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5세의 노모가
혼자 전주에서 지내신다.
막내아들과 몇 해 전까지
함께 생활하였지만
손자 손녀도 다 훌쩍 커서
더 이상 아들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다며
지금은 혼자서 생활하신다.
자식들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적극적으로 정부에서 행하는
노인케어 일자리도 알아보고
부지런히 일자리를 찾아 다니며
올해도 감사하게 이 일을 하게 되었다며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모른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생활비, 병원비라도 이렇게 벌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말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고령의 불안한 삶을 그저 멀리서
기도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네 현실을 늘 핑계삼아 보지만
어찌 위안이 되겠는가
그저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지난 금요일에 전화를 드리니
오늘 내일 백내장 수술을 받는다 하신다.
보호자로 함께 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수술비라도 보내드릴께요 했더니
아서라, 선교비도 못 보내는데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선교비도 많이 필요할텐데
그런 생각 애당초 하지도 말라고 하신다.
정말로 필요하면 말씀하신다며......
자식된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마음
참말로 먹먹하기 이를 데 없다.
주님 오늘 어머니의 백내장 수술에
의사의 손길을 붙잡아 주시고
어머니의 마음도 평강으로 어루만져 주옵소서.
그동안 불편했던 눈이 잘 회복되어
하나님의 말씀도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도
선명하게 바라보며 노년의 기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노모의 백내장 수술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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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2 10: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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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머니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시죠! 멀리서 선교사역하는 자식 걱정 먼저 하시는 애잔한 마음! 기도하며 자주 전화드리세요 쾌유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장로님!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