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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교구 오늘의 말씀, 왕곡성당 카페, 마리아사랑넷,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살레시오회
기도할 때도 너무 지향에 목숨 걸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살 때의 일입니다. 자유롭게 외출 외박을 못 나가던 아이들이었는데, 주간 생활 태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아이들은 신부 수사들과 동반 외출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주일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나면 습관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아이들 서너 명과 길을 나서곤 했습니다. 너무 많이 데려가면 집단 이탈 가능성이 많은지라, 딱 서너 명만 데리고 나갔습니다.
외출 나가기 전날부터 제 머릿속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기쁘게 해줄 것인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어딜까? 영화관? 피시방? 오락실? 노래방? 간식으로는 뭘 사줄까? 피자? 통닭? 아이스크림?
대여섯 시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좋은 추억의 사진 한 장 남겨줄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아마 세상의 모든 부모들도 비슷한 마음이겠지요.0
보십시오. 세상 부족한 저희 같은 사람도 누군가에게 좋을 것을 주기 위해 그토록 애를 쓰는데, 선하신 주님께서는 오죽 하시겠습니까? 틈만 나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시고, 백방으로 노력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
따라서 너무 이것 해주세요, 저것 해주세요, 하고 졸라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어련히 생각하고 계시고, 최상의 것을 우리에게 주시려고 준비하고 계시는데,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텐데, 그분의 관대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굳게 믿으며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그 어떤 것도 좋습니다.’ 하면서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기도할 때도 너무 지향에 목숨 걸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분께서 어련히 알아서 좋은 것을 주실 것이니, ‘당신 뜻에 맡깁니다!’하고 외치며 남은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요즘 묵주기도 때 특별한 지향을 두지 않고 바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에, 좋으신 어머니 성모님과 함께 좋으신 아들 예수님의 인류 구원 사업의 여정을 묵상하는 마음으로 바칩니다. 좋은 시간, 좋은 분들과 산책하는 마음으로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의무감에서 숙제처럼 바치지 않으니, 그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인지 모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고, 그분께서 여러분 자신을 바라보게 하십시오. 이것이 바로 아주 아름다운 기도입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전삼용 요셉 신부님, 조원동주교좌 주임신부님
'주님의 기도': 나를 하늘로 오르게 하는 엘리야의 불마차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십니다. 알려주시며 이방인들처럼 자기가 원하는 것을 계속 알릴 필요가 없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다 아시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 안에서 그분이 나에게 원하시는 것을 알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기도에 다 들어있습니다.
오늘 독서도 기도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는 것은 성령을 의미하고 성령은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오십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엘리야가 성령의 불 회오리바람에 들어 올려져 불 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른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이 지상에서 하늘에 오르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땅에 붙들어 매고 심지어 지하까지 끌어내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의 뜻입니다. 저와 함께 지내던 루카 보좌 신부가 자신이 처음 가위에 눌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가위에 눌려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던 경험을 말하는데 자신은 그런 경험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가위에 눌릴 수 있을까를 물었습니다.
친구들은 잠들기 전에 가위에 눌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잠자면 가위에 눌린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돌아와서 그날 가위에 눌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잤더니 진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숨도 쉴 수가 없었고 당연히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희미한 두 사람이 옆에서 말하는 게 들렸습니다.
“쟤, 지금 안 자!” 두려운 나머지 발버둥을 쳤고 간신히 깨어났는데 자신이 자기 목을 조르고 있었었습니다. 사실 가위에 눌리고 싶다는 마음은 친구들과 하나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세상 것과 하나가 되고 싶은 자아의 욕구는 정말 땅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놓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과 하나가 되고 갚은 운명을 맞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내가 사고 나서 죽은 곳에서 자신도 뛰어내려 죽었습니다. 아내를 사랑하여 같은 운명으로 간 것입니다. 우리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 희망을 하늘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썩어 없어질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하늘로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를 이 지상에 집착하게 만드는 자기 뜻을 죽여야 합니다. 그 뜻을 죽이는 게 불입니다. 나무에 불이 붙이면 그 안의 진액이 먼저 빠져나오듯 성령이 오시면 자아의 욕구가 죽습니다.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자아를 상징하는 소를 살라버리고 그 밑의 물을 말려버린 것과 같습니다. 기도는 그렇게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게 합니다.
