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ew Life, 희망의 속삭임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게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나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최홍대 친구가, 2021년 6월 20일 일요일인 바로 오늘 이른 아침에, 내게 띄워 보내준 메시지 본문이 그랬다.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에 묻혔다는, 소위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소설가 박경리를 기념해서 통영에 세워진 ‘박경리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사람의 됨됨이’라는 제목의 시 그 전문이라고 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길을 가르쳐주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였다.
오늘따라 내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내게 과연 우리들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그 길을 가르쳐주는 메시지들이 많았다.
우리 중학교 동기동창 친구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하는 단체 카카오톡 창에서 안휘덕 친구가 게시한 메시지도 그랬고, 같은 중학교 동기동창인 박희구 친구와 윤종렬 친구가 따로 띄워 보내준 메시지도 그랬다.
안휘덕 친구는 미국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갓 탤런드(AGT)에서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연말 준결승으로 진출하는 골든 버저(Golden Buzzer)를 울리게 한 암 투병 중인 2% 생존율의 가수 제인 마르크제프스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었고, 박희구 친구는 기독교에서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을 때 사막에 그 흔한 로뎀나무나 싯딤나무를 심지 않고 맨 먼저 심은 나무가 유난히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는 에셀나무였다는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었고, 윤종렬 친구는 시인 이채의 ‘중년의 가슴에 6월이 오면’이라는 명시 한 편과 함께 피카소의 명작 그림을 동영상으로 묶어서 소개하고 있었다.
오늘 따라 유난히 평소 가까이 온라인 소통을 하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특별히 돋보인다 싶어서,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듣고 했다.
그러던 중에 내 놀라운 발견을 하나 했다.
그것은 또 하나 귀한 텔레파시의 경험이었다.
세 친구가 게시한 그 영상의 배경음악이 하나로 같은 곡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대충 챙겨보고 넘어갔더라면 발견하지 못할 것이었다.
우리 중학교 그 학창시절에 배웠던 ‘희망을 속삭임’이라는 바로 그 곡이었다.
오늘 친구들의 그 메시지는 그 배경음악과 함께 한 편 한 편이 내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 큰 울림으로 가슴에 담겼다.
그 메시지들 중에, 특별히 나를 감동 시키는 대목이 있었다.
안휘덕 친구가 게시한 영상 중의 한 대목으로, 무대에서 ‘It is okay!’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제인 마르크제프스키가 칭찬하는 심사위원들 앞에서 독백처럼 중얼거린 한마디 말이었다.
그 말로, 영국 출신의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이 ‘뭔가 특별한 선물을 주어야 할 것 같다.’면서 벌떡 일어나 골든 버저를 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내게 있어, 가장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 희망의 속삭임이었다.
곧 이 한마디였다.
‘인생이 쉬워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내가 먼저 행복해지기로 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