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비정규직 총파업…`급식 대란` 현실화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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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점심 밥 대신 빵ㆍ라면ㆍ도시락 등으로 대체

허종학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19일 오후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울산시 중구 태화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있다.     © 편집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가 19일 첫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 일선학교에서도 `급식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급실 차질을 빚은 학교는 초등학교 27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1곳, 두남중고교 1곳 등 50개교다.

이날 학교 급식실 종사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초ㆍ중ㆍ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점심을 밥 대신 빵ㆍ라면ㆍ도시락 등으로 대체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9일부터 21일까지 전면 총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본부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급식실 종사자,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학교 운동부 코치 등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1천명(노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노조는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이번 총파업으로 울산교육을 바꾸고, 학교를 바꾸며, 멸시와 차별로 얼룩졌던 우리의 삶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이번 총파업으로 울산교육을 바꾸고, 학교를 바꾸며, 멸시와 차별로 얼룩졌던 우리의 삶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갑` 과 `을`로 나뉜 학교에서 `을`로 생활하며 교실, 행정실, 급식실, 운동장 등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감당하면서도 최저임금을 맴도는 월급에 이마저도 방학에는 받지도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방적 희생 강요에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며 "총파업을 통해 1년 7개월이 넘는 시교육청과의 교섭을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학교운동부 지도자, 스포츠강사 교육공무직 전환 ▲직종별 직무수당 지급 ▲급식실 교사 특별 배식대 철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전체 437개 초중고교 중 50개교의 조리사, 조리원, 방과후 전담사 등 54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과의 임금ㆍ단체교섭에서 잠정 합의하면 추후 예정된 총파업 계획은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정문에서 출발해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 울산박물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며 파업 3일째인 21일에는 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기사입력: 2018/12/19 [19:01]  최종편집: ⓒ 광역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