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 리뷰어 오비트랩입니다.
1편 수령기에 이어 첫날 사용 느낌을 간단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사용용구인 오즈 + 카리스H + 카리스M 은 넥시로 부터 리뷰용으로 제공받았습니다.)
0. 부착 및 무게 측정
블레이드 무게는 88g으로 측정이 되고, 부착전 러버의 무게를 측정해보니 카리스H가 72g, 카리스M이 70g... 큰 차이가 안나네요. 카리스M이 훨씬 가볍다고 알고 있었는데 H가 가벼운 개체가 온것인지, M이 무거운 것이 온것인지는 잘 모르곘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종 무게는 186g으로 셋팅이 되었습니다.
한쪽 러버가 평균 49g 나올 정도인것으로 보아서 M이 무거운 개체가 온것으로 추정됩니다.
평소 주력용품의 무게가 190~193g 수준이라서 너무 가벼워질까 걱정했지만 딱 좋은 무게가 나온것 같습니다 ^^
1.히노키카본류와의 오랜만의 만남
이그니토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히노키카본류를 사용하게 되어서 리그장을 하는 인근 탁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긴장..설렘..궁금함이 복합되어 점점 빨라지고 있었습니다.
전날 러버를 붙이자 마자 테스트도 없이 바로 들고 리그전에 참석하는 것이라서 테스트는 둘째치고 일단 '잘맞아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히노키카본류는 엑시옴 이그니토를 셀볼시절에 중국러버를 조합하여서 주력으로도 사용해봤던터라 생소한 영역은 아니었지만. 써보지 않은 오즈를 바로 실전에서 테스트 한 다는 것은 긴장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까지 사용한 주력은 코르벨 이라는 대표적 5겹 합판이고, 여기서 히노키카본류인 오즈로 갑자기 점프하는 것은 그 간극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러버는 카리스H를 쭈욱 써왔기 때문에 그부분은 적응이 되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후에 깨달았지요)
흔히 이럴때 '모 아니면 도'라고 하는데. 모가 될지 도... 아니 빽도가 될는지... 그 부분이 예상이 안되었습니다.
2. 예선 첫경기
경기전 몇번의 포핸드롱과 백핸드 정도를 상대와 주고 받고 하다보니 '어라....' 싶습니다.
라켓의 감각은 약간 텅텅 거리는 느낌.., 포핸드 카리스H에서는 '챙챙'거리는 금속성 타구음에 후라이펜으로 때리는 듯한 단단한 감각까지 코르벨에서 너무나 잘써왔던 카리스H와는 완전 다른 또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먼저 오즈를 경험하신 넥시리뷰어 선배(?)님들께 자문을 구해봤을때 모두들 오즈에 카리스H는 너무 단단해서 아닌것 같다고 두손두발 다 드신분들이 많으셨는데... 저는 카리스H라는 적토마를 완전히 길들였다고 착각했었기에 과감히 포핸드로 붙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선배들의 이야기가 짧은 시간이지만 몸푸는 시간 동안 쭈욱~스쳐지나가면서 '게임 어떻게 하지ㅠㅠ' 하는데 가위바위보 하자고 하시더군요.
애라모르겠다 '나는 시합을 나온게 아니라 테스트를 하러 나온거야' 하는 자기합리화로 스스로의 위안을 삼으면서 일단 써봐야 알지 하면서 첫써브를 넣었습니다.
아.... 제가 알던 카리스H가 아니었습니다 ㅠㅠ
오즈에는 너무 단단하고 제 임팩트로는 컨트롤이 어려운 적토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습니다.
일단 게임은 해야하니 열심히 해봤습니다. 처음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기는 하지만 매번 좋은 임펙트를 주기엔 제 실력이 관우가 아닙니다. 한방이 나올땐 '챙~~'하는 소리와 함께 슝 사라지는 공도 나오지만, 조금만 임팩트가 부족하고 스윗스팟에 잘 안맞으면 '틱~'하는 마치 '니까짓게 나를 컨트롤 하려고해?' 하는 비웃음 소리와 같은 사운드와 함께 속절없이 네트나 오버미스가 나더군요.
물론 처음써서 그런것도 물론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향후에도 적응이 쉽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첫게임을 이래저래 노력했지만 결국 역전패하고 아.... 이를 어쩐다 하는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3. 작전 상 후퇴
안되면 될때까지 하기엔 시간이 없고, 이번에 처음 부착해본 백핸드면의 카리스M을 황급히 포핸드로 변경했습니다.
