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는 교회
(로마서 1장 1–7절)
한 작은 교회가 있었습니다. 재정도 부족했고, 성도 수도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회의 때마다 나오는 말은 늘 같았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러던 신년예배, 담임목사님이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는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하겠습니다.”
그 해 교회는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 대신 복음을 분명히 전하겠다는 결단을 했습니다.
대단한 전략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배 때마다, 기도회 때마다
예수님의 이름이 분명히 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낙심했던 성도들이 다시 예배로 돌아왔고
새신자들이 “이 교회는 복음이 분명하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교회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교회를 살린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다시 중심에 세운 예수님의 이름이었습니다.”
교회의 능력은 숫자에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중심에 있는가에 있습니다.
새해, 우리는 누구로 살아갈 것인가?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성경은 새해의 출발점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너는 누구인가?” “그리고 누구의 이름으로 살아가는가?”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인생의 가장 성숙한 시기에 기록한 복음의 정수입니다.
그 첫머리인 오늘 본문은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의 선언문과도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로마서 1장 1–7절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포되는 교회,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 받은 성도가 무엇인지를 새해의 첫 말씀으로 붙들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 받은 종”입니다. (1절)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바울은 자신을 먼저 사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여기서 ‘종’(둘로스)은 자발적 헌신이 아니라 완전히 주인에게 속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신년의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올해도 여전히 내가 주인인가, 아니면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신가?”
교회는 프로그램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들로 존재합니다.
새해 교회의 출발은 더 많은 계획이 아니라 예수님께 다시 무릎 꿇는 것입니다.
“이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뀝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중요한 순간마다 사람의 이름을 바꾸셨습니다.
아브람 → 아브라함 야곱 → 이스라엘 시몬 → 베드로
이름이 바뀌자 정체성이 바뀌고,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신년을 맞이한 오늘,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어떤 이름으로 이 해를 살 것인가?”
두려움의 이름입니까? 실패의 이름입니까?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 받은 교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믿고 순종하는 성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한 해를 살아갈 것입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주세요.”
그러나 기도 중에 마음에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내가 너를 부른 이유는 무엇이냐”
그 청년은 깨달았습니다.
부르심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소유권의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가 된 것이 자기 선택이나 경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원하던 길이 끊어지고 불러주신 길 위에 세워졌습니다.
“부르심 받은 종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묻지 않고 ‘주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묻습니다.”
어떤 집에 도둑이 계속 들었습니다.
주인은 걱정하며 말했습니다. “문을 더 단단히 잠가야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문이 아니라 열쇠가 주인 손에 있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우리 신앙도 그렇습니다. 예배는 드리지만 결정은 내가 하고 인생의 열쇠는 여전히 내가 쥐고 있습니다.
바울이 자신을 “종”이라 부른 것은 열쇠를 주인께 완전히 드렸다는 고백입니다.
“주님, 올해도 제 인생의 열쇠를 다시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신년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여전히 나의 주인인가, 아니면 부르심 받은 종인가?’”
“종은 손해를 계산하지 않습니다. 종은 주인의 뜻을 먼저 묻습니다.”
“부르심 받은 종에게 가장 큰 축복은 편안함이 아니라 주인의 뜻 안에 있는 평강입니다.”
2.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별된 복음”입니다. (2–4절)
“이 복음은… 그의 아들에 관한 것이라”
바울은 복음을 설명하면서
**복음의 중심은 사상도, 윤리도, 종교가 아니라 ‘한 분’**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다윗의 혈통으로 오신 참 인간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참 하나님
“예수님은 우리가 되어야 할 삶을 사셨고,
우리가 받아야 할 죽음을 대신 받으셨다.”
교회가 복음을 잃으면 도덕 단체가 되거나 정치 집단이 되거나 위로 클럽이 됩니다.
그러나 교회가 복음을 붙들면죽은 영혼이 살아나는 공동체가 됩니다.
2029년, 우리 교회는 무엇을 선포할 것입니까?
성공입니까?
안정입니까?
아니면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3. 예수님의 이름으로 “순종하게 하는 믿음”입니다. (5절)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복음은 단순한 지식이 아닙니다.
복음은 순종으로 이어지는 믿음입니다.
믿음 없는 순종 → 율법주의
순종 없는 믿음 → 값싼 은혜
복음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순종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았기에 순종한다.”
새해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여전히 나를 신뢰하겠느냐?”
“말씀 앞에서 순종으로 반응하겠느냐?”
교회는 세상을 바꾸기 전에
👉 먼저 말씀 앞에서 순종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 받은 성도” (6–7절)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성도’는 완벽한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는
👉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화 중인 사람들입니다.
교회는 죄 없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함께 서 있는 공동체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축복합니다.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새해의 가장 큰 선물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은혜와 평강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시 시작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9년을 우리는 이렇게 시작합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르심 받은 교회
예수님의 이름으로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
예수님의 이름으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
새해의 선언은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기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입니다.”
주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그의 은혜와 평강을
이 도시와 다음 세대에 흘려보내실 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