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사진) 일본 총리는 1일 오후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구조개혁에 따라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나는 격차가 생기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서 "드디어 지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경기회복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 "빛이 보이면 그늘을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그늘에 대해서는 어떻게 손을 쓸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경제적 약자에 대해 배려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한편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의원이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식은 있냐"라며 사회구조의 현상에 대한 인식을 질문하자 총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은 없다. 어떤 시대에나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빈곤층을 없애는 대책과 함께 성공을 질투하는 풍조와 능력 있는 사람을 끌어내리려는 풍조를 없애지 않으면 사회의 발전은 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共同通信)은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긴급 전국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시장 원리 도입과 규제 완화 등 고이즈미 내각이 추진해온 "재고해야만 한다"가 50.6%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또한 '승리자'와 '패배자'로 상징되는 사회적 격차에 대새 75%가 "확대되고 있다"고 응답해, '빈부 격차'의 진행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능력과 일에 따른 수입 격차에 대해 70.2%가 "어느 정도 격차가 있을 수 있다"며 인정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서, 9월의 자민당 총재선거, 민주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