그런데 그 불 회오리바람 가운데 불마차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주님의 기도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기도의 정수입니다. 그 안에 하느님 자녀가 가져야 하는 하느님 뜻이 다 들어있습니다. 내가 이 지상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일곱 개만 원하게 될 때 우리는 천사의 도움으로 하늘에 오르게 됩니다. 엘리야가 불 회오리바람과 불 마차를 타고 하늘로 오른 방법이 이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기도의 뜻을 음미하며 바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그 뜻에 하나로 젖어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마차라고 생각하고 주님의 기도에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저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고 호흡을 50번 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주님의 기도 한 번 하는 데 한 시간 걸립니다. 다른 생각이 끼어들지 않게 하려고 호흡에 숫자를 세면 더 좋습니다. 숨을 끝까지 다 내쉬면 코로 저절로 공기가 배에 차게 됩니다.
이렇게 세포 하나하나에 산소가 들어가듯이 내가 가벼워지고 하늘로 올라가 천국의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몇 번 바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하느님께서 나에게 원하시는 뜻이 나의 뜻을 불사르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는 덤으로 다 받게 될 것입니다.
왜 불마차가 불일까? 불은 태우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태울 게 없다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태우는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이 사랑에 의해 태워질 때 하늘로 오를 수 있다. 그런데 무엇으로 태울까? 바로 하늘로 끌어 올리려는 이의 ‘뜻’이다. 그 뜻이 나의 뜻을 죽일 때 하늘로 오를 수 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당신 뜻을 죽이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했을 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음을 잊지 맙시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그때에 천사가 하늘에서 나타나 그분의 기운을 북돋아 드렸다.”(루카 22,42-43)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왕곡 주임신부님
복음: 마태 6,7-15: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아들을 믿는 이들의 특권이다.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라는 말은 하느님을 찬미하는 말이며 우리의 믿음을 드러내는 말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는 우리에게 든든한 확신을 주실 수 있도록 아버지라 불리기를 바라신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9절), 이는 우리의 기도로 더욱 거룩해진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한 이름이 나날이 우리 안에서 거룩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기를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열심히 살아 우리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찬미하게 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가 오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은 먼저 하느님 나라가 자신들 안에 세워지기를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다스리시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며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미 와 있지만,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 모든 것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의인들이 하느님의 뜻을 행하듯이, 죄인들이 회개하여 당신의 뜻을 행하게 해 달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청원은 하느님의 정의가 마침내 행사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용할 양식은 나날이 구원의 양식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우리가 죄 때문에 그리스도의 몸과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이 양식을 받아 모시며 우리는 거룩한 신성에 참여한다. 이 양식은 하루에 충분한 만큼만 주어지며 내일을 위한 영원한 생명을 위한 양식이다. 우리는 날마다 죄를 짓기 때문에 용서를 청하라고 하신다. 이 청원은 우리가 용서를 청하는 이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전제한다. 이렇게 용서에는 하느님과의 약속이 담겨있다. 그것을 소홀히 할 때 앞서 한 모든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예수께서는 우리 죄가 용서되는 것만이 아니라, 죄를 철저히 거부할 수 있도록 기도하라 하신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13절). 이것은 우리가 사탄에게 끌려가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 악으로부터 보호해주시기를 청하는 것이다.
