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는 새벽을 찬양하며
- 멋진 사나이, 멋진 지도자의 등장을 축하하며
필자는 “사공의 삿대질 소리가 잠든 잉어를 깨워 수면 위로 뛰게 하는 먼동이 트는 새벽, 물안개가 자욱한 금호강나루를 건너 아버지를 따라 소를 사러 갔던” 어린 날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그건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생생한 꿈이었고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날 내가 본 그 먼동 트는 새벽을 생각하며 나보다 한살이라도 젊은 사람이라면 적어도 나보다는 더 의식이 개혁적이고 진보적이기를 바랐다. 그래야 내 뒤에 오는 인간 세상이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고 믿는 때문이다. 나는 내 뒤에 오는 분들의 의식이 나보다 더 타락했을 때는 분노했고 절망했다. 내 속에 피어오르는 검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고 “뒷물 맑기 운동” “노상알현도와 슬픈 명자 꽃” “왕 개구리의 전설” “슬픈 진보” 같은 유(類)의 글을 썼다.
나는 언론의 뉴스를 통해 최근 멋진 청년 지도자 두 분을 만나고 기뻐서 이 글을 쓴다. 한분은 필자보다 열여덟 살이나 적은 1973년생인 한동훈 장관이고 한분은 스물여섯 살이나 손아래인 1981년 생으로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에 군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이다.
한동훈 장관을 멋있다고 하는 이유는 법무부 공무원들에게
"차 문 여는 의전 금지"
"향후 모든 보고서, 문서 등에서 법무부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때문이고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을 멋있다고 하는 이유는
“군수 개인의 자존심은 처참하게 버리겠다"
“자신을 버리고 오직 군민의 영달만을 위해 헌신 할 것”
이라고 외친 때문이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했다. 이 두 분의 마음에 무엇이 가득하기에 이런 말을 토해 냈을까? 인간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세상을 고쳐나가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런 말을 내뱉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필자가 “뒷물 맑기 운동”의 글을 쓴 때가 44세이던 1998년 10월 27일이다.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2022. 6. 16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