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더 빠르게 하는 일상의 습관들, 음식은?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망고, 시금치 등 베타카로틴이 많은 음식들이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메디닷컴
노화를 막을 수는 없어도 늦출 수는 있다. 일상 생활 속의 습관들을 조심하면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어떤 나쁜 습관들이 노화를 더 빠르게 할까?
◆ 딤배 피우면서 피부 관리?… 흡연자, 주름 4.5배 증가
흡연을 하면서 피부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담배를 피우면 피부 각질층의 수분을 빼앗아 가고 피부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된다. 주름이 늘아나고 기미 발생 위험도 높다. 여성 피부의 주름은 흰머리가 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최대 4.5배 주름이 많아진다(질병관리청 자료). 무엇보다 담배 속의 발암 물질은 폐암, 위암,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한다.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연기 속에 유해 물질들이 더 많다.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 역시 자외선 노출… 양산, 모자 등으로 햇빛 조심해야
피부 노화의 원인으로 자외선 노출을 빼놓을 수 없다. 햇빛에 장기간 오래 노출된 사람은 피부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황반변성 등 눈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 색소도 침착될 수 있다. 바깥에서 오래 활동하는 경우 양산, 긴 챙 모자, 선글라스를 쓰는 게 좋다. 요즘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일상화되었지만 오전에 20분 정도 햇빛을 쬐어 비타민 D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양산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 눈, 혈관 등 장기의 빠른 노화… 채소-과일 섭취 부족 여부 살펴야
사실 겉으로 보이는 피부의 노화보다 몸속의 노화가 더 큰 문제다. 생명을 위협하고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이나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에게 피부 얘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몸속 장기의 노화에는 유전, 환경, 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지만 역시 음식의 영향이 가장 중요하다. 몸의 노화와 손상을 일으키는 ‘산화’에 대항하는 항산화제가 많은 채소-과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보충제 형태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천연 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효율이 높고 안전하다.
◆ 단 맛, 과자의 유혹… 공장 거친 가공 식품 절제해야
가공식품 포장의 영양표시를 보면 낯선 성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포화지방산, 당분 등이 많은 가공식품은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순당은 혈당을 빠르게 올려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고 몸에 나쁜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한다. 식사를 조심해도 과자 등 가공식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면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고 주요 장기들이 병들게 한다.
◆ 노화 늦추는… 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단호박, 망고, 시금치 등
노화를 지연시키는 영양소로 베타카로틴을 꼽을 수 있다. 고구마, 당근, 늙은 호박, 단호박, 망고, 시금치, 살구, 감귤류 등에 많다. 루테인이 풍부한 녹색 채소류인 시금치, 케일 등은 눈의 퇴화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항산화제인 비타민 C가 많은 토마토, 브로콜리, 키위 등도 도움이 된다. 혈관의 노화에 대항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 올리브유, 견과류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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