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답니다 다들 나이가 드니 소식들이 궁금했는지 연락이 옵니다
그동안 한친구는 절친이라 자주만나고 있었고 ...
한명은 영주에서 중학교국어선생님... 방학이라 친정에 올라왔다가 마침 시간이 되어 전화했다고 해서 갑자기 모이게 되었어요
이친구는 우리가 몇년동안 풍기 영주 부석사 소백산...안동 병산서원 같은데 자주.. 틈만 나면 갈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만나던가 못만나면 전화로 목소리라도 듣고 안부를 묻고 오곤하던 친구 .....
또 한명은 진짜 그애 결혼식때 보고 처음 본거 같으니 ...우와~
처녀때 몸매 그대로 날씬~ 한....워낙 한미모했는데 아직도 그모습 그대로...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처녀때부터도 비서실에 근무하더니 지금도 정부요인의 수행비서...
이론~ 나만 전업주부..드라구요?? ㅎㅎ
오랜만에 만나 ...편해서 그런지 이런 저런 얘기 서로 할려고 난리... 내얘기 먼저 들어봐...아냐 나먼저...막 이러면서...ㅎ
그런데 자랑 이런거 보다 ...
다들 직장에서 애로사항을 토로하는데 ...정말 여자나이 50넘어 바깥일을 한다는게 너무 힘들다...일하기가 싫다 몸이 안따라 준다 ...
젊을때 너무 열정적으로 일했는데 ...그동안 쌓인 노하우는 있지만 눈에 보이는 일도 꾀가 나서 하기 싫다 ...
스스로 생각해도 50넘으면 알아서 나가야 하는거 같다.....라고 하드라구요?
비서일 하는 앤 출장가방 다시 싸지도 못하고 그가방 그대로 다시 비행기 탄적도 많고 ....식구들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는둥,,
국어쌤은.... 남들은 노는 방학에도 월급나오고 평생직장이라고 부러워 한다지만 ...애들이 정말 너무 말을 안듣는다...
요즘 중학생들 장난아니라네요...... 하루 7반 수업하고 집에오면 정말 아무~~~ 말도 하기 싫다고...??
옆에서 저는 ....그래? 아웅~~ 그럼 니들 정말 이땅에 일하고 싶은 청년백수들을 위해 얼렁 자리 박차고 나올래요?? ㅎ
아님 니네 월급도 많이 탈텐데 철철이 보약한재씩 지어먹고 운동도 하고 ...체력보강을 해라...
그리고 다시 열정을 갖고 일해라 등등
옆에서 영양가 없는 잔소리 양념으로 치면서 거들수 밖에요...?ㅎ
그래도 그만 둔다는 소리들은 절대 안하고 ... 전업주부인 저를 부러워 하기도 하더군요? ...? 응 ...그건 아닌데..???ㅎ
그러고 보니 내직업이 젤 좋은거 같기도...ㅎㅎㅎ
그래 사는게 다 힘들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가 아니겠니..열심히 살자...
그렇게 ..많은 얘기하고 맛있는거 서로 챙겨주면서 무려 4시간을 한자리에 앉아 왕수다를...
명동에 직장이 있는 친구가 정한 세종호텔 미니뷔페에는 9시 넘으니
무대에 라이브가 시작되어 12시까지 bar 로 영업을 하더군요 남자 여자 둘이 나와 무대를 꾸미는데 여잔 필리핀 아가씨 같았고
파트너 젊은남자가 피아노를 치면서 박용하의 ...가야한다고~~♪ 어쩔수 없다고~~ 를 부를땐
우린 잠시 수다 스톱~~ 하고 귀기울여 듣다가 박수도 쳐주고 ...빅용하 왜 죽었니 이쁜애가...넘 아까워 ....하며 잠시 기억하고...
좀 쉬었다가 과일이며 쿠키며 갖다먹으면서 ......ㅎㅎ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다보니 10시가 넘어 밤에 나다녀 보질 않아 혹시 차 끊어지는거 아니냐....놀라 일어나 ..언제 또 만나냐..??
