 보편화되있는데..대부분 보면 10권 넘어서면서부터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아쉬운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무리는 역시나 급하게...화장실가서 일보고 뒤처리 안한거같은 상태로 찝찝하게 끝을 내버리죠.
열왕대전기는 1권부터 한 18권정도까진 정말 쉴새없이 몰아칩니다. 필력도 전혀 떨어지지 않고 스피디함은 말할것도 없고 독자들에게 계속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근데 19권부터 조금 아쉬워지기 시작하더니 나머지 3권은 역시 그냥 그럭저럭이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고 잘 쓴 책입니다.
작가인 강승환도 이제 아마 기운이 쏙 빠져서 충전 좀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용대운이나 좌백처럼 극악스런 집필속도가 아니라 꾸준하게 일정한 패턴으로 책이 나왔으니.. 그얘긴 곧 계속 꾸준히 글을 써왔다는 얘기가 될테니까 완결된 지금은 힘이 쑥 빠졌을거라 보여집니다.
용대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역시나 군림천하는 또다시 안나오고 있더군요. 이제 좀 짜증날 지경입니다.
정말 훌륭한 작가라는건 인정하지만 자기가 약속한 일은 좀 책임감있게 마무리를 지어야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완결된 책이 아니면 보기싫다는 우물형님을 위해서도.. 그리고 완결된 작품을 보고 싶어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도 강추합니다.
첫댓글 흠 다시 천천히 읽어봐야 하나? ㅋ 십몇권까정 읽었다가 말았는데...다시 함 천천히 읽어봐야겠구만
20년간 통털어...다섯 손가락 + 손가락 몇개 열거 좀 해보세용~~ 내가 안 읽은거 있음 좀 읽어보게~~~
글 많이 남겼자나요. ㅎㅎ 글고 제가 좋아는 책들은 이제 거의 대여점에선 구하기 힘들어서... 혹시 구할 수 있으면 장경의 '성라대연' 추천합니다. 이건 제가 이전에 썼던 글에서 별로 언급 안했던거 같은데..ㅎㅎ
저도 18권까지인가 읽다 말았는데 다시 읽어봐야 하나요 늘보형 추천으로 읽엇었는데 정말 잼있었습니다
18권까지 봤으면 뭐..ㅎㅎ 사실 그 이후는 좀 별로야. 그전까진 걸작이었다면 뒤에 3권은 범작수준.
저도 완결되지 않은건 웬만하면 안보는데, 완결되었다니 조금 끌리네요. ㅎㅎ
그건 그렇고, '통틀어'가 맞습니다.ㅋㅋ
영웅문 이후론 무협이나 판타지류가 잼 없어져서 그뒤론 ......... 서점 가서 한번 들쳐 봐야겠군요
김용의 작품을 보셨다면 아무래도 근래의 무협, 판타지물은 좀 재미가 없을수 있지요. 저도 김용걸 재미있게 봤는데 90년대 한국신무협들도 꽤 재미있고, 판타지는 어느덧 대세가 됐기때문에 마냥 무시할순 없어서 뒤적이다보니까 괜찮은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여러 사람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골라서 함 읽어보세요.
유명한 판타지 제목은 거의 다 안다고 생각해는데 열왕대전기는 처음 들어요 시간 나면 한 번 봐야겠어요
근데 군림천하는 언제끝나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