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울산중심부를 가로 질러 흐르는 태화강
역사의 숨결 거슬러 오르면
삼산은 반락 청천이요 이수 중분은 백로주로구나*
그랬다, 그렇다 내가 서있는 학성교
유유히 흐르는 강물 남쪽지점
삼봉은 사라져도 삼산지명은 유효하다
어디 그뿐인가
혁신도시로 물망에 오른 중구 우정동 일대
태화루가 지키고 있다
수초 틈에 살아가는 거북이
갈대숲에 둥지 튼 백로
은월봉 변함없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학성교에서 내려다본 태화강
환경오염에 시달려도
무병장수하라 그려 놓은 십장생이 물빛에 스친다
갈대로 꾸며진 포근한 집에서
물위에 핀 수초처럼
물위를 걸으며 피어난 창포처럼
백로는 오늘도
태화강 푸른 하늘 바라보며
물위를 떠돌다 잠을 청한다
*당대 이백님의 한시를 울산남구문화원장(전) 김송태님께서
2002년 남구문화원창간호 24페이지에 풀이하여 수록한 것 발췌
☞시작노트
태화강 순찰을 하면서 온갖 새들이 날아가는 와중에 문득 십장생이 뇌리를 스치며 우주 안에 흐르는 인생과 같은 강물도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이 있다는 걸 느끼며 구전민요처럼 불렀던 가락을 흥얼거리면서 2007년 봄 다리 위에서 적다. [2008.01.03 22:27] |
첫댓글 축하 드립니다. 좋은 작품 많이 토해 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