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은 녹턴이라는 피아노곡을 모두 21곡 작곡했는데, 보통 녹턴집에 수록된 것은 19곡뿐이다. 그는 이 음악 형식의 창시자로서 반생을 러시아에서 지낸 영국의 존 필드(John Field 1782 - 1837 )의 작품 형식을 답습하여 꿈을 꾸듯이 조용한 선율로 작곡하였다. 반주는 페달의 효과를 살려 쇼팽의 독특한 섬세함과 서정성을 특성으로 하여 이를 극도로 예술화시켰다. 녹턴이란 본래 옛날 교회에서 밤의 기도서를 낭송하기 전에 행하는 기도의 노래였다. 녹턴은 고요한 밤의 정취를 노래한 서정시 곡이지만, 때로는 이 곡의 특징이 여성적인 섬세하고 부드러운 것과는 달리 용장하고 극적인 웅대한 작품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감상적이고 무한한 우수가 잠재해 있으며, 대부분은 주부가 중간부를 사이에 두고 재현되어 진행하는 세도막 형식으로 작곡된 작품이 많다.
작품 9는 3개의 녹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르샤바 시대 말부터(1830년) 파리에 나올 때까지(1831) 작곡된 것으로 여겨진다. 쇼팽의 녹턴으로는 맨 처음 출판되었다. 따라서 그 형식에 있어서 이 작품들과 선구자 필드의 작품이 비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Nocturne No.1 in B-flat minor, Op. 9, No.1
쇼팽이 22 살 때 작곡하였다. 멜로디에서 이 곡은 작곡가의 신비스러운 그러면서도 아주 풍부한 슬픔이 있다. 코다로부터 나오는 정열이 잠재 되어있으며 전율하는 슬픔과 힘찬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b 플랫 단조 녹턴은 아주 중요한 작품이다. 흔하게 연주되는 작품은 아니다. 단순하지만 감미로운 선율의 매력이 있고 육감적이지만 꿈과 감미로움이 충만하고 있다. 그것은 황혼을, 밤의 정적을, 그리고 그것이 일깨워주는 상념을 나타낸다.
Vadim Chaimovich plays
Nocturne No.2 in E-flat major, Op. 9, No.2
이 곡은 가장 유명한 녹턴이라고 할 수 있다. 쇼팽의 모든 쇼팽의 걸작 중에서도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 쇼팽의 야상곡을 대표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애청되는 센티멘탈한 감미로움에 넘친 곡이다.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편곡이 되어 더욱 통속화됐다. "여자들만이 모여들 만한 경지"라고, 평론가들의 평은 비판적이기도 하다. 쇼팽의 야상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곡의 하나인 '제2번 E플랫 장조 작품 9의 2'는 서두에 나오는 아름다운 주제를 섬세한 장식음을 첨가하면서 변주해 가는 단순한 서법으로 씌어져 절정부분이 한층 효과적으로 살아 나고 있다.
Valentina Lisitsa plays
Nocturne No.3 in B major, Op. 9, No.3
이 작품은 작품 9의 다른 두 곡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결코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은 아니다. 첫머리의 템포가 알레그레토인데 스케르찬도로도 지시되어 있다는 것은 이 곡이 단순히 "꿈을 꾸는" 야상곡이 아니라 쾌활한 해학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귀여운 곡으로서 꿈을 꾸는 듯한 전형적인 살롱 음악이다. 세도막 형식.중간 격정적인 중간부분에서 유령이 나올 것 같은 주제는 깊이 파고든다. 이 녹턴은 쇼팽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작이다.
Nicolay Khozyainov plays
<준맘이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