첫경기때 무너진 포핸드를 대신해서 백핸드로 무난하게 운용을 잘했기 때문에 포핸드 대체 자원으로 돌렸습니다.
두번째 경기... 세번째 경기... 예선을 진행하면서 카리스M의 포핸드에는 놀랍게도 카리스H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특별히 적응하고 말고 할것 없이 너무 자연스러운것이었습니다.
코르벨+카리스H로 쓰던 조합을 오즈+카리스M에서 불편함 없게 쓸수 있는 감각이다라고 느끼게 되었고... 포핸드 한방부터 연타, 전진 카운터드라이브, 중진 맞드라이브, 서비스, 플릭 등등 큰 적응이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시합중에 평소느낌으로 구사가 가능했습니다.
다행히 백핸드로 돌린 카리스H도 오히려 제 백핸드 플레이 특성 상 연속드라이브 공격을 잘 못해서 선제 정도만 백드라이브로 하고 나머지는 쇼트성 연타, 밀어주는 블록, 백핸드 펀칭, 찍어주는 커트 등에 쓰기엔 직관적이고 탄탄한 감각이 도리어 기술 구사시 정확한 피드백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었습니다.
이후 게임은 자신감을 찾게 되어서 평소에 이겨보기 힘든 고수분들과 게임에서도 승리를 맛보는 등의 본선까지도 잘 진행하다가 평소 천적 전형(정통 수비수)의 고수분을 만나게 되어서 결국 양말 하나를 전리품으로 얻고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
4. 첫날 사용 후 느낀점
본선 탈락 후 티모볼ALC를 쓰시는 다른 분께 시타를 부탁드렸었고 느낌을 여쭤보니 일단 카리스H면의 타구음에 놀라시면서 '중간층이 빈 것 같은 텅텅거림이 있는듯한데 상당히 경쾌하고 감각이 먹먹하지 않다. 소문과 달리 엄청나게 잘나가는 라켓이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적당히 잘나가는 컨트롤가능한 영역으로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도 예전 이그니토를 쓰던 때와 비교하면 이그니토는 단단히 받쳐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오즈는 경쾌한 울림이 있는 제품으로 판단히 되었습니다.
첫날 사용이라서 뭐라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고,
쓰다보면 바뀔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현재까지 이렇습니다.
-카리스H는 포핸드로 어렵다 ㅠㅠ
-카리스M이 포핸드로 아주 좋다 ^^
-오즈 자체는 생각보다 엄청 잘나가서 컨트롤이 어려운 블레이드가 아니다.
-타구시 경쾌하고, 코르벨 쓸때보단 반발력이 증가되서 확실히 한방을 만들기 용이한 부분은 있다.
- 안아주는 감각도 너무 튕겨내는 감각도 아닌 딱 중간인듯 하다. 적응 잘되면 기술 구사시 예측(컨트롤)이 용이할 것 같다.
일단 화:카리스M / 백:카리스H 조합으로 쓸때 손맛이 짜릿하고, 포핸드 한방에서 나오는 시원한 느낌이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사용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기때문에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해볼 예정이고, 추후 한두달 후 오늘같은 딱 하루만 써본 첫인상 말고 여러 시합상황에서 겪게될 사용기도 다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잘 봤습니다~
오즈에 카리스H 전면은 다들 힘들어하시던데.. 안써봐도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오는 사용기였어요^^
공하나하나를 진짜.빡시게.쳐야되는조합(?)이죠^^
저도 이런경험은 처음이어서요 ^^;
설마 나는 컨트롤 할수 있을거야 했는데 여지없더군요 ㅎㅎ
대신 카리스M을 얻어서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처음과 같은 임팩트를 계속 낼수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새로운 조합으로 고생많으셨네요.
가볍게 걸고 밀어치고 때려친다면 카리스H는 적당할 것 같네요 ^^
오즈는 잘만 맞으면 대박이죠
잘 읽었습니다. 저는 H는 다음에 시도하려고 하는데 기대반 걱정반이네요. 그래도 중국러버를 써본 경험이 있으니.. 그리고 아르케에는 왠지 잘 맞을듯한 예상을 해봅니다. ^^ m은 역시나 저도 너무 편안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09 20:45
오즈에 중국러버가 맞다안맞다는 사실 직접 써보시는수밖에 없을듯합니다. dhs 중국러버도 일반부터 국광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부스팅여부에 따라 극과극이라서요.
그리고 제가 느낀 오즈는 스매싱도 좋지만 잡아주는 느낌도 있어서 드라이브에도 좋았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1.09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