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들은 얘긴데, 돼지를 잡을 때, 주의를 소홀히 하면 그 부분의 맛 좋은 고기가 자꾸 어딘가로 사라져서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돼지를 도살하여 잔치를 치루던 시절에 여러사람이 달라붙어서 돼지 털을 손질하고, 내장을 씻고, 고기를 단도리하던 중에 늘 발생하는 분실 사고랍니다.
그 부분이 바로 돼지의 위장으로, 쫄깃하면서 구수한 맛이 나는 아주 맛 좋은 부위인데, 돼지 한 마리에 그 위장은 한 개 뿐이므로 서로 차지하려 덤볐겠지요. 그 이름이 '오소리감투'가 된 것도 한번 사라지면 도무지 행적을 알 수 없다는 비유이며, 오소리라는 짐승이 굴 속에 숨어버리면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 특성과 서로 차지하려고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마치 벼슬 자리를 다투는 모습과 흡사하여 '감투'라는 별칭이 더 붙었나 봅니다.
돼지 위장의 겉 모습도 두툼한 빵떡 모자와 흡사하므로, '오소리 감투'라는 별칭이 잘 어울린답니다. 돼지는 버릴게 없는 고기랍니다 ^^ |
첫댓글 숲속에서 오소리가 멧돼지를 잡아먹었는데 고기에 머리를 틀어박고 뜯어먹고 나오는데 ...
돼지 위장이 머리에 모자 처럼 얹혀져 있는 모습을 보고 오소리감투라고 불렀다는 말도 있습니다.
위장이 둥근데 ... 내용물이 빠진 후 납작해진 걸 머리에 얹으면 모자같이 보여서 위장을 오소리감투라 했다나 모라나...
순대만들때 오소리 감투맛있게 드셨자나요
그오소리감투가 생각납니다
친정아버님 생전에
좋아하셨는데
동물이든 생선이든
내장이 맛나요ㅎ
ㅎㅎㅎㅎㅎ참 재미있습니다. 뜻도 모르고 먹었는데, 참 맛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