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자식과 함께 안 산다..♡
자식과 함께 사는 친구와 어제
술 한잔 했습니다.
술한잔 한 친구에게 옆자리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다.
"자네 자식 며느리 요즘 보기 드문 효자 효부일세
칠순 넘은 부모를 모시고 사니 말일세..요즘 젊은 사람들
부모와 따로따로 살려고 야단인데.."
듣고 있던 그 친구가 한숨을 푹 쉬며 말했습니다.
"내가 노후준비만 제대로 했다면 함께 살겠나..?
좋게 보면 부모 모신 거고,나쁘게 보면 늙은 부모가 얹혀
사는 걸세..다시 인생 산다면 재산털어 아들 유학 보내는
그런 멍청이 짓 안 할걸세..
자식들과 함께 산다는 것 자식이나 부모 모두 서로가
지옥일세..
옛 말에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하지 않는다는 말이
요즘은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자식에게 신세지지 않는다는 말일세
늙으면 죽어야 돼..
그 말 젊은이나 늙은이나 입버릇처럼 말한 것
자네들도 알지 않나..?"
친구는 말끝을 흐렸지만..
요즘 젊은 자식 세대들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이 싫다고 하지만
늙은 부모 역시 자식하고 사는 것 싫다고..
옛말에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를 안 한다는 말이
요즘은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자식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는 말로
실감이 납니다.
그래서 일까요?
국회에서"불효자 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합니다.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자식집에 안 살지..!!"
"암 안 살아야지요.부모 세대,자식 세대 생각도 다르고
사는 방식도 다르니까요..
여섯살 손자녀석이 어린양 말로
"할머니는 우리식구 아냐.."라고 하자 듣고 있던
여덟살 손자 녀석 하는 말이 "아냐..할머니도 우리랑 함께 살면
우리 식구 돼! 우리 친구들도 할머니랑 함께 사는 친구 있어.."
세상에..이제 할머니가..
"우리 식구여..!" "아니여..."하는 시대라니까요.♧
-박태훈/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2024.5.2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