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wer of Geography-2nd
영국 왜 이 섬나라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유럽이란 집의 소속감이 덜한지와, 양차 대전 동안 발생한 대학살도 유럽만큼 영국을 흔들지는 못했다. 이는 문화와 국민성에 큰 영향 때문이다. 바다의 격리 덕분에 유럽 본토와 정치적 혼란과 전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었다. 최근 영국은 유럽과 미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영국의 이익도 변할 것이다. 만약 스코틀랜드가 절교를 선언한다면? 독립한다면 어떻게 될까? 영국과 공유하는 전투기, 헬리콥터, 탱크, 선박들에 대해 자진의 몫을 욕심낸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것이다. 영국의 핵잠수함을 자신의 ‘파슬레인’ 기지에서 나가라고 하고, 천혜의 수리 및 보관 지지를 닫아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이곳은 수심도 깊고 북해를 돌아 대서양으로 신속하게 나갈 길목이다.
그리스는 위치 때문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열강들의 게임의 대상이 되었다. ‘투키디데스’는 서구 정치철학의 규범을 세운 인물이다. 그가 쓴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국제 정치학을 연구하는 이들의 영감 원천이다. <투키디데스의 함정> (새로운 강대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쟁이 발달한다는 뜻)용어는 어떤가? 그는 오는 날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당시에 알고 있었다. 그리스 북쪽의 산들은 교역에는 방해가 되지만. 적의 위험을 막는 데는 좋은 방벽이다. 그러니 그리스가 안정과 번영을 구가하려면 에게해의 제해권을 장악해야 한다.
그리스가 오스만 제국으로 독립한 뒤, 이 나라를 노리는 강국들이 있었다. 19세기 유럽의 병자 오스만이 임종 상태에 있자 1912년 1차 발칸 전쟁이 터진다. ‘몬테네그로’가 오스만에 반기를 들자, 그리스, 세르비아, 불가리아가 합세했다. 1913년 2차 발칸 전쟁이 개시했다. 불가리아에 대한 반기를 든 전쟁이다. 이 두 번의 전쟁으로 그리스는 병력은 잃었지만, 국토는 70% 늘였다. 1947년 영국은 그리스를 방어하는 책무를 수행하기 힘들다며 미국에 이 역할을 넘겼다. 미국은 그리스 군대를 지원해 공산주의자의 본거지인 산악지대를 소탕했다. 결국 반군은 알바니아로 퇴각하면서 내전은 종식되었다.
미국의 지지를 받던 그리스는 그리스와 ‘사이프러스’를 합병한다는 계획으로 쿠데타를 사주해서 마카리오 정권을 붕괴시킨다. 그러자 사이프러스에 거주하는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터키의 사이프러스의 침공을 불러온다. 터키와 달리 사이프러스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었다. 이 나라는 영해 주변에 유전이 있고 북쪽에 해군 기지를 건설할 터키의 계획은 사이프러스와 그리스에 경고음을 울린다. 구제 금융을 받는 그리스에는 군사적인 대응 자금이 없다는 것을 잘 아는 터키는 해군력을 증강하지만, 나토의 회원국인 그리스와 해군력은 막상막하다. 그리스는 있지만 터키는 없는 것이 친구 나라들이다. 그리스는 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사이프러스, 요르단, 이탈리아와 함께 카이로에 본부를 둔 ‘동지중해 포럼’의 설립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이 친구가 많아진 것이다.
나토의 헌장은 “한쪽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그 공격의 당사자가 나토 동맹국이라는 것을 고려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니 터키는 지금은 반쯤 떨어져 나간 나토의 일원인 것이 사실이다. 지난 수 세기, 그리스의 여론은 미국에 냉담한 편이었지만 최근에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 크레타섬 ‘슈 다 만’에 미군의 해군 기지를 유치했고 2020년에는 군사 훈련, 급유, 응급상황 시에 그리스의 군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군에 부여하는 데 합의하였다.