헤어져 바바이~ 하고 중앙극장 앞으로 오니 바로 수지가는 버스 M4101--- 이 내앞으로 굴러옵니다 ...ㅋ
호~ 마침 자리도 있네요
버스안엔 흰 셔츠 차림의 남정네들이 ...다들 핸폰 들구 몬가를 하고 있습니다 ..?? 음악듣고 문자보내고 드라마 보고,,,
남산터널 통과 한남대교 고속도로 타고 마구 달리다 보니 이거야....수지까지 딱 40분...
그리고 마을버스 갈아타는 정류장옆 아파트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왔길레...?? 경비아저씨 눈치 살피면서 ...???ㅎㅎ
얼른 들어가 차 빼서 쌩 달려 집에 오니--- 명동에서 수지 신봉동 우리집까지 딱 1시간만에 골인^^
너무 산뜻했습니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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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이 가는군요 ....
여러분도 모두 오늘도 잼있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첫댓글 아~ 50대 아짐마들의 수다는 다 비슷하군요..
저도 그자리에 낑긴듯~
글자 하나빠트리지 않고 낱낱이 읽고 갑니다....
저가 그자리에 있은듯.......^*~
ㅎㅎ 당아님과 같이 수다떨 날을 기다려봅니다 ~ ㅎㅎ
ㅋㅋㅋ 정말 알찬 아루 보내셨네요. 어영부영 하루를 보내면 맘속으로도 불안할 때가 있는데 파파야님, 정말 꽉 찬 하루일정 보내셨어요^^
네 정말 ㅎㅎ 나이들어가니 요즘은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아깝드라구요..?ㅎ 감사합니다
친구들과의 수다는 재밌습니다.파파야님은 라이브까지...ㅎㅎ
우린 주로 낮 타임으로 놉니다.
친구 몇 명 수시로 가끔씩,명동 로얄 호텔(아지트ㅋㅋ)에서
점심,간식 커피까지 챙겨 먹고
느즈막(3시쯤),명동성당으로 롯데로 두루두루...집에 오면 6시.
뭉치는 것은 즐거움,그속엔 수다도 한 몫.
요즘 시내의 옛날 호텔들이 저렴한 런치뷔페를 많이 하나봐요?
로얄이 더 편하긴 하겠네요 복판에 있으니...저도 주로 낮타임이어요..ㅎ
여자들 모이면 수다밖에 더 있습니까? 야무지게 알찬 하루 보내셨네요 ^^
네 마리진님 수다로 풀자~~ ㅎㅎ 정말 치료제가 되는거 같아요...ㅎ
부러워, 부러워, 부러워요!!!!!! 훌쩍 한국 으로 날라가 친구들이랑 지치도록 수다 좀 떨어봤슴.... 흑. 흑. 흑
미국사는 친구 .....한국말로 수다좀 떨어봤으믄 ...하던데 왕비님도?ㅎㅎ
부러워 하면 지는거 랍니다 지지마세요~~ ㅎㅎ 지송^^
친구란 아무리 오랫만에 만나도 할말이 많지요 전업주부와 취업주부는 서로들 부러워하지만 ...
네 직장가진 엄마들 힘들기도 하지만 제일 아쉬운건 집안 싹~~치워놓고 조용히 앉아 차한잔 마실시간 없이 출근해야한다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중학교 국어선생인데 공부보다도 생활지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정년까지는 못할 것 같다 하더라구요..
네 정말 많이 힘들다네요 ..차라리 고딩은 철이 들어서 알아서 한다는데.. 목도 잠기고 그렇다고 ...
그린파파야님 행복한 하루 셨군요..
비에남 가시기전에 즐거운 시간 많이 갖으시기를..
보미맘님 감사합니다~* 여행지 정하셨는지요? 늘 몸조심하시고 즐거운 시간들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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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핑키님....감사탱큐!! ㅎ
그린파파야님의 수다에 저두 시간가는줄 모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