濯足山行
바야흐로 7末8初 피서절정기다.
염소뿔도 눅는다는 大暑를 지났는데 기름 끓이는 가마솥더위는 연일 맹위를 더한 융단폭격이다.
오늘 서울 최고 기온 37도 산행 날머리 종점주차장, PM 6시엔 35도 달했다.
폭염중대경보 라는 최고 단계 대응특보가 전국 곳곳에서 발효되었고 프로야구 전구장 경기 올 스톱이었다.
폭염추세가 매년 가팔라지고 있다. 여름이 무섭다.
산에는 푸른 파라솔을 펼치듯 뙤약볕을 가려주는 숲
그늘은 차양으로 이어 펼력이는 곳, 여름산의 가장 매력은 계곡이다.
그곳은 청계산 선녀폭포가 적격이다.
수량은 작열하는 태양이 전체를 다 삼켜버린 듯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 폭포수는 가련했다.
옛 어른(행세 께나 하는 선비들은 일종의 契 모임을 만들어 물 좋은 곳에 만나)들은
체통 때문에 알탕은 염두에 두지 못하고 탁족으로 그 여름을 보냈다.
그 후예 들인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으면 散佚이 될 슬픈 甕算者,
양반행세에 좀 깊은? 물놀이로 더위를 날렸다.
하산 더위는 여전했고 모기 극성도 멈추지 않았다.
그 속에서
어렴푸시 Summer Snow 시셀 슈사바의 몽환적 노랫소리가 들린 듯했다.
깊고 푸른 바다에 내리는 여름 눈송이
닿으려면 사라지져 버리는
내 사랑처럼 진정 가질 수 없는 꿈......
Summer Snow는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은 죽은 풀랑크톤의 잔해물이란 걸....
가장 지치기 쉬운 환경에서 가장치열하게 살아내는 시기가 여름이다.
여름을 견뎌낸 나무만이 더 푸르게 자란다.
우리의 삶이 타들어 갈 것처럼 버겁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결코 희망을 잃지 말자(8/5)