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1 (1993)
스트리밍 시간-20초
서편제-2 (1993)
진도아리랑을
원용(援用)하여 크게 션세이션을 일으킨 대표적인
흥행물로 西便制 영화를 들수 있다
이청준 원작을 바탕으로 '판소리'라는 한국 고유의 전통 음악을
소재로 한국인의 恨을 훌륭하게 그려낸 임권택 감독 작품.
소리꾼 부녀와 의붓남매의 기막힌 삶, 소리를 통해 자식을 낳고,
소리를 떠날까봐- 딸의 눈에 청강수를 부어 장님으로 만들면서까지
소리를 붙잤아 두려는 아버지의 이야기.
서편제>의 주인공 유봉(김명곤)은 소리꾼이다.
서울의 大家 에서 배우다 파문당한 그는 남도를 떠돌며 소리로 연명한다.
영화는 그가 드난살이하는 과부댁과 눈이 맞아 함께 도망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과부댁은 아이를 낳다 죽어버린다. 이때부터 유봉은 자기 피도
섞이지 않고 서로 배도 다른 남매를 데리고 길 위를 떠돈다
유봉일가는 잔칫집에서 소리 해주고 돈푼 챙기거나 약장수 따라다니며
호객용 소리품을 판다.
그들은 바람따라 산천초목이 휘어지는 스산한
풍광속을 걷기도 하고,이슬에 젖어 더욱 붉어진 단풍을
밟으며 길을 떠나기도 한다.
중간쯤에<서편제>에서 가장 명장면으로 꼽히는
<진도아리랑> 장면이 펼쳐진다
목에 풀칠하는 구실하던 약장수와 다투고 갈라선 뒤 다시 길 위로
나선 유봉 일가는 아담한 오솔길(청산도 촬영)을 만나 걸어내려오다
<진도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한다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 사나. 엿같은 세상~둥글둥글 사세~
[원래 개똥인데 엿으로 바꿔 먹었슴]
유봉이 한 소절을 먹인다. 딸 송화(오정해)가 받아 넘기고,
아들(김규철)은 북으로 장단을 맞춘다
문경새재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고나.
소리따라 흐르는 떠돌이 인생. 첩첩이 쌓인 한을 풀어나 보세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이내 가슴속엔 수심도 많다.
(후렴)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가버렸네 정들었던 내 사랑 기러기떼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저기가는 저 기럭아 말 물어보자 우리네 갈 길이 어드메뇨(후렴)
금자동이냐 옥자동이냐 둥둥둥 내 딸
부지런히 소리 배워~ 명창이 되거라~
아우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 먼 소리길을 따라 갈라요~(후렴)
노다가세 노다나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춥냐 덥냐 내품안으로 들어라 베개가 높고 낮거든 내 팔을 베어라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날 두고 가는 님은 가소 싶어서 가느냐
(합 창)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 어기여차 어야 디어라 노를 저어라
유봉일가의 소리는 점점 흥을 더하며 가까이 다가와
화면을 꽉 채우고 빠져나간다.
이 대목은 물경 5분 40초동안을 long take 로 잡은,名장면이다
서편제_길
https://youtu.be/0IvQK_q2u7s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1993년에 제작되었는데 당시에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이라 처음에 단성사에서만 개봉했는데도.
무려 관객이 100만을 넘었고 쉬리가 나올 때까지
한국영화 역대 흥행 1위를 독식했다.
단성사 한 극장에서만 무려 194일이나 상영되었다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전설적인 명창 임방울의 소리를 들었을 때였다.
옆에 있던 삼촌에게 이렇게 물었다.
"저 사람 우리랑 같은 임씬가요?"
삼촌은 이렇게 말했다.
"저 천한 재인(諸人)이 어떻게 우리랑 같은 임씨겄냐."
임 감독은 이 유년의 기억을 이렇게 떠올린다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무슨 노랠 들었는지 전혀 기억에 없지만,
'우리랑 같은 임씨냐'고 물었던 기억만은 또렷이 남아 있다.
--진도 아리랑찬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