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는 또 무엇입니까.
아니 그보다 우리들 마음 가운데 존재하는 영원한 ‘참(眞)’을 지향하는 마음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리들 마음 가운데는 분명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 마음이 아픔을 느끼는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누가 뭐래도 바르게 살려 애를 씁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스스로 자책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닌 보잘 것 없는 지견으로도 잘못을 징계하는 각종의 감찰기관을 만들어 죄를 징벌합니다.
감사원, 검찰, 경찰, 하다못해 조그만 친목회에도 감사가 있습니다.
광대무변한 우주, 부처님의 나라는 문자 그대로 법계(法界)입니다.
철저한 질서와 조화 장엄의 세계입니다.
설령 죄를 지어도 은폐가 가능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해 죄의 대가를 모면하기도 하는 것이 사바의 삶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세계는 오차가 없습니다.
백 명을 죽인 사람과 한 명을 죽인 사람의 죄의 경중(輕重)은 어떠할까요.
분명 백 명을 죽인 사람은 그 죄의 값이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바의 율법은 딱 한번의 형(死刑)만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부처님 나라에선 그에 상응한 죄 값을 치러야 합니다.
발뺌을 할 수가 없고 증거가 완벽합니다.
계속 지금도 찍어대고 있는 투철한 카메라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옛날 다른 종교의 신자였습니다.
전혀 불교에 대해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때 분명 저는 이승에서의 모든 나의 체험들이 필름 돌아가듯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이상한 상황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쪽 세상 분에게 너무 놀라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째 이런 일이 가능한가”하고 말입니다.
그때 인자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분명히 말하였습니다.
“네 기억 속에서 뽑아냈지.” 그 후 이상한 경로를 통해 불교를 접하면서 ‘업경대(業鏡臺)’에 대한 내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타 종교에는 전혀 없는 단어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어떻게 우리들에게 거짓을 말씀하셨겠나요.
삼계육도는 환상의 세계란 말인가요.
이 세상에는 잘 되든, 못 되든 어떤 경우에도 필유곡절이 있습니다.
처절한 인과의 법칙이 적용됨을 느끼지 못하십니까.
누가 무어라 얘기하더라도 불교의 업에 따른 윤회와 환생은 영원한 진실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