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강아지들 데리고 성복천으로 내려가 런닝을 하던 중 정평천 합수지점을 지난 무렵에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할머니가 반갑게 인사를 건낸다.
근데 그냥 '화이팅!' 이런식의 격려구호가 아니고 "말리야 말리~야 아이구 이쁜것" 잘못 들은게 아닌가 싶어 다시 되세겨 들어도 분명 나를 알고 또 함께 뛰는 강아지는 '말리'로 알고 있는 것.
아마도 방송을 집중해서 보신분인가보다.
여기에서 운동이나 산책을 나섰다가 방송 때문에 알아보는 분들을 여럿 만났는데 포메라니안 강아지 뽀뽀를 말티즈 강아지 말리로 착각을 해서 반겨준 경우는 처음이라...
죽전에서 탄천과 합쳐지는 부분에서 평소에 달리기를 하던 코스대로 보정동 방향으로 꺾어 내려가다가 반환점을 1Km남겨둔 무렵에서 고속도로 아래로 통하는 또다른 통로를 관통해 지나가 본다.
여기는 차가 다니기는 커녕 높이가 기껏 1.6m라 사람이 지나가면서도 허리를 숙이고 간신히 통과하는 형편인데 이런 통로를 92년도에 만들었다고 쓰여있다.
농촌사람들 리어커라도 지나다니라는 의도인 듯.
고속도로를 그렇게 통과하고 국도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 동네자락에 이르렀는데 한화생명연수원이라고 멀리서도 크게 보이던 그곳엘 가보니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정문으로 막혀있어 더이상 진행불가.
남쪽으로 동네 소로길을 이리저리 지나며 산길로 넘어가는 입구를 찾으려 했는데 어이가 없게도 이웃 아파트인 쌍떼빌의 다른쪽 출구길이 나온다.
여기는 소실봉과 전혀 다른 산자락이었던 것.
거리또한 이렇게 돌아오니 대폭 줄어들어 기껏 6.5Km밖에 되지 않는다.
소실봉으로 돌았을땐 8Km남짓 됐었는데...
어쨌든 짧은 경로로 보정동 방향으로 접근 할땐 요긴하게 쓰일만한 루트를 알게된 것 같아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