터키, 목 좋은 곳에 자리 잡았지만, 친구는 별로 없다. 터키는 멀리 몽골에서 와 오스만 제국을 세웠다. 오스만 터키는 터키어, 아랍어, 페르시아어가 혼재됐지만 대다수가 문맹인 빈곤층에서는 터키어를 사용했는데 여기서 언어적 균열이 발생했다. 터키화 과정에 1915~1923 사이에 기독교계 아르메니아인들에 대한 집단 대학살을 부인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터키 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고수한다는 사실에 분노하여 그들을 내부의 적으로 간주했다. 근대 국가로 발전해서 현대 세계로 진입하고자 하는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는 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튀르크족 즉 터키 제국도 줄어들었다. 터키가 유럽과 중동의 가교라지만 다리는 병자가 죽어가는 동안 유용함이 훨씬 줄어들었다. 수에즈 운하가 개통되면서 해상 교역로가 열렸고, 많은 유럽 상인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미국이라는 대량 소비 사회가 부상한 것이다.
2차 대전에 양측은 너도나도 터키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나치가 그리스를 초토화하니 독일과 손잡으면 잃어버린 영토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1945년 2월까지 중립적 입장을 견지한다. 소련이 베를린에 접근하고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터키는 잽싸게 독일과 일본에 전전 포고를 했다. 그리고 전후 세계질서 회복 때 주전은 아니지만 주빈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1952년 나토 회원국이 된다.
오늘날 터키는 탈냉전과 9·11 이후의 세계를 <경쟁자들이 바글거리는 정글>로 보고 있다. 맹수 중의 하나가 터키다. 터키는 무기의 국산화를 모색해 왔고 최고의 무기 수출국이 되고픈 희망에 성공적인 방위산업을 구축해 왔다. 현재 탱크와 장갑차, 상륙용 주정, 드론, 저격용 소총, 잠수함, 소형 구축함까지 생산한다. 경항공모함을 진수시키고 카타르와 소말리아에 군사기지를 설치했고, 외부 세계에 덜 의존하려는 노력으로 시리아와 리비아에 자체 부대를 파견하기도 했다.
우주 공간은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가 될 수도 있다. 현재 기본인공위성 발사 능력이 있는 나라는 오스트리아, 이란, 이스라엘, 북한, 대한민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이다. 발사체(우주 탐사선)의 성공 능력이 있는 나라는 유럽우주국, 인도우주연구기구,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중국국가우주국, 미국항공우주국, 러시아연방우주청이다.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우주의 집, 국제 우주 정거장 건설이나 점점 힘을 잃어가는 우주조약과 달 조약이다. 우주 전쟁의 출발점은 저궤도 위성이다. 저궤도는 2,000km 이내 중궤도는 2,000~35,786km 이내, 지구 정지궤도는 35,786km다. 고궤도는 35,786km 이상이고 달 궤도는 385,000km 이내다.
그러나 “저궤도를 지배하는 자가 지구 근처 우주를 호령한다. 지구 근처 우주를 통제하는 자가 테라를 지배한다. 테라를 지배하는 자가 인류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저궤도는 우주선이 달 너머로 갈 때 연료를 재급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화성까지는 달보다 수백만 망일이 더 먼데 지구 중력의 경계를 벗어나려면 엄청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저궤도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보다 지구 표면에서 달로 가는 것이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만약 강대국이 이 경로를 통제할 수 있다면 이 나라는 문지기가 되는 것이며, 이 안에서 경쟁국들이 연료를 재충전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더 멀리 나가는 능력도 방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흑해 국가 군함이 지중해를 통해 대서양에 진출하려면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고 싶다면 터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미국 국방부가 “우주는 전쟁터다”라는 모토를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미국이 우주군을 만든 것이다. 이제는 각국의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킬러 위성까지 개발했다.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 말한 것처럼 우주란 이런 것이다.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컵으로 물을 떠서 그 컵을 들여다보면서 바다에 고래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는 현재 우리의 탐사 범위를 이렇게 비유했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우주는 특정 국가의 소유물이 아니다. 이제 지구에서 분쟁과 부당하지만, 지구적 차원에서 서로에 대한 책임을 폭넓게 받아들여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기후변화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주에서 비록 무한정으로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찾아낸 강대국들이 그것을 지구로 가져올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공통된 관심사다. 세계인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우리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필자는 주장하면서 마친다.
2024.02.18.
The Power of Geography-2nd
팀 마샬 지음
김미선 번역
사이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