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예쁘고 바람도 시원한 날,
창밖으로 보이는 나의 밭이 차암 예쁨니다.
어제 감자를 북 주기 하며 봤던 벌레가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큰28점박이무당벌레의 애벌레입니다. 보통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잡아 먹는 익충인데 이 큰28점박이무당벌레는 해충이에요. 작을땐 조금 검은색인데 나의 싱그런 감자잎을 갉아 먹은 후엔 연두로 변했다가 노래지는데 도대체 너는 누구니? 했었어요. 글쎄 이것이 무당벌레의 애벌레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엉덩이 다는 의자에 앉아 감자잎을 뒤집어 가며 이 벌레를 잡았는데 너무 많아서 생각을 하다가 소독약을 제조해서 뿌려야겠다 결론을 내렸어요.
30L의 물에 락스 병뚜껑 두개, 박카스 한병을 섞어서 뿌려 보려구요. 감자꽃이 지고 감자알이 굵어지는 때인데 이 큰28점박이무당벌레가 나의 감자잎을 먹어 치우게 둘 수 없어요. 농약을 치는 농부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날입니다. 약을 칠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해 보려구요.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제조와 살포를 하러 출동합니다.
첫댓글 감자 캘때가 다 됐는데 어째유~
처방이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
오늘 못 뿌렸어요~
내일 낮에 뿌리려구요.^^
정말 예쁘네요.'
오늘 하루종일
예뻣어요~
큰28점박이무당벌레에게 이런비밀이 숨어있었네요.
우리가 예쁘다고 하는 아이는
익충인데
이 아인
해충이네요.
그렇군요.
시골살이는 벌레와도 친해져야 하는데 저는 여전히 어려워요.
예~그러시지요?
평정심을 갖어야지…하다가도
빈정(?)이 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