주님의 기도 내용을 보면,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나라가 오게 하시며, 하느님의 뜻이 완전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세 가지 청원은 영원한 삶과 관련된 것이다.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구원되기를 바라는 뒤의 네 가지 청원은 현세의 삶과 관련한 것이다. 주님의 기도를 잘 묵상하며 참으로 아름다운 기도를 바치며, 우리의 삶으로 이 기도를 살아야 한다. 이 주님의 기도를 삶으로 노력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더 좋은 방법으로 더 풍성하게 우리에게 베풀어주실 것이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인천가톨릭대학교 성김대건 주임신부님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절로 가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초등학교 이전이 좋을까요? 아니면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초등학교 때가 좋을까요? 성소에 대해 갈등했던 중고등학교 때로 다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 사제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신학생 시절은 어떨까요?
이런 식으로 나의 과거를 쪼개어 보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결론을 짓게 됩니다. 아니 그보다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예전에 비해 지금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운동 능력도 떨어졌고,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책을 보기 힘들 정도로 시력도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하늘 나라에 가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과거의 시간으로 굳이 다시 돌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사실 나이 들어 할 수 없는 것도 많아졌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여전히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할 수 없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할 수 없어.’라며 슬퍼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보며 ‘아직도 할 수 있어’라며 감사하며 살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너무나 많은 것을 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이유는 참 많습니다. 감사할 것이 많아질수록 더 기쁘게 지금을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를 통해 주님과의 대화를 기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과의 대화가 편하십니까? 감사의 말, 인정과 지지의 말, 기쁨의 말, 긍정적인 말 등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가 편하지 않습니까? 만약 계속해 무엇인가를 해달라고 부탁만 한다면, 남에 대한 험담과 갈등을 일으키는 말만 한다면, 듣기 싫은 부정적인 말만 하면 어떨까요? 이런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피하고만 싶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과는 기도를 통해 어떤 대화를 하십니까?
빈말만 되풀이하면서 진정한 대화를 만들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주십니다. 이 기도는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통해 주님과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기도를 바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으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참 기쁨의 시간을 할 수 있는 것들에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내 삶이 곧 나의 메시지다(간디).
※김혜선 아녜스 - 출처 : 바오로딸콘텐츠, 묵상-말씀이 시가 되어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마태 6,9)
기도는
영혼의 보석이라네.
기도는
우리의 입에서
흘러나오기가 무섭게
천사들의 손에 들려
하늘로 올라간다네.
요한사도의 말처럼
기도는
대천사가 들고 나오는
향로에 담긴 향이며
신실한 이의 향기는
하느님의 기쁨이라네.
※김경진베드로 신부님 -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출처 : 단톡방)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하느님께서는 자녀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하는 부모와 같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행복한지
아니면 무슨 걱정이 있는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지
아니면 정직한지 한눈에 알아봅니다.
갓난 아이기의 울음소리만 들어도
졸려서 우는지 배고파서 우는지 엄마는 압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그렇게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 안에서 하느님과 그분 섭리에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면 됩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향해 있어야 하고
모든 것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내 삶과 상호적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기도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하고
아주 현실적이고 친밀한 것입니다.
복음말씀
제1독서
<엘리야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 집회서의 말씀입니다.48,1-14
1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2 엘리야는 그들에게 굶주림을 불러들였고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3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보냈다.
4 엘리야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5 당신은 죽은 자를 죽음에서 일으키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말씀에 따라 그를 저승에서 건져 냈습니다.
6 당신은 여러 임금들을 멸망으로 몰아넣고
명사들도 침상에서 멸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7 당신은 시나이 산에서 꾸지람을 듣고 호렙 산에서 징벌의 판결을 들었습니다.
8 당신은 임금들에게 기름을 부어 복수하게 하고
예언자들에게도 기름을 부어 당신의 후계자로 삼았습니다.
9 당신은 불 소용돌이 속에서 불 마차에 태워 들어 올려졌습니다.
10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1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12 엘리야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엘리사는 일생 동안 어떤 통치자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를 굴복시키지 못하였다.
13 그에게는 어떤 일도 어렵지 않았으며 잠든 후에도 그의 주검은 예언을 하였다.
14 살아생전에 엘리사는 기적들을 일으켰고 죽어서도 그의 업적은 